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 주말에 먹은 지로계 라멘은, 너무 짜서 입맛에 안 맞는 관계로
입가심도 할 겸 이번주엔 좀 괜찮은 라멘집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무턱대고 검색하기보단 편하게 검색엔진 썼는데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검색은 역시 타베로그가 있습니다
대략 많이들 찾는 기준은 3.5점 이상정도. 3.5점 이상이면 상위 3-4퍼라고 들었습니다 웬간해선 실패하지 않는 집
4점을 넘기는 꽤 힘듭니다. 그리고 넘게 되면 가격도 같이 넘사벽인 가게가 많아서 (...)
도쿄도 기준, 라멘집 중에 4점 넘는 가게는 딱 2군데 있습니다
1위인 잇토우는 신코이와이 근처에 있네요, 음갤에도 드신 분들이 좀 보이고
2위인 무기나에는 근데 글이 없군요. 음갤 최초?
실은 아무생각없이 검색해보다가, 위치가 오오모리? 어 가깝네?
전철 1정거장...이긴 한데 좀 떨어진 곳이니 1.5정거장 정도. 걸어서 40분.
이 정도면 뭐 동네레벨이라고 봐도...그래서 자전거 끌고 갈 생각으로 정보 좀 찾아봤습니다
정보를 모아모아 보니 역시 대기열이 장난이 아니구요
가게 쉬는 날도 부정기적으로 있고 가게 트위터는 반드시 보고나서 가야할 레벨이었습니다. 점장이 1주일 내리 쉬어버리기도 하고 막 그럽니다
주말 운영시간은 11시반-재료소진시까지. 보통 오후3시반이면 없어진다고....
자전거로 20분쯤 가니 힘들게 찾을필요 없이 바로 서있는 줄로 압니다..이 한겨울에 참 고생하는 동지가 많군요
대기열 끝에 대략적인 메뉴 설명과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줄 서면서 중간에 벗어나지 말라거나 기타등등
메뉴는 크게 2가지입니다. 치킨간장 베이스인 간장라멘과, 멸치국물 베이스인 니보시라멘.
맛계란이나, 챠슈가 들어간 특제는 가격이 조금씩 다르구요
이 가게간판 찍는 곳까지 1시간 걸림..
나름 추위대책을 하고 왔지만 그래도 부동자세는 힘드네요.
도쿄는 영하로 떨어질 정도는 아닌데요, 그래도 바람부니 모든사람들이 다 부들부들부들
대기하면서 어제부터 이벤시작한 소전 저체온증을 공략했는데 중간에 손가락이 곱아서 도저히 플레이 불가
저체온증...누가 이름지었는지 몰라도 쩔어줍니다.....
1시간 20분 후 겨우 식권 자판기 앞으로 ㅜㅜ
이미 불이 꺼진 게 많네요. 사시미덥밥 같은 것도 인기있는데다 하루 5식 한정이라 순삭된다고...
라멘은 간장과 멸치, 고민했지만 멸치로 결정
기왕에 할 거 1100엔짜리 특제로 구매했습니다.
특제에는 4가지 종류의 챠슈와 김, 맛계란 반조각이 추가된답니다
개인적으로 라멘에 1000엔 이상 쓰는 것은 커다란 저항감을 가지고 있지만 뭐, 도쿄2위라니 한번 써주죠
1시간 30분 기다려서 겨우 착석
물이고 자시고 일단 난방이 있는 실내가 제일 고맙...
다음에 혹시 온다면 무조건 한여름 한겨울은 피하렵니다
기다리면서 앞에 있던 종이쪼가리 보기
각재료에 대한 설명이네요. 꽤 정성들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
근데 다 좋으니 중요한 건 맛이야 맛 !
나왔네요 특제 니보시 라멘
꽤 깊숙한 그릇에 면과 챠슈, 완탕, 맛계란, 김, 멘마, 파가 조화롭게 들어있었습니다
일단 몸이 추우니 국물 한모금 떠봤는데 음 확실히 맛있네요
멸치베이스라길래 진한 멸치국물맛일 줄 알았는데 멸치 맛은 오히려 거의 못 느낄 정도구요
갖가지 해산물에서 정성스레 우려낸 국물이 느껴집니다
챠슈도 묵직하고 두텁지는 않지만 각각 조금씩 다른 맛을 줬구요
완탕엔 새우가 들어있는 듯, 맛계란도 평균이상이고
면은 튀지않고 정갈하게 국물맛을 맛보게 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수준높은 건 사실입니다. 주인장이 재료 하나하나 신경써서 만들고 있다는 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긴 대기시간, 면 곱배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떨어지는 가성비 등 단골로 자주 오기엔 역시 무리가 있네요
제가 라멘에 원하는 거 중에 하나가 가성비인데...멘야 무사시 같이 면을 취향대로 늘려서 맞춰준다던지 하는 점이죠. 아니면 면 1덩이 추가에 100엔쯤에 준다던지
그런 면에선 제게는 너무 고상한 라멘인 듯 합니다. 한번쯤은 먹을만했어요 !!
혹시나 여행으로 오셔서 드시고싶으시면 트위터나 정보는 꼭 찾아보시고 가시길...쉬는 날가 조기종료가 시도때도 없이 일어납니다.
제가 토요일 2시 20분에 도착했는데, 제 뒤에 4명째 사람부터 재료떨어져서 집에 갔어요. 엄청 슬퍼보였음....
타베로그도 조작 있습니다. 사람들 동원해서 글올리고 점수 주다가 걸린 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래서 점수가 높아도 글이 적거나 단시간에 글이 많이 올라간 음식점은 선택하지 않아요.
리얼솔직후기!
예전에 타베로그쪽에서 모 가게에 영업전화 넣었는데 가게에서 거절하니까 타베로그 쪽에서 점수 낮춘 경우도 있음
옛날에는 어떻게든 맛집 기다려서 먹곤했는데 이제는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구요...ㅠㅠ
일단 줄서서 30분 이상 되는 집은 단골로 설정 불가라고 보네요 가뜩이나 여름/겨울은 줄서기 힘들고여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당당-
줄서서 라면 한그릇 먹고 온다고 수고하셨습니다~
.
일단 줄서서 30분 이상 되는 집은 단골로 설정 불가라고 보네요 가뜩이나 여름/겨울은 줄서기 힘들고여
타베로그는 진짜 조작질없고 광고없이 믿을만한거라 참좋아요
정의로운국가
타베로그도 조작 있습니다. 사람들 동원해서 글올리고 점수 주다가 걸린 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래서 점수가 높아도 글이 적거나 단시간에 글이 많이 올라간 음식점은 선택하지 않아요.
이지스함1
예전에 타베로그쪽에서 모 가게에 영업전화 넣었는데 가게에서 거절하니까 타베로그 쪽에서 점수 낮춘 경우도 있음
고생하셨습니다.ㅊㅊ
옛날에는 어떻게든 맛집 기다려서 먹곤했는데 이제는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구요...ㅠㅠ
나키류도 괜찮아요. 줄 별로 안서고..
혹시 한국은 저런 사이트 없나요? 특히 지방쪽 잘 나와 있는거로... 네이버는 뭐 100프로 광고라서..
루리웹-5344056515
리얼솔직후기!
루리웹 음식갤이 가식 없고 가장 솔직한듯... 전투민족들이 광고글 죄다 쳐내기 때문에
전 된장라면파. 어딜가도 간장, 소금라면은 너무 짜서 GG.
라멘 한사바리에 1100엔..ㄷㄷ
한시간반을 기다렸는데 식재료떨어졌다고 집에 가게된 사람들은 눈물이ㅠ
일본 라면 맛난 곳 찾고 싶은 분들은 https://ramen.yahoo.co.jp/ 여기 보면 됨 야후에서 매년 하는 라면집 랭킹인데 지역별로도 확인 가능하고 랭킹이 꽤 많이 있고 다양해서 좋음
음... 근데 혹시... 저기 메뉴판에 적힌거... 가게 안에서 사진찍지 마세요... 인거같은데요a;;(영못알이라서 죄송합니다)
맞네요. 가게 안은 찍지 말고 자기가 주문한 그릇만 찍으라고 적혀있습니다.
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니보(시) 라(멘) 드셨군요 멸치국물 좋아하시면 추천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추천합니다.
차슈가 우람차네요 ㄷㄷ
전 신주쿠 타카하시의 시오라멘이 정말 인생라면 수준으로 맛있더라구요. 기회되면 드셔보셔요...ㅎㅎ
라멘에 대해서는 TRY2018이 좀 더 신뢰가 갑니다
타베로그 무슨 자원봉사 하나요? 당연히 가게 광고 요청이나 점수 조작해야 먹고사는 업체인데
타베로그가 몇가지 문제가 있는건 사실인데... 그나마 그나마...다른 구루메 사이트보단 신용할만 합니다. 점수 조작도 규모에 비하면 소수이고 나름 신뢰를 위해 노력하는척(!) 하거든요..
그냥 구글맵으로 구루메 찾는게 제일 나아요. 일본인들한테 인기 많은곳이라고해서 외국인들 입맛에 맞는건 아니니까요.
1년전인가 여기 일본 친구랑 갔었는데 서로 기다린 시간을 후회한 기억이 있네요. 깔끔한 뉴웨이브 계열 라멘이기는 하나 짜기만 했다는. 암튼 넘 평타였어요
아키바쪽에 있는 모테나시랑 비슷한 느낌의 라면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