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후쿠오카에서 온 시오라멘

[빠오빠오개초코]

연남동에 왔습니다.

평소 올 일이 없는 곳인데...

오늘은 라멘 한 그릇 먹으러 왔습니다.

[ 니시무라멘 ]

정식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상 라멘집

후쿠오카에서 퓨전 부문 미쉐린가이드 원스타를 받은 동명의 업장이,

서울에 오픈했다 해서 찾아왔어요.

'니시무라' 오너 셰프 이름을 따서 '니시무라'멘이라고 상호를 붙였나 봅니다.

특이하게도 연남동의 어느 작은 빌딩 4층에 있었어요.

라멘집이 3층 이상 층수에 있는 건 처음 보네요.

일단 시원한 맥주부터 한발 장전

라멘 나오기 전에 한 모금으로 식도를 적셔주고,

라멘 다 때리고 남은 맥주로 마무리 일격 하는 걸 좋아합니다.

[ 시오 라멘 ]

가츠오, 말린 고등어, 멸치를 우린 맑은 육수에,

부추페이스토를 곁들인 깔끔한 수프의 라멘

보통 라멘엔 김이 일반적인 고명인데,

이곳은 바게트빵을 담아줍니다.

널찍한 돼지고기 차슈도 담겨있고요.

녹색의 부추페이스토를 수프에 섞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

이 맑은 수프를 먼저 맛봐야 합니다.

깔끔하고 개운한 그리고 감칠맛이 터지는 딱 시오라멘 수프의 표본

굳이 부추페이스토를 섞지 않아도 맛있는 라멘이 되는 수프였어요.

하지만 요리의 의도를 알아보기 위해선 섞어봐야겠죠?

녹색녹색 라멘이 되어버렸...

크게 맛이 변한 다기보다는 향을 더해주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극초반에 페이스토를 섞었는데,

1/3쯤 드시고 맛과 향의 변화구를 던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네요.

면발은 세면과 중면의 중간쯤

호로록 호호록 건져먹는 일이 즐거웠던 면발

이렇게 바게트빵을 수프에 적셔 먹는 재미도 좋고요.

살짝만 적시면 빵 겉면의 바삭함도 느낄 수 있어요.

수프의 맛과 향을 듬뿍 머금은 빵빵

물론 푹 담궈서 적셔먹는 맛도 좋아요.

근래에 먹었던 시오라멘 중 가장 맛있는 수프였습니다.

요즘 워낙 화려한 고명을 담아낸 라멘집들이 많아서,

상당히 단출한 고명 구성이지만...

육향과 식감이 좋은 차슈 덕분에 라멘 한 그릇을 즐기기 충분합니다.

[ 갓 지은 솥밥과 치즈 ]

라멘 주문할 때 함께 주문한 솥밥

라멘을 마무리 할때쯤 이렇게 보여줍니다.

이게 1인분은 아니고...

이렇게 작은 그릇에 1인분을 담아줍니다.

갓지은 솥밥의 밥이 고슬고슬하니 취향에 딱 맞았어요.

솥밥과 같이 가루 치즈를 내어줍니다.

솥밥을 즐기는 방법

감칠맛 터지는 라멘 수프와 고소한 치즈를 넣어서...

고소한 풍미와 감칠맛이 좋은 리조토 스타일로...

함께 내어준 시원 개운한 백김치를 곁들여서 즐깁니다.

프랑스와 일본 한국의 색이 조화된 니시무라 셰프의 백김치

...라는 설명인데 그냥 조금 더 새콤한 정도?

암튼...

라멘 먹으러 와서 맛에대한 새로운 경험을 했네요.

담에 먹을때는 치즈가루를 왕창 때려넣어서 먹어야겠어요.

전반적으로 라멘집 치고는 메뉴의 코스트가 상당히 높았는데...

개인적으로 맛있게 먹었다면 문제 없다는 마인드라서 괜찮았어요.

고코스트가 인정될 만큼 좋은 맛과 경험이었습니다.

'니시무라 타카히로' 오너 셰프가 앞으로도 상주할 예정이라네요.

신규 오픈한지라 웨이팅 방식, 음료의 종류 등이 살짝 미흡했지만,

맛은 당연하고 업장의 인테리어와 널찍한 테이블 그리고 접객 등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다음 기회에는 평일 오픈런을 노려서,

'교카이파이탄'을 먹어봐야겠어요.

든든하게 배도 채우고...

간만에 홍대(연남)으로 외출 나왔으니 사진 좀 찍어봤어요.

   멍                           멍

쌀쌀해지니까 커플들이 더 달라붙네요... ㅂㄷㅂㄷ

춥지만 날씨가 좋으니 '경의선 숲길'엔 수많은 커플들이... ㅂㄷㅂㄷ

추운 날씨이지만 진한 노란색으로 물든 나무를 보면,

아직까지는 가을인가 봅니다.

일방통행을 거스르는 간지 터지는 청년들

사진 찍을 때 딱 빛이 맛있을 시간

잘 찍는 사진은 아니지만,

빛과 그림자를 어떻게 찍을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어요.

Welcome to Korea

가을이었다

다정해 보인다

따뜻해 보인다

부럽다

외롭다

춥다

하지만 배는 부르다

[스텔D]

오 오너쉐프가 한국에 직접 와서 운영하는 매장이라니... 꼭 한번 가봐야겠네요.

[ChoChoMofo]

아니 왠 데자뷰가

[MadMaxx]

부추 페이스트..만들어보고 싶네요....그나저나 어느덧, 커플지옥! 솔로천쿡! 을 외치는 계절이 왔네요ㅎㅎ;

[공허의 금새록]

물론 더워도 달라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