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2가 이걸 조커의 이야기로 보느냐 아서플렉의 이야기로 보느냐
이걸로 갈린다고 하는데... 사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렇게 갈리는 시점에서 그냥 문제가 맞는 것 같다.
이건 DC 확장 유니버스... 즉, DC 히어로 코믹스를 기반으로 하는 거잖아.
다시 말해 히어로가 주인공이든 빌런이 주인공이든 그냥 이것 자체가 분류상 DC 히어로물 장르에 들어간다는 거임.
(* 빌런이 주인공인 건 피카레스크이긴 한데 이건 그보다 거대한 분류로 봤을 때 이야기)
그런데 이런 장르의 특징은 결국 캐릭터... 그러니까 캐릭터의 서사가 첫번째라는 거임.
애초 제목부터 조커라는 캐릭터를 강조하잖아.
평론가들이 뭐라 생각하든 사람들 대다수는 1편에서 아서 플렉이 조커를 받아들이고 조커가 됐다 여기는 마당임.
이건 아마 대부분 동의할 거야.
조커라는 이름을 단 영화가 1편의 끝에서 조커라는 캐릭터를 완성시켰음.
이것만으로도 조커1은 조커라는 캐릭터가 서사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지.
근데 2편은 조커를 부정하는 전개를 택하잖아.
조커를 그냥 아서플렉으로 쪼개고 이건 조커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하는데... 그럼 관객들은 이 장르에서 기대할만한 게 별로 없지.
마지막에 조커가 사회의 현상인 것처럼 말하지만... 막말로 사회의 분노 광기 이런 거 다룬 사회비판 영화는 발에 채일 정도로 만잖아.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히어로 코믹스 장르인 이상 그 시점에서 그냥 특색 없는 뭔가야.
요컨대...
'조커가 아닌 아서다' 이런 이야기를 DC 확장 유니버스라는 장르에서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될 방식이었음.
감독이 장르 그 자체가 지닌 특성을 단단히 오판했다고 생각함.
님 DC 확장 유니버스가 뭔지 모르죠
확장 유니버스 아냐..
확장 유니버스 아냐..
내가 틀렸구만! 매우 부끄러운 일이야...
님 DC 확장 유니버스가 뭔지 모르죠
뭐 이미 뒈진 유니버스인데 모를 수 있...그럴 수도... ㅠㅠㅠㅠㅠㅠ
그래? 그럼 내가 틀렸군, 이건 내가 틀렸다는 증거로 남겨둘게.
1편 나온지 오래 돼서 그때 유니버스 아니란 말 나왔던 거 나도 잊고 있었네. 이건 진짜 내 실수임.
조커는 DCEU 아냐..
내가 틀렸군! 이건 내가 틀렸다는 증거로 남겨두지 ㅠㅠ
조커1,2도 유니버스에 포함됨?
포함 안돼! 내가 틀리게 말한 거야! 부끄럽구만...
조커 영화는 유니버스 영화아니야 기존 영화 세계관과 아무 상관없는 영화임
ㅇㅇ 사람들 지적보니 알겠네. 이건 내가 틀리게 쓴 게 맞다!
유니버스 아니다
사람들 지적 보니까 그렇네! 조커1편 나온지 좀 돼서 까먹고 있었어. 이건 내가 분명히 틀리게 말했어.
걘적으론 그 방향성으론 '조커는 한 인물이 아닌 하나의 광증 개념'이란 현상의 재해석으로 좋았다고 생각함. 그쪽으론 1편도 동일하게 해석할 수 있음. 주인공인 아서가 조커라는 광증을 탄생시키는 내용으로. 사실 난 방향성의 문제보다는 만듦새의 문제라고 본 편이라.
암튼 이 글은 내가 분명히 틀린 거니까 흑역사로 남겨두지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