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의 여행에서
아들녀석을 위한 코스가 딱 하나 별의 커비 카페 였습니다.
사실 계획하고 간건 아니고 계획없이 떠나 3일차 지나고 보니
죄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만 해버린 기분이라
요즘 아들녀석의 최애 별의커피 카페가 있다고 하기에
아침에 예약하고 저녁에 다녀오는 일정을 추가했는데요.
실수였습니다.
ㅠㅠ
역시 무리한 계획은 실패를 가져오죠.......
ㅠㅠ
ㅠㅠ
ㅠㅠ
메뉴판을 보니 페이지를 넘기지도 않았는데 벌써 무섭습니다.
미리 검색을 하면 할수록 평가들이 비슷합니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하십시오.
진정한 별의 커피 매니아가 아니라면 다칩니다. 크게......
ㅠㅠ
그 경고를 잘 받아들였어야.......했습니다.
그것도 모르는 아들은
새로산 커비 인형을 들고 설렘설렘 모드
기대가 큰지 평소 마지시 않던 물을 계속 마십니다.....;;;;;
하긴 카페 내부가 죄다 이런데
저도 솔직히 기분은 좋더군요.
하아;;;;;
포크 나이프에 설레버렸어.......
하지만
여기까지
평일 저녁이라 그런가
배부른 저희가 주문하려했던 커비 카페라테도 품절이라하고
음료코너는 대부분 주문불가;;;;;;;;
어? 배부른데? 우리 더 먹으면 진짜 죽을거 같은데? 라며
실망을 했지만
사람인생 누가 압니까
이게 바로 럭키비키 인것을요 ㅋㅋㅋㅋ
아들이 주문한
오므라이스와
저희가 주문한 피자
그래 요거 먹어보고 디저트로 음료나 더 주문해서 먹읍시다 여보.
하고 시작을 했는데 말입니다.....
어찌 이리도 완벽한 냉동피자의 맛인지
우리 모두가 아는 그 맛의 냉동피자 맛 입니다.
그런데 차가워!
영포티 인생 최악의 음식으로 기억될 요놈!
냉 오므라이스
ㅜㅜ
순간 의심했습니다.
다 만들고 밤늦게 돌아오는 수험생 아들에게 주려 냉장고 넣어두고
깜박잊어 안뎁히고 나온 오므라이스처럼;;;;;;;
계란이 시원하고 카레가 아이스에요~
어?
게다가 밥은 그냥 흩어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이프랑 둘이 한 숟가락씩 맛만 보고는 눈이 커지고 웃음만 납니다
그렇다고 다 차가운것도 아니고 중간중간 미적지근한 부분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말도 안되는 오므라이스지만
우리의 아드님은 '음~ 맛있는데 왜그래?' 라며 잘 드시는척 하더니.....
결국
절반정도에서 포기 ㅋㅋㅋㅋㅋ
피자도 각 한조각에서 포기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먹어야지! 하며 아빠의 도전으로 피자는 다 먹었습니다만.......
오므라이스는 도저히 안되서......
재빨리 자리를 정리하고 나왔습니다.
잊지 않겠다 커피카페.....
여러분 정말정말 커비의 매니아가 아니라면
아니지 매니아라도 여기는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가신다면 음료만 드셔요.....
눈 뜨고 코 베였습니다 ㅠㅠ
Coffee Cafe에 다녀 오셨군요~
음료만 마셨어야 했는데! ㅠㅠ
제가 그래서, 저런 것들?의 끝판왕?인 메이드 카페도, 당시 같은 집에 살던 녀석이 대신 요금 내줄 테니까 같이 가자고 한 것도 거절했다죠.. (그 비용만큼 차라리 규동을 사 달라고 했다가 "형은 어쩜 그렇게 낭만이 없어?"라면서 한심한 눈으로 쳐다봐졌던 건 안비밀입니다..
커비.. 믿었는데 ㅠㅠ
캐릭터 카페라 애초에 많이 접고 들어갔는데도 깊은 내상을 입히다니..... 커비.... ㅠㅠ
커비처럼 맛은 안 보고 호로록 삼켜야 하나 봐요.
아하! 먹는 방법을 몰라서 벌어진 참극이었다니! ㅎㅎ
음식은 기념품에 딸린 덤이죠ㅠ
그런데 말입니다 기념품 가격은 또 따로 차징이 붙어버린다지요..... ㅠㅠ
가격이 사악하죠 ㅋㅋ 맛은 그냥 저냥이고 가게 인테리어랑 기념품 데코에 포커스를 ㅋㅋ
저도 맛은 뭐 냉동맛을 기대했고 아들녀석 좋아라 갔는데요.... ㅋㅋ 냉동맛도 못내는 인간들이 있다는 것에 엄청 놀랐다구요 ㅎㅎ
참고로 말씀드리면.. 커비 카페 쁘띠 라고 디저트 류만 테이크 아웃으로 파는 곳도 있는데... 케잌같은 것도 예쁘기만 하지 더럽게 맛없습니다. 그래서 카페 정식메뉴는 맛있을까 했는데 그것도 아닌가 보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자동차 모양 커비푸딩이 사악하기로 유명하던데요? ㅎㅎ 4만원짜리 똥이라 했던가... ㅋ
커비 이 자식..
세가족의 마음을 훔쳐버렸다니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