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의외로 제대로인 건 이유가 간단합니다.
소바는 이미 만드는 레시피가 에도 시대 중반, 즉 한국으로 치면 조선 영정조 때면 다 정립되다시피 해서 그렇습니다.
국물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황금비율을 맞춰 가쓰오부시와 간장으로 우려내 팝니다. 메밀면은 일반 시판품이고요, 튀김도 오뎅도 아마 모노마트에서 팔 거고, 굳이 들인 노력은 하트 모양으로 자르고 플레이팅하는 정도일 겁니다.
즉 따지고 보면 도쿄의 지하철이나 동네 가게에서 파는 양산형 저렴이 버전이란 거지만, 라멘과 달리 이미 기본 재료가 충분히 맛이 보증되서 조립만 해도 이정도로 맛이 난다는 거죠.
붕어빵라떼는 마치 비비빅을 음료로 만둘고 붕어빵 토핑 올린 느낌인데 단팥맛을 좋아하면 마음에 드실 겁니다.
일본은 한 해 마지막 저녁은 뜨끈한 소바를 먹죠.
긴 면발은 장수를, 약하고 잘 끊어지는 질감은 올해 액운이 끊어져 내년엔 좋은 일을 가득하길 바라는 것입니다.
모두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연말연시 컨셉도 잘 잡았고, 저 아크릴 열쇠고리와 캔뱃지를 각각 5000원이라 치면 또 납득은 가네요.
온소바가 안 익숙해서 그렇지 온소바 맛 들이면 냉소바 못먹겠더라 ㅋㅋㅋ
역 앞이나 플랫폼 안에서 서서 들이키는 맛이 있죠.
콜라보 카페 아직도 하고 있었네요? 맛있어 보여요!
뜨끈한 소바 맛있었겠어요
맛있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