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 최초의 콜렉터스 에디션 게임인 워크래프트3입니다.
2000년도 초만 해도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의 대 히트로 차기작인 워크래프트3에 대한 관심도가 높던 와중에,
유통사인 한빛소프트에서 원가 75달러인 콜렉터스 에디션을 정가 6만5천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예약을 받았었습니다.
당시 고2였던 저는 눈이 뒤집혀서 모았던 용돈을 몰빵해서 예약 전쟁에 성공했던 기억이 납니다.
T 마크가 찍혀있는 것을 통해서 별다른 현지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북미판 패키지를 그대로 수입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블리자드 게임의 수집가판의 구성은 다 비슷비슷했던 거 같네요.
구성품은 게임 시디, OST, 시네마틱 DVD, 아트 오브 워크래프트, 설명서, 리소그라프, 제품 카탈로그, 종족 테크트리 안내지가 들어 있습니다.
리소그라프는 각 종족의 면상입니다.
설명서는 수집가판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두껍고, 뒤 커버에서는 개발자들의 사인이 프린팅 되어 있습니다.
출시 당시 한빛에서는 예약 초도 물량 2만장이 완매되었다고 발표했지만,
시간이 좀 지나니 대형 마트에서 덤핑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뭔가 이상한 한정판이었던 기억이 있네요.
아마도 베타 때부터 지적되어왔던 스타크래프트와의 차이, 출시 전에 유출된 골드가 매상에 영향을 준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가 예약 중에 있는데, 이것도 소장판이 좀 따로 나와줬으면 하네요.
아 저도 이거 있었는데... 어느샌가 사라졌네요.. 이제 블리자드에 오만정 떨어져서 상관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