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360] A SURVIVOR IS BORN. 툼 레이더.

[엑셀 로우]

액션 어드벤처란 장르를 논할 때 꼭 빠지지 않는 시리즈 중 하나인 에이도스의 툼 레이더 시리즈.
여전사 캐릭터하면 항상 언급되는 영국 백작가문의 무남독녀 외동딸인 라라 크로프트가
전 세계의 유적들을 돌아다니며 탐험을 한다는 내용은 지난 1996년에 첫 작품이 나온 이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면서 이후 다른 액션 어드벤처 게임에도 큰 영향을 주었을 정도였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툼 레이더 언더월드 이후로 원 제작사인 에이도스가 스퀘어에닉스와 합병을 하는 한편,
새로운 라라 크로프트의 이야기로 툼 레이더 시리즈를 리부트한다는 소식이 지난 E3 2011을 통해 전해지면서
대다수의 팬들이 우려 반, 기대 반으로 출시만을 기다리고 있던 새로운 툼 레이더가 드디어 국내에도 정식발매되었습니다.



비록 음성은 영어에 자막만 한글 자막이지만 그래도 플스2 시절에 출시되었던 엔젤 오브 다크니스 이후
참 오랫만에 한글판으로 출시된 툼 레이더.
이번 3월엔 진삼국무쌍 7을 비롯해서 갓 오브 워 어센션, 나루토 나루티밋 스톰 3, 기어즈 오브 워 저지먼트,
원피스 해적무쌍 2등 다양한 작품들이 며칠 간격으로 쏟아져 나와 게이머들의 지갑사정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는데,
일단 이 작품들 중에서 진삼국무쌍 7과 툼 레이더를 선택해서 요즘 한창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E3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시네마틱 영상에서 어느 정도 밝혀진 것처럼,
언더월드까지의 이야기의 연장이 아닌 21살의 갓 대학을 졸업한 고고학자 지망생인 라라 크로프트가
한 사람의 베테랑 모험가로 성장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는 툼 레이더.
최근 코믹스나 영화 시리즈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리부트를 툼 레이더 시리즈도 과감하게 실행하는 한편,
게임 진행방식도 이전과는 좀 다른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는 등, 개인적으론 시리즈 후속작이 아닌
신작을 진행하는 느낌으로 플레이 할 수 있어서 상당히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새롭게 변화한 라라의 디자인은 평가가 엇갈리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괜찮다는 의견이 더 많은 편이었습니다.
지나치게 좀 큰 편이었던 슴가 사이즈(오피셜 설정상 B사이즈가 이전 시리즈에선 38..)가 현실성있게 적당하게 바뀌고,
스쿠에니의 입김이 얼마나 닿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CG영상에선 이전과는 다른 라라의 모습은
개인적으로 참 만족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일본의 고대왕국인 야마타이 왕국의 흔적을 찾던 도중, 친구인 샘의 리얼리티 쇼 촬영도 겸해서
영국에서 출발해 태평양을 경유해 일본 근해의 용의 삼각지대로 향하던 라라와 그 일행들이 갑작스럽게
난파를 당하면서, 어떤 섬에 고립되게 되고 이 섬에 상주하고 있던 미치광이 광신도들의 마수를 피해
살아남으려는 라라와 그 일행들의 생존기를 그리고 있는 툼 레이더.



처음엔 정말 벌레 한마리도 죽이지 못할 정도로 평범했던 라라가 살아남기 위해서 동물을 사냥하고,
자신을 죽이려는 미치광이들을 되려 죽여버리면서 점점 인간병기(...)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플레이 하는 내내 묘하게 공감이 가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사람마저 바꿔버리는 이런 척박한 주변환경에 대한 공포와
환멸감이 느껴질 정도로 본편의 연출은 직접 플레이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게임 특유의 연출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 SURVIVOR IS BORN.



아무래도 오랫만에 나오는 한글판 대작이다 보니 엑박판, 플삼판, PC판 가리지 않고 참 인기가 대단했었고,
판매량도 꽤 좋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 아무리 국내 게임시장이 10년 전에 비해서 많이 열악해졌다지만,
유저들이 지갑을 열수 있게 충실한 한글화만 거쳐서 나와도 어느 정도는 희망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이미 뚫릴대로 뚫려버린 불법복제 문제도 해결을 해야겠지만...--;



이것저것 많이 들어있는 서바이벌 에디션은 예약 당일날 바로 동이 나버리는 바람에
할 수 없이 그냥 초회 DLC가 들어있는 초회판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북미쪽 게임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툼 레이더도 메뉴얼에 기본적인 조작방법등의
간단한 메모 이외엔 별로 볼 것이 없습니다.



전체적인 진행방식은 정체불명의 섬에 갇힌 라라가 이 섬을 탈출하기 위한 방법을 찾으면서
스토리를 진행하는 전형적인 일자방식의 액션 어드벤처의 정석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 지역마다 하나씩 있는 베이스 캠프를 거점으로 여기서 섬을 탐험하다가 발견하거나
섬에서 라라를 덮쳐오는 미치광이들의 시체에서 수거한 인양물품으로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경험치로 얻게되는 스킬 포인트로 새로운 능력에 눈을 뜨는 등, 오픈 월드 게임의 요소도 적절히 섞은 것이 특징이죠.



인양물품 말고도 본편의 숨겨진 이야기를 알 수 있는 다양한 기록들과 일종의 보너스 스테이지라 할 수 있는
숨겨진 무덤을 탐험해서 보물을 얻는다던가등, 은근히 수집요소도 제법 많은 편입니다.
이걸 1회차에 다 얻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전투시엔 이렇게 우리에게 익숙한 TPS방식으로 전환하는데, 이게 상당히 긴장감이 넘치는 편입니다.
몰래 뒷치기를 하는 것이나 활과 화살로 방심하고 있는 적들에게 헤드샷을 날려주는 등,
은근히 잠입액션스런 요소도 내포하고 있어서 탐험만큼이나 전투도 꽤 재밋는 편..^^;

 

베이스캠프는 처음에 하나만 있을 땐 해당사항이 없지만, 두 개 이상씩 생기면 베이스캠프에서 다른 베이스캠프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이 오픈되는데, 먼저 지나왔던 지역에 빠뜨린 것이 있으면 다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상당히 편리한 기능이라 개인적으론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각 지역에 있는 동물들(새, 닭, 사슴, 토끼, 멧돼지, 늑대등등..)은 일정 개체수를 사냥해야하는 도전과제도 있지만,
너무 많이 잡으면 페널티가 주어지니 적당히 잡기를 추천합니다.

정발판은 일단 한글과 중국어 자막을 지원하는데, 번역은 내용이해엔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고만고만한 편이고,
자막표시는 대충 이런 식으로 표시가 되고 있습니다.
왠지 검은 테이프 위에 글자를 넣은 것 같아 약간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이 정도라도 감사해야할 판이니..^^;



게임 자체가 일단 '생존'을 모티브로 삼고있다보니 이전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라라의 다양한 데드씬이
보는 이로 하여금 찝찝함과 함께 컨티뉴를 하게 만드는데, 현재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중에
제가 본 것만 해도 제법 그 종류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한번 언급을 해보자면...

-처음 동굴에서 탈출할 때 만난 사이코패스와의 몸싸움 중 버튼액션에 실패하면 도끼에 찍혀 사망.
-동굴 탈출시 앞의 사이코 패스를 완전히 뿌리치지 못하면 떨어지는 바위에 다리가 깔리고 이후 2HIT COMBO로 사망.
-숲에서 만난 늑대와의 몸싸움 중 버튼액션에 실패하면 목을 뜯겨 사망.
-사이코패스들에게 인질로 잡혔다가 탈출할 때 발각되면 다리와 목에 화살을 맞아 사망.
-러시아말을 쓰는 사이코패스에게 강제로 범할 위기에 놓였을 때 버튼액션에 실패하면 목이 졸려 사망.

..대략 제가 본 것만 이 정도인데, 앞으로 또 어떤 씬이 나와서 찝찝하게 만들지 참..--;







그리고 여담으로 콘솔판엔 해당이 안 되지만 PC판엔 AMD의 신기술인 TressFX라는 것이 적용되었습니다.
머리카락 한가닥, 한가닥에 따로 물리법칙이 적용되어서 딱 봐도 확실히 적용 전보다 후가 더 나아보이는 식의
연출기법인데, 처음 공개되었을 때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엘#스틴 한 머리같다'라는 평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문제는 이게 PC 리소스를 상당히 많이 잡아먹는 편인데다 가끔 라라가 대머리가 되는 버그도 발견되었다고...^^;

현세대 콘솔에선 아직까지 이렇게 떡진(?) 머리만 볼 수 있었지만, 차세대기에선 이 기술이 적용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자들도 소화하기 힘든 이런 액션들을 소화해내며 점점 베테랑이 되어가는 라라가
과연 후속작에선 어떤 먼치킨스러운 모습을 보여줄지 참 기대가 큽니다.^^:
(저 거꾸로 매달려서 로프이동하는 라라를 보고 군 시절 유격훈련을 떠올린 예비역들도 제법 있을 듯..)



초반에 로스 선장과 합류 후에 입수한 평범한 등산용 도끼 하나만으로 마치 갓 오브 워의 크레이토스처럼
암벽을 척척 등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 정도면 농담삼아 전쟁의 신과 비슷한 레벨로 봐야 할 지도..^^;



특전으로 동봉된 엑박 라이브 골드 14일 이용권과 초회 DLC코드.
전에 엑박을 교환받으면서 얻었던 1개월 무료이용권도 아직 안 쓰고 있는데,
나중에 싱글 캠페인 모드를 클리어하고 멀티를 하면 그 때 써먹어야 겠습니다.^^:



플스2용 엔젤 오브 다크니스를 제외한, 현재 소장 중인 현세대 기종용 툼 레이더 시리즈.
이 중에서 가장 구하기 힘들었던 것이 바로 플삼용 툼 레이더 트릴로지였는데,
막상 구하고 보니 매물이 자꾸 눈에 띄더군요.^^;





엑박진영은 둘째치고 플스3 진영에선 이미 언차티드 시리즈라는 대형 프렌차이즈가 있다보니
몇몇 악성빠들에 의해서 언차티드 시리즈와 비교를 당하기도 하고 어느 쪽이 더 낫니 어쩌니하면서
별 쓰잘데기 없는 논쟁들이 오가기도 했는데, 그런 건 제껴놓고라도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고 있는 툼 레이더.
액션 어드벤처 물에 익숙하지 않다던가, 여주인공이 심하게 구르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던가,
서양게임에 태생적인 거부감이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게이머들이라면 한번 즐겨볼만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그렇게도 바라던 한글판 대작 타이틀이니 꼭 좀 많이 팔려서 이후에 나올 다른 작품들도
한글판으로 볼 수 있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TO BE BOMBER!

[majinsaga]

지포스는 엘라스틴이 안되고 라데온만 되는 줄 알았는데 지포스에서도 잘되길래 다행이다 싶었네요.
가끔 두피에 붙은 머리를 제외하고는 대머리가 되는 경우가 있긴 했는데 특정 위치에서만 폴리곤이 깨지던...
개인적으로는 늑대에게 물리기 전 버튼 액션이 너무 빠르게 사라져서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엑셀로우님 게시물인 같네요. 추천~

[엑셀 로우]

최근 스팀에 가입도 하면서 PC 교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데 나중에 PC판을 구입하면
그 때 한번 저도 저 효과를 적용해봐야겠습니다.^^:

블로그에도 좀 자주 들려주시지..
추천 감사합니다.^^;

[멀록s]

루리웹 포스팅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것 같네요! 멀티하실때 같이해요~~ㅎㅎㅊㅊ

[엑셀 로우]

옙, 나중에 혹시 하게되면 한번 연락드릴게요.^^:

[개밥그릇2]

전~플삼판으로 구매해서 클리어 했는데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
재미나게 하세요 ㅎㅎㅎ

추천!

[엑셀 로우]

고민 참 많이 했습니다.
플삼판이냐, 엑박판이냐를 놓고..

일단 멀티게임은 엑박판을 구입하는 편이라 엑박판을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호걸]

저는 미끄러지는 스테이지에서 종종나오는 목을 꿰뚫는 파이프샷 처음보고
진짜 기겁했어요 ㅠㅠ 소나무 몸관통해서 죽을때는 헐;;;;;;;;;;

[엑셀 로우]

아직 그 두 장면은 못 봤는데, 나중에 봐도 식겁하지 않도록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둬야겠습니다.^^:

[★DidNotFinish㉦]

초회판 주문했다가 개인사정으로 아쉽게 취소한 초회판이네요.
생축 쿠폰으로 싸게 살 수 있었는데... ㅠ_ㅜ 어쨌든 추천

[엄마천사]

굳이 낙사나 총맞아 죽지않더라도 그렇게 굴러다니면 왠만한 운동한 남자라도 몇번은 죽었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