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잡탕밥 먹고 왔어요.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요기 음식게시판에서
한눈에 봐도 너무 맛있어보이는 밥을 보자마자
'여긴 멀어도 간다!' 했어요. ㅎㅎ
다행히 진짜! 멀긴 했는데 못갈 정도로 멀진 않아서 다녀왔습니다.
일주일 날씨를 보니까 이때 아니면
나중에는 추워서 못갈거 같아서 얼른 정신차리고 출발했습니다.
근데 희안하게도 저번에 자전거 탔을 때와 다른 기분이었어요. ㅎㅎ
뭔가 뭔가.. 잘 나간다? 는 기분..
바람이 덜 불어서 그런지.
아니면 느긋하게 다녀오자해서 급하지 않은 기분이라 그런지.
암튼 예상보다 20분은 빨리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주문한 잡탕밥이예요.
가격은 좀 있는 편이지만
저 재료들 보면...음~
사실 잘 몰라요. ㅎㅎ
암튼 푸짐하고 맛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함께 가져다 주신 짬뽕국물이예요.
근데 먹어보니까 그냥 짬뽕국물이 아닌거 같아요.
제가 짬뽕을 잘 안먹긴 하는데
이 국물 맛은 처음 맛보는 맛입니다.
짬뽕국물 맞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쉽지 않음.. ㅎㅎ
버섯들도 큼지막하게 썰려있고 크기도 좀 큽니다.
여태 여러 중국집에서 먹어본 버섯 들어간 음식 떠올려보면 요기께 큼직하게 들어간거 같아요.
그리고 사진찍으면서 밥을 조금 먹었는데 저 빨간고추 모르고 먹었다가 큰일날 뻔했어요. ㅎㅎ
추위가 가시는 열이 확 나더라구요.
오징어와 새우예요.
재료들 작업해놓은게 꼭 TV나 유툽에서 봤던 셰프들이 해놓는 그런모양들이
겨우 제가 먹는데에 있는게 신기했어요. ㅎㅎ
먹을 때 오징어는 저 모양대로 흩어지는게 신기했고
새우는 탱글탱글해서 맛있더라구요.
피망이랑 청경채에 밥 한숟갈.
전 중국요리를 그렇게 엄청 많은 경험을 해본게 아니지만
이상하게 피망 들어간거랑 죽순 들어간걸 좋아라 합니다. ㅎㅎ
피망은 입을 개운하게 해주고 죽순은 식감이 너무 좋아요.
매운 고추는 남기고 나머지는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음식 나오기 전에 물을 주는데요.
저거는 무슨 차 일까요? 향도 좋고.
양파 춘장에 찍어먹고 차 한모금 하면 되게 잘 어울리더라구요.
저도 요기 자전거 타고 오면서 따뜻한 녹차를 타서 가져왔는데
다 마시고나서 남는거 채워서 올 때 마셨습니다.
맛있었어요. ㅎㅎ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한강 자전거길이예요.
요 근처는 성산대교랑 올림픽대교로 넘어갈 때 빼곤 거의 와본적이 없었는데
경치도 좋고 구름도 멋있었어요. ㅎㅎ
암튼 잘 먹어서 그런지 크게 지치진 않았지만
제가 지금까지 자전거 타면서 제일 먼거리를 다녀와서 기분이 뭔가 들뜨네요. ㅎㅎ
음..진짜 짬뽕국물 맞는건가?
다음에 또 간다면.. 갈 수 있다면!
아까워서라도 또 잡탕밥을 먹을거 같지만
그땐 짬뽕국물 맞는지 물어봐야겠어요. ㅎㅎ
쉽지않겠지만요.
암튼 잘 먹었습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