얘는 투어투어. 아빠가 가르치던 중국인 유학생이 중국에 돌아가게 됐는데 못 데려가게 되어 저희집에 온 고양이입니다. 이름을 바꾸긴 그렇고 저희는 투어라고 부릅니다. 뜻은 용사였나, 용감한이었나 하여간 그런 식이었어요.
얘는 팡쯔에요. 팡쯔도 투어랑 같이 오게 된 고양이에요. 그 유학생이 투어랑 팡쯔를 같이 기르다가 둘다 저희 집에 오게 됐네요. 어릴 때부터 같이 자라서 그런지 둘이 사이가 엄청 좋아요. 둘이 꼭 붙어서 잘 때도 많고 그루밍도 서로 해주더라구요. 팡쯔 뜻은 뚱보더라구요. 사실 털빨이지 살찐 고양이는 아닙니다.
얘는 호랑이에요. 공장에서 밥얻어 먹고 지내던 고양이를 데려왔네요. 원래는 제가 기르려고 데러온건데 이미 기르고 있던 고양이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해서 부득이 부모님 집에 가게 됐어요.
그리고는 완전 팔자 폈지요. 처음 데려왔을 땐 말라깽이였는데 지금은 완전 뚱냥이가 됐습니다.
세 마리 다 산책냥이인데 집에서 멀리 나가지는 않고 콧바람이나 쐬고 대소변 볼일만 보고는 집에 들어와 있는 편이에요. 나가고 싶어할 때 문 열어주고 들어오고 싶어할 때 문 열어주고~ 부모님이 얘네 문 열어주느라 하루가 다 간다고 가끔 하소연을 하십니다.
세 마리 다 행복하게 사는 것 같아 보기 좋아요~
얘는 남자애라 애교도 많고 항상 저렇게 사람 근처에서 자려고 하더라구요.
고양이들은 늘 저렇게 어디라도 올라가서 자고 싶어하네요. 여행 갔다와서 아직 안 치운 가방 위에 저렇게 자리잡고 자는 팡쯔입니다.
팡쯔는 회색이라 잘 나온 사진이 드물지만 그나마 이게 좀 이목구비 같은 게 잘 보이게 찍혔네요. 얘는 여자애라 그런지 아주 새침떼기에요.
호랑이는 이불더미 위에 엄마가 고양이들 누우라고 펼쳐놓은 안 입는 옷 위에서 노상 잠만 잡니다. 얘도 여자앤데 너무 살이 쪄서 x꼬 그루밍도 못할 정도가 돼서 걱정이네요. 가끔 부모님집에 내려가면 목욕시켜주긴 하는데 저러다 관절염 올 것 같아서 좀 걱정이지만 세 마리를 한꺼번에 키우다보니 얘만 식단 조절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서 어쩔 수가 없네요. 길냥이 시절에 못 먹던 기억 때문인지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두려고 해서 저리 살이 찐 듯 해요.
태평스러운 포즈와 행복한 얼굴은 보니 부모님께서 얼마나 많은 사랑을 주시는지 짐작이 됩니다.
외출냥으로 지금까지 잘 지내왔지만, 더 오래 건강한 외출냥으로 보살피고자 한다면 '목걸이'를 추천합니다. 누군가 길냥이로 착각하는 일이 없도록요.
나비도 목걸이 걸고 18년간 외출냥으로 행복하게 잘 살다 갔답니다. 문 열고 닫아주는 일이 참 귀찮긴하죠. 저희도 현관문 공사를 진지하게 생각하다가 포기하였습니다. ㅎㅎ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부모님, 너무 천사세요~ 저희집은 좋아해도 모시지는 않거든요.. ^ ^;;; 저희집 고양이도 뚱냥이일때는 X꼬등 당췌 그루밍 안할때는 제가 물티슈로 X꼬 닦아주었는데, 지금은 살빠서져 하루 왠종일 그루밍만 한답니다. 아마 호랑이도 조금만 살 빠지면 엄청 할 듯 하네요~
부모님도 개나 고양이를 좋아하시다보니 저렇게 많이 데리고 사시네요. 호랑이도 살 빠지면 정말 그러겠죠? 살 좀 빠졌으면 좋겠는데 나날이 더욱 찌는 것 같아 걱정이네요. 살이 얼른 빠지길 ㅜ.ㅜㅋ
귀엽다아....이름도 예뻐요 투어투어 팡쯔 호랑이~ 건강했으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태평스러운 포즈와 행복한 얼굴은 보니 부모님께서 얼마나 많은 사랑을 주시는지 짐작이 됩니다. 외출냥으로 지금까지 잘 지내왔지만, 더 오래 건강한 외출냥으로 보살피고자 한다면 '목걸이'를 추천합니다. 누군가 길냥이로 착각하는 일이 없도록요. 나비도 목걸이 걸고 18년간 외출냥으로 행복하게 잘 살다 갔답니다. 문 열고 닫아주는 일이 참 귀찮긴하죠. 저희도 현관문 공사를 진지하게 생각하다가 포기하였습니다. ㅎㅎ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