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라도 누른 사람들을 위해 한번 더 배려.
호평할만한 거
대체 배트맨 VS 조커도 아니고 조커만 가지고 후속작이 나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한 영화에서 대체 뭔 수로 결말을 낼건가 궁금해서 보러갔는데
그걸 만족시켜줬다, 이제 호아킨과 이 감독은 두번다시 조커 안할거다 라고 내려놓으려고 영화를 만들었다는 게 잘 보였다.
아니 뭐 감독은 그렇다 치더라도 호아킨 조커는 나올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작중 맥거핀 때문에) 아마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나 싶음.
그리고 조커라는 광대의 분장을 한 아서 플랙의 몰락이란 시점에서 보면 잘만든 영화였다고 본다.
아서는 사실 정신병도 있다고 하지만 같은 찐따의 시선으로 보면 되게 자기객관화가 잘되는 인물이라 변호사한테서 할리가 그년 너 등쳐먹으려고
수작질 하려는 거에요 하는 소리 듣고 왜 의심도 안하지? 는데 애초에 아서는 여성한테 의심을 안 할수가 없다, 전작에서 자기 어머니라는 여성에게
제일 등처먹힌게 자신이니까.
그리고 할리가 자기 임신했다고 밝히는 그 순간 전작의 자기 어머니가 오버랩됐을 게 분명, 여기서부터 아 X바 난 뭔분장하고 띄워줘도 거지같은 인생에서 못벗어나겠구나 하는 직감이 왔을 거라 봄.
그래도 마지막에 1편에서 나온 거지같은 계단을 다시 오르는 것도 실낱같은 희망을 잡아보려 했던 걸텐데..
뭐 본인도 알다시피 다 허상이었지 뭐..
할리도 뭐 맨날 보던 할리퀸이란 애 보는 느낌이긴 했는데 이 작품 한정해서 동정찐따범죄자 등처먹은 팜므파탈 느낌 나서 나쁘진 않았다 생각.
혹평할만한 거
재밌게 봤는데 노래 너무 많아.
사회고발 그런 거 상관없고 '조커' 타이틀 달았으면 그 기대치는 충족시켜줘 라고 하는 사람들한테는 불호일거임
그리고 노래 너무 많아.
같은 찐따라서 아서가 몰락해가는 과정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런데 노래 너무 많아.
그래서 할리 임신한거 맞음? 아니지? 구라핑이지?
근데 왜 그거 밝히지도 않고 노래부르냐고!
아무튼 그런 영화였다.
구라일거임
당연히 구라핑인 맥거핀일 확률 100%인데 뭐 대충 사실 구라 아니었어요~ 하고 여지는 남겨둔 작은 뒷구멍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음.
구라라고 봄. 애초에 그것도 더 비참하게 만드는 포인트라서
난 구라인지 진실인지 모호하게 만들어놓고 나중에 조커 주니어 내는게 목표인 느낌으로 보였음 마지막에 아서가 부른 노래 가사도 그렇고 찐 조커는 사실 조커 주니어다 라는 식으로 후속작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근데 그조차도 아서의 아들이 맞는지, 아니 오히려 할리퀸의 아들이 맞는지 조차 혼란스럽게 해서 또 조커의 기원을 흔들어놓을 것 같다는 느낌 물론 후속작이 나온다면의 얘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