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가족여행기 #02 - 산미구엘 & 차이나타운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던 졸리비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본격적으로 말라테 씨티투어를 나섭니다.
산티아고요새를 구경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중에 앞에 미니스탑이 있어서, 아버지와 맥주 한 병씩 테이크아웃(?)합니다.
여행의 묘미는 이런 자유로움이죠!!
거기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산미구엘 한 병의 가격은 25페소정도. 즉, 700~800원입니다.
역시 산미구엘의 나라입니다.
구시가지이자 역사적인 의미가 담겨져있는 인트라무로스쪽을 거닐며 구경하다가, 차이나타운 쪽으로 이동합니다.
첫 날의 컨셉은 '도보여행'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휴식으로 체력관리를 하며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슬슬 자유여행의 매력에 빠져들고계십니다.
지도가 있었지만 많이 불안했었는데, 다행히 많이 헤메지않고 차이나타운에 잘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인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역시 차이나타운에 오니 동양인들이 많아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차이나타운 구경 좀 하다가, 힘들어서 잠시 맥도널드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필리핀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어디서 뭘 먹어도, 직접 치우지않고 그냥 테이블 위에 두고 나가더라구요.
부모님께서 "이건 굉장히 좋은 문화다." 하시며, 부러워하셨습니다.ㅋ
저희는 간단히 아이스크림 2개와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근데 웃긴게 이 더운나라에서, 아이스커피를 안판다고 하더라구요??
어쨋든 아이스크림 2개와 커피 한 잔의 가격은 75페소, 2,000원 정도였습니다.
맥도널드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차이나타운 이모저모를 구경하다보니 어느 덧 해가 져물었습니다.
슬슬 배가고파졌기에, 먹을만한 식당을 찾아떠납니다.
부모님께서 마음에 들어하셔서 들어가게된 식당입니다.
항상 식당에가면 제가 메뉴판을 보고 부모님께 설명을 해드려야했는데, 이 곳은 많은 음식모형과 사진들이 있어서 마음에 들어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사진보고 볶음밥인 줄 알고 주문하셨는데, 왠 약밥같은게 나오더라구요.
맛도 약밥하고 비스무리했는데, 그냥저냥 먹을만 했습니다.
그리고 딤섬도 하나 주문했는데, 종업원이 딤섬 되게크다그래서 하나만 주문했는데, 도대체 이게 어딜봐서 크다는건지...
하지만 딤섬의 맛은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또 아버지께서 사진보고 "이거맛나겠다"하시며, 주문하신 면요리.
사이즈선택이 가능해서 small로 주문했건만, 이건 또 생각과는 달리 양이 엄청 많았습니다.
맛은 뭔가 오묘했지만, 먹을만했습니다.
이렇게 3가지 메뉴로 해결한 저녁식사의 비용은 152페소, 무려 4,000원정도 밖에 안되는 가격입니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에는 소화도 시킬 겸, 슬슬 걸어서 근처의 Carriedo역에서 LRT(전철)를 타고 호텔쪽으로 이동했습니다.
3명이서 세정거장 이동하는데 들어간 비용이 36페소, 1,000원도 안되는 가격이었습니다.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