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펑을 해본 유게이들은 알겠지만 다들 나이트 시티가 개막장이라는 거엔 동의할 거임
길바닥의 노숙자부터 대기업 임원들까지 씨.발을 국제공용어마냥 쓰는 모습을 보고 이 동네의 도덕 교육은 역사책에서나 볼 법한 거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 것이고
백이면 백의 유저들이 '나이트 시티는 도덕적으로 타락했는가?' 라는 질문엔 주저없이 'YES'를 던질 것임
그런데 내가 이런 당연해보이는 글을 쓰는 이유는 예전에 이런 댓글을 하나 봤기 때문임
'아무리 막장같아 보이는 나이트 시티라도 V 같은 정의로운 인물이 있고 빅터같은 이타적인 인물도 있으며 타케무라같이 적대적인 포지션임에도 우정을 쌓는 인물이 있지 않은가? 아예 타락했다고 보긴 힘들지 않나?'
사실 틀린 말은 아닌게, 게임을 해보면 생각보단 인간적인 선을 넘진 않았거나 우리 기준으로 봐도 착한 사람들이 보이는 편이라 이 사람들만 보면 나이트 시티도 생각보다 괜찮은 동네인가 본데? 하고 생각하기 쉬움
하지만 나이트 시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덕적으로 실패했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는, 저 '정의로움'과 '선함'이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를 넘어서 보편적인 사회규범이 되지는 못했기 때문임
간단하게 예시를 하나 들어보겠음. 지금은 해도 안 뜬 새벽이고, 유게이는 편의점에서 콜라를 사러 나가기로 했음
나이트 시티에서는 총 한 자루 없이 꼭두새벽에 집밖을 나서는 건 나 죽여주쇼 라고 광고하는 꼬라지일 거임. 하지만 우리는 왜 아무 걱정 없이 나서고 대부분은 아무런 일 없이 돌아올까?
그것은 실제로 우리나라의 치안이 좋은 것도 있지만 그보다 우리가 '낮선 사람을 보자마자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라는 사회적인 규범이 이미 자리잡았기 때문임
선한 행동도 마찬가지임. 우리가 왜 리어카를 끌고 언덕길을 올라가는 할머니를 보면 두들겨패고 돈을 뺏는 대신 올라가는 걸 도와줄까? 그것이 인간이라면 당연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임.
세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선한 행동들은 자칭 인터넷 현실주의자들의 말과는 다르게 보상을 바라거나 정의롭고 선한 나라는 자아도취에 빠지기 위한 목적 보다는 그냥 당연히 그래야 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으로 일어나는 일이 많음
하지만 사이버펑크의 세계는 그것이 이미 사라졌고, 그렇기에 우리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바라는 선함과 정의로움을 더 이상 볼 수가 없게 된 거임
발을 헛디뎌서 길바닥에 넘어져도 괜찮냐고 일으켜 세워주는 사소한 배려조차 V라는 극히 일부의 초인의 양심에 기대야 하는 것이 바로 나이트 시티라는 사회의 실체이고 사이버펑크의 세계인 것
소돔과 고모라조차 의인은 있었지만 그것이 도시를 유황불로부터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많지는 않았음 나이트 시티에 선한 인물은 있다는 건 딱 그 정도인 상황임
주인공마저도 재키와의 회상신 보면 선하다고 할수없음. 정의로운 깡패정도였지 유일한 빛 빅터좌
솔직히 타케무라도 V 입장에서야 의리 있는 친구지 다른 사람들 입장에선....
타케무라는 친구라기 보다는 동업자로 보는게 맞는거 같음.
그럼에도 우리는 왜 나이트 시티로 향하는가 그곳에 모든것이 있으니까
내가 사이버펑크 세계관이 진짜 개판이라는걸 실감한게 '개'라는 종 자체가 멸종한 세계관이라는걸 알게된뒤부터 였름 핵폭탄으로 세상이 쑥밭이된 폴아웃세계관에서도 개는 멸종이 안되었는데 기업 이새끼들이 대체 뭔짓을 하고 돌아다니는지 상상이 안가더라
사회의 타락 여부를 왜 극소수의 선인을 기준으로 삼아? 이완용의 98명 안중근이 2명 사는 동네는 그냥 친일피 동네인 것이야. 심지어 이완용하는.짓이 힙법린 시회라면 더더욱.
소돔과 고모라조차 의인은 있었지만 그것이 도시를 유황불로부터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많지는 않았음 나이트 시티에 선한 인물은 있다는 건 딱 그 정도인 상황임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공녀님최고
타케무라는 친구라기 보다는 동업자로 보는게 맞는거 같음.
그럼에도 우리는 왜 나이트 시티로 향하는가 그곳에 모든것이 있으니까
다른 절벽보단 기어오를만한 기회라도 보이니까였지
솔직히 타케무라도 V 입장에서야 의리 있는 친구지 다른 사람들 입장에선....
라이스 샤워
“지옥에서 썩어라, 쓰레기 새끼야.“
삭제된 댓글입니다.
FU☆FU
엣지런너 보고 펑펑 울었음 ㅠㅠㅠ
뀰뀰뀰뀰
막장일수록 인간성과 사랑이라는 가치가 더 눈에 띄는듯... 물론 작중에서 데이비드 팀은 악인에 더 가까웠지만...
사회의 타락 여부를 왜 극소수의 선인을 기준으로 삼아? 이완용의 98명 안중근이 2명 사는 동네는 그냥 친일피 동네인 것이야. 심지어 이완용하는.짓이 힙법린 시회라면 더더욱.
사회규범인건 맞긴하지 치안이나 소매치기 물건 안가져가는거 그런게 다 서로의 약속이나 습관같은거니까 반대로 자전거같은거 털어가는거는 또 계속 그래왔으니까 ㅋㅋ
주인공마저도 재키와의 회상신 보면 선하다고 할수없음. 정의로운 깡패정도였지 유일한 빛 빅터좌
어떤 의미에선 라오진 멸망전 사회가 저랬을려나.
여러 게임에 나오는 npc들이 아무리 다양해도 같은지역이나 소속에 따라 거기에 속한 npc들끼리는 성향이 어느정도 닮아서 그 지역 전체에 대한 인상을 주는데 나이트시티는 선한 인물을 봐도 그게 이사람은 좋은 사람이네라는 생각이 들지 이 동네는 좋은 동네네라는 생각이 들진 않음
주인공 브이 조차 선이 아닌데 뭐
내가 사이버펑크 세계관이 진짜 개판이라는걸 실감한게 '개'라는 종 자체가 멸종한 세계관이라는걸 알게된뒤부터 였름 핵폭탄으로 세상이 쑥밭이된 폴아웃세계관에서도 개는 멸종이 안되었는데 기업 이새끼들이 대체 뭔짓을 하고 돌아다니는지 상상이 안가더라
그 김실장초대석에 이브온라인 오래한 사람들이 나와서 순수하다라는 질문을 할때 나온게 답인거같음. 저 동네의 기준이 우리랑 다른데 우리를 기준으로 말해봐야 ㅋㅋㅋ
주인공 V 부터가 게임 내내 강도 살인 납치 해킹 기타등등 범죄 이력이 무수한데
그러네 나만해도 1000시간 넘게 했으니까 게임 내에서 최소 10000명은 넘게 도륙했을건데
좀 딴소리인데 이거 때문에 ai로 생기는 유토피아는 오지 않을 거 같음 ㅋㅋㅋ
V가 정의롭다고...?
좀 괜찮아 보이는 인간들도 기껏해야 무협에서 말하는 협을 지키는 정도이지 도덕적인 관점에서 선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진짜 빛터 말고는 없네
나마 괜찮은 사람들이 그 막장 도시의 기준에서나 그나마 나은 수준이지.
빅터만 남기고 다 죽이면 정의로운 사회가 되는게 아닐까?
선하지 않은 선택지만 고르면 주인공도 악마됨 그런 배덕감의 쾌감도 재미중 하나임
하지만 나이트 시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덕적으로 실패했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는, 저 '정의로움'과 '선함'이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를 넘어서 보편적인 사회규범이 되지는 못했기 때문임 구구절절맞는말 난그래서 데이비드네 크루가 나쁜 깡패들이라고 일축돼는게 별로맘에 안들더라 이미 사회가 10창났는데 데이비드네 정도면 충분히 선인들이지..대부분 아라사카같은 기업이나 갱단들만 털어먹는데
하지만 아들 학교 보내려고 말단 사원으로 야근 중이던 아줌마는 쏴죽였죠
아무튼 아라사카 부역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