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있을 때 저거 먹고 그날 내내 토하고 배 부여잡고 끙끙거렸는데
선임들이 처음엔 진짠가 아닌가 긴가민가하다가
식은땀 줄줄 흘리고 비틀비틀대면서 토하는 거 보고
와씨 큰일났다 야 괜찮냐 하면서 난리났었음
나는 뭐 속이 울렁거리고 뒤집어져서 제대로 말도 못했었음
이게 하도 토악질을 하다보니 나중엔 토를 해도 토사물에 나오는 게 거의 없더라고
살다가 그렇게 토한 게 처음이라 아직도 기억하고 있음
뭐 해산물 먹어도 별 이상없고 어지간한 건 먹어도 별 탈 없었는데
딱 저거만 저렇게 심하게 탈이 나가지고
그 뒤로 선임들이 너 저거 절대 먹지마 손도 대지마 이랬던 기억이 생생함
그나마 다행인 건 그게 오래 안 가고 약 먹고 쉬니 나았다는 건데
중대장은 중대장대로 애한테 혹시 식고문 그런 거 한 거 아니냐고 선임들 의심하고
대대장도 이거 악폐습 관련된 거 아니냐고 무지하게 의심했는데
정작 선임들은 성격이 순둥순둥맨이라 악폐습 그런 거 생각도 못했고
( 자칭 " 제주도에서 가장 잘나간다 " 는 씹새끼가 있긴 했는데,
이 양반은 이미 중대 전원이 때린 마편 쳐맞고 대대에서 없어진 지 오래였음 )
나도 선임들이 그런 적 없다고 해명하느라 무지하게 피곤했었던 기억이 있음
진짜 냉정하게 말해서 해빔소는 재질이 버디언처럼 튼튼한것도 아니라 무기로 활용할 가치도 없음.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쓸모 ㅈ도 없는 쓰레기 미만의 무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