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 글이 또 이제 와서 오른쪽에 온 거죠....?
정말 루리웹은 예측 할 수가 없는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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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합정과 홍대 사이에서 아피시온이라는 작은 오타쿠 바를 운영하고 있는 푸사장입니다.
사실 딱히 이런 식으로 홍보(?) 를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만,
저희 가게가 오른쪽을 가 버리는 바람에 게시물을 통해 저희 가게가 탄생한 과정을 간단히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쪽지 보내는거 너무 힘드네요 ㅠㅠ)
바텐더 생활을 중간에 쉰 것 빼면 6~7년 정도 했고 슬슬 제 가게가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가게인 이상 앞으로 많은 시간을 가게에서 보내야 하니 스스로가 즐거운 가게를 차리고 싶었고
오타쿠적인 가게 -> 역시 홍대 아님? 이라는 흐름으로 홍대에 가게를...
한동안 상권조사랑 부동산 물건 보다 결국 계약을 했습니다.
어차피 올 핸드메이드로 셀프 인테리어 할 거라 공실로 입주했네요.
우선 데코타일을 뜯뜯.
기존에 시공된 데코타일이 상당히 본딩이 얇게 되어 있어서 쉽게 제거했습니다.
바닥은 데코타일.
공사 과정은 인테리어 목수로 일하는 동생이랑 같이 작업했는데 둘다 바닥은 처음이라 고생했네요.
둘이 유튜브 몇번 보고 '헤링본시공 해볼만하겠는데?' 했다가 지옥을 봤습니다 ㅋㅋㅋ
가끔 야생의 노숙자를 발견.
가벽 시공.
건물 자체가 무엇 하나 평이 맞는 게 없어서 엄청나게 고생했습니다 ㅎㅎ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게 없었네요...
창틀 디테일 작업과 백바 제작.
백바가 야매로 도면 그려서 만든 데다가 자재가 상태가 안 좋은 게 와서 내구도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아직은 안 무너지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ㅎㅎ
데코월 시공.
한쪽은 루바, 한쪽은 고재를 발랐습니다.
와중에 자재업체랑 트러블도 나고... 무엇 하나 쉬운 게 없더라구요 ㅎㅎ
데코월 시공하고 남은 고재가 수량이 애매해서 전부 켜서 블럭을 만들어 모자이크 느낌으로 시공했습니다.
제일 노가다 작업이었던 것 같은데 만족도는 높았네요 ㅠㅠ
테이블도 하나씩 만들어 봅니다.
카운터 상판 도착.
원래를 고재를 구매했던 업체를 통해 고재 상판을 공급받을 예정이었습니다만,
이미 다 조율했던 내용인데 갑자기 '재고없음'을 시전하셔서 우드슬랩으로 변경했습니다.
아프리카쪽 수종인 오칸인데 가성비가 좋아요.
다만 비중이 상당히 커서 무겁습니다. 한장에 100킬로 짜리 2장을 2층까지 들어올리고 나니 실-신
이후 마감작업에도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만 카운터 바는 이런 형태로...
오타쿠 바이니만큼 피규어 장식장도 하나 만들어줍니다.
야생의 노숙자 또 발견.
호시자키 제빙기 박스네요.
냉장고 3대와 제빙기를 신품으로 샀는데 냉장고 3대보다 제빙기가 더 비싼 ㅠㅠ
슬슬 완성되어가던 시기의 사진.
뭔가 사진을 뜨문뜨문 찍어서 중간중간 작업사진이 있다 없다 합니다 ㅎㅎ
샵인샵 사장님들도 입주완료.
대충 이런 느낌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취미로 목공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밑바닥부터 하는 건 처음이라 시행착오도 참 많이 겪었네요.
자재 발주를 까먹는다던가 공정 순서가 자꾸 꼬인다거나...
그래도 뭐 완성이 되었으니 다행입니다 ㅎㅎㅎ
샵인샵 사장님들 바빴던 날....
가게 오픈 후 처음으로 SNS에 찍어 올렸던 사진.
처음 가게 오픈 초기에는
'덕후로서의 나인가, 오너로서의 나인가', '덕후바로 먹고 살 수 있을까?'
로 고민했습니다만 두어 달 지나면서 보니 점점 서브컬쳐 관련으로 방문하시는 고객분들이 늘어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의외로 일반인분들도 딱히 거부감이 없으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냥 이색 바? 정도로 받아들여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오타쿠 바 쪽으로 좀 더 아이덴티티를 가져가려고 합니다.
(조만간에 초대형 장식장을 하나 더 만들고 피규어 라인을 늘릴... ㅇㅅㅇ)
앞으로 점점 더 덕력이 늘어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한번쯤 들르셔서 덕후 에너지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아피시온 푸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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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정보는 이곳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www.instagram.com/aficion_bar/
https://twitter.com/Aficion_Bar
쪽지남입니다. 칵테일 주세요.
셀프 시공이라니 대단하십니다
오 오른쪽에 칵테일 바인가보네용!
몇년전 나고야에서 건담바를 운영했었습니다. 피규어 몇개 프라모델 몇개 두고 사실상 이름만 바며, 전혀 깔끔하지 않은 가게였습니다. 손님이 조금식 늘고 단골도 조금씩 늘고 운좋게 뉴스도 탔고... 일본의경우 칵테일이 대중화 되있는 점도 어느정도 있어서 몇년간 재미있게 운영을 했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얼마전에 들렸다 갔습니다. 캐릭터 칵테일이 인상적이었어요! 양후탕은 재료가 없어서 ㅠㅠ 였지만 다음에 꼭 먹어보겠습니다!
오 시간나면 가볼게요!
넵 감사합니다 ㅇㅁㅇ
쪽지남입니다. 칵테일 주세요.
운동 좀 하십니까? ㅎㅎㅎ
오 오른쪽에 칵테일 바인가보네용!
맞습니다! 가게 문의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오른쪽에서 상호를 언급하기가 뭐해서 새로 글을 써 보았네요 ㅎㅎ
셀프 시공이라니 대단하십니다
먹고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습니다 ㅎㅎ 업자 통하면 가격이 너무 비싸져요 ㅠㅠ
진짜 이렇게 자신의 길을 가시는분들 부럽습니다!! 번창하세요!!
길을 잘못 든 것 같긴 한데 일방통행이라...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서 라모스 진 피즈만 잔뜩 마시고 와도 되나요 그보다 셀프 인테리어라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ㄷㄷ
순두부는 바쁠 땐 안됩니다 ㅎㅎㅎ 랄까 계란이 가게에 있다 없다 하는데 잘 없는 편이라... 사실 바텐더보다 목공이 천직이 아닌가 공사 하면서 고민 많이 했습니다 ㅎㅎㅎ
말투가 오타구 맞으시네요. 컨셉이 아니라 찐이라니 응원하겠습니다.
라멘집에 원피스 피규어 있는거 싫어하는 늙고 병든 오타쿠입니다 ㅋ
이걸 또 셀프로 하시다니... 가게에 더욱 애정이 깊을 것 같습니다. 번창하세요!!
그렇습니다 문자 그대로 피땀이 서려있는 가게... 조물주보다 위대하신 건물주님께 밉보이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요즘 바 찾아다니는 하이에나 됬는데 컨셉 좋고 맛있을거같네요.. 코로나 이전에 가던 가계들이 싸그리 망해서...... 흙흙 조만간에 마시러 가볼거같네요
사장 혼자 푸닥푸닥거리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겁니다 ㅎㅎㅎ 기회가 되시면 한번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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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와와기부니조아여
어으, 감사합니다 ㅠㅠ
진짜 한번 꼭 가볼게요!
그때까지 안 망하고 잘 버티고 있겠습니다!
이런건 꼭 대전에 없단 말야 ㅜㅜ
대전... 20대 초반에 많이 놀러가던 그곳! 다들 노잼도시 대전이라고 하지만 정작 저는 대전까지 놀러가는 개노잼 시골 출신이었네여! ㅋㅋㅋ
전 만족하고 재미지게 살고있습니다. ㅎ
요기 바 처럼 오타쿠 바는 없지만 그래도 대전에 재밌는 칵테일 바는 많았던거 같아요..... 대전에도 언젠가는 오타쿠바가 생기길... ㅠㅠ
재밌는 칵테일바는 있지만 이런 이벤트바는 없어서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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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알콜알콜
감사합니다 ㅎㅎㅎ
삭제된 댓글입니다.
흔한 미쿠신도
최고의 한 잔은 어렵겠지만 최선의 한 잔을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한국 가면 꼭 한 번 가볼께요!
오 해외에 거주중이신가보군요! 해외여행 가고싶습니다 ㅠㅠㅠㅠ
모야 왜 가까워요 ㄷㄷ
강남 명동 홍대 나름 서울 3대 상권이지유 ㅎㅎ 심심하실 때 마실 느낌으로 잠시 들려주십셔 ㅎㅎ
오왕~
집밖에서 오타쿠 티를 낼수 있다는 용기가 매우매우 부럽습니다.
어느 정도 TPO만 지킨다면 의외로 사람들은 타인에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일까요... 20년 넘게 덕질을 하면서 터득한 사실입니다 ㅎㅎ 애초에 그 이전에 제 공간이니... 불만을 가지는 손님은 스스로 나가시거나 쫓아 낼 뿐입니다 ㅋㅋㅋ
꼭 한번 가보겠습니다 ㅎㅎ 번창하세요
응원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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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랏
감사합니다! 더 멋져질(?) 예정입니다! ㅎㅎㅎ
안녕하세요 술은 정말 못하지만 예의상 한잔만 시키고 구경좀 하다 와도 됩니까.. 술집 보면서 가보고 싶어진적은 처음입니다..
술이 약하시다면 논알코올 칵테일도 얼마든지 준비되어 있으니 부담없이 찾아주세요! ㅎㅎ
덕질여행하는 사람으로서 나중에 홍대 덕질투어할때 꼭 방문하겠습니다ㅎㅎ 번창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재미있는 가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얼마전에 들렸다 갔습니다. 캐릭터 칵테일이 인상적이었어요! 양후탕은 재료가 없어서 ㅠㅠ 였지만 다음에 꼭 먹어보겠습니다!
아, 기억합니다! ㅎㅎㅎ 이놈의 물류대란 때문에 술이 안 들어오니 답답하네요 ㅠㅠ 다음 방문하실 때까지 꼭 준비해 두겠습니다 ㅠㅠ
루리웹 보고 왔다고 해도 되나여???
이미 많은 분들이 츄라이 하셨습니다 ㅎㅎㅎ 편하게 찾아주세요!
하일 루리웹! 이렇게 할게요!!
힝 역시 서울이넹
큿... 제가 대성해서 꼭 다른 지역에도 확장을 치겠습니다 ㅠㅠ
이번에 서울가게 되면 꼭 들러 봐야겠네요 ㅎㅎ
ㅎㅎ 감사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주세요
너무 멋진 바예요!! 서울여행가면 가봐야할 리스트에 꼭 넣어둘거에요!
헐... 이상한 10덕 아저씨가 있는 바일 뿐입니다 ㅠㅠ 너무 기대하진 마시고 기회가 되시면 편하게 들러주세요 ㅎㅎ
나중에 꼭한번 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성피 ㄱㄱ
그쪽은 안 모아서...ㅠ 아쉽네요
미쿠의 성지가 될것인가!! 과연~
성지까진 모르겠지만 저의 미꾸 사랑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ㅋㅋㅋ
오른쪽에서 봤을 때 바가 예쁘더라구요 서울 언제 갈지 모르겠지만 꼭 가보고 싶어요
그 게시물도 보셨군요! 사실 사진을 실물보다 잘 찍어주셔서... 편하게 들러주세요 ㅎㅎ
서울 놀러가게되면 가볼게요
넵 감사합니다!
시공을 셀프? 존니게 힘들었을텐디... 암튼 비쥬얼은 끝장나보임다
의외로 바 업무보다 공사가 더 편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한옥 대목이셨는데 유전자의 영향인가? 싶기도 했네요 ㅎㅎ
몇년전 나고야에서 건담바를 운영했었습니다. 피규어 몇개 프라모델 몇개 두고 사실상 이름만 바며, 전혀 깔끔하지 않은 가게였습니다. 손님이 조금식 늘고 단골도 조금씩 늘고 운좋게 뉴스도 탔고... 일본의경우 칵테일이 대중화 되있는 점도 어느정도 있어서 몇년간 재미있게 운영을 했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오 동종업계에 종사하셨군요! 저도 일본에서 1년 정도 일했었는데 확실히 바 문화가 발달한 곳이라 가게들도 다양하고 접근성도 좋았죠 ㅎㅎ 아직도 한국에선 바 하면 근사한 인테리어에 무게 잡고 술 마시는 이미지가 강하네요. 좁다란 바에서 같은 동네 사는 단골들끼리 다닥다닥 앉아 떠들면서 술 마시던 때가 그립습니다 ㅎㅎ
저도 그때 당시만하더라도 2008년 즈음임에도 불구하고 바문화가 한국에 비해 엄청 발달해있고, 칵테일 같은 경우도 유명한것들은 보통 사회초년생들도 다 알법하고 하더라구요^^;; 한국에도 드디어 컨셉바가 생기는거 같아 기분이 좋네요. 시간날때 방문하도록하겠습니다. 대박나세용!!
이야 합정 사는데 이런데를 몰랐네요 꼭 방문하겠습니다
앗 동네주민이시군요! 평일에 오시면 더욱 느긋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ㅎㅎ
셀프시공,,리스펙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인테리어 업자 부를 돈이 없어서... ㅠㅠㅠㅠ
어? 루리웹 오른쪽에 올라온 매장이 집에서 길건너라니...ㅋㅋ 구경함 가보겠습니다.
엌 가까운 곳에 거주하시는군요! 동네마실 삼아 들러주세요 ㅎㅎㅎ
음... 근처 갈 때 방문해 보겠습니다! 훈훈하네요.
아... 망원동 살때 생겼으면 자주 방문했을거 같네요 ㅜㅜ 이젠 서울가려면 차끌고 가야하는지라.. 아쉽습니다. 차 놓고 애 놓고 와이프 놓고(?:중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볼께요.
멋지네요 마음이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오~합정 너무 젊은이들의 거리로 바뀌어서 못 가본지 꽤 되었는데 용기내서 가보겠읍니다.
전에 루리웹에 올라온거 보고 방문했었어요! 칵테일도 맛있게 먹고 설명도 잘해주시고 애니추천도 받아서 재미있었어요!!!!!ㅎㅎㅎㅎㅎ
저도 5월 중순 쯤에 방문했는데 정말 스트레스 확 풀고 갔어요 ㅋㅋ 미쿠 칵테일 전부 맛나게 먹어서 만족했습니다~ 덕분에 남들 눈치없이 미쿠 넨도 들고와서 사진도 찍어보네요!! 나중에도 또 덕질하러(?) 오겠습니다 X)
알바생으로 바니걸 나오면 좋겠지만...어렵겠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