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나 무기체계의 성능을 비교할때
단순하게 카탈로그 스펙으로 속도가 몇이니, 미사일이 몇발이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요한거는 해당 무슨 목적으로 어떻게 만들었냐~라는 거라서 단순 비교는 힘듬ㅇ
예을들어 Su-27등 러시아의 요격기나 방공기체들은
지상, 공중의 관제사의 지휘에 따라서 요격/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적이 어디어디에 있다, 어디어디로 가라"에 더해서 "레이더 XX으로 하고 조준하고 미사일을 쏴라"식으로 조종사한테 비교적 세세한 지시/통제가 들어감
그래서인지 조종사에게 제공되는 정보 자체는 간단하고 직관적인 편임ㅇ
반대로 미공군과 F-15는 비교적 더 공세적인 임무를 수행하며 적진에 들어갈 일이 많고, 현실에서도 적 상공에 들어가서 작전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고
그러다보니 외부의 지시나 지원이 있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조종사의 권한과 판단이 크고, 기체의 레이아웃이나 기능들도 이에 맞춰져 있음
그래서 "적이 어디어디에 있다, 어디어디로 가라"하고 지시나 통제가 들어오면
"적은 폭격기이고 현 상황은 이러니 나는 일케일케 싸워야지"하고 조종사의 행동이 적극적으로 들어감
특히 소련 등 적을 상대로 깊숙히 침투할수록 외부의 지원이나 통신, 통제가 더 힘드니 조종사 개개인의 판단이 더 중요함
특히 냉전기 서방기체와 러시아 기체의 레이더 경고장치가 두 국가의 차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인데
RWR, 레이더 경고장치는 레이더 전파를 감지해서 경고해주는 장치임ㅇ
근데 소련식 기체들의 레이더 경고장치는
경고장치가 판단한, 가장 위험한 위협 하나에 대해서만 경고를 크게 해줌ㅇ
그래서 주 위협이 무엇인지, 어디에서 오는지는 직관적으로 상세하게 알려주지만
다른 위협이 어느 위치에 얼마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아보기 힘들고 전체적인 상황이나 큰 그림을 보기 힘듬
반대로 서방권 기체는 이렇게 여러 심볼과 표시 위치로
여러 위협들의 종류와 방향, 대략적인 거리를 볼 수 있고
이걸 이용해서 전체적인 상황을 좀 더 잘 파악할 수 있음
아에 어느 위협을 중점으로 표시할건지, 표시하지 않을건지도 설정이 가능함
여튼 이렇게 전투기의 성능과 기능은 이를 운용하는 군대의 요구사항들이 반영되어 있어서 차이가 나고
이렇다보니 단순히 숫자 스펙만 보고 순위를 매기거나 하기 어려움ㅇ
같은 지상/공중 관제가 붙더라도 교전시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 이런 느낌
짤에 형님의 압박감이 ㅋㅋㅋ
네 맞워요
짤에 형님의 압박감이 ㅋㅋㅋ
지상 관제를 받는입장 과 자체 판단으로 처리 하는 입장의 차이 인건가?
같은 지상/공중 관제가 붙더라도 교전시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 이런 느낌
아무리봐도 70년대이후 레드팀은 북미에서 전쟁관련 무기예산 따내기 위해 가상적국 설정한거같단말야
미국놈들이 더 공세적이라고 생각해도 되나?
네 맞워요
목표가 기술보다 중요하지
기본적으로 2차대전 시기까지는 양국 모두 전자장치라는 게 별 반 차이가 없는데, 초기 냉전 시기부터 레이더 기술이 급격하게 차이나면서 특히 소형화 기술에서 서방과 소련의 차이가 심해지니까, 소련은 고급 장비를 지상 관제에 밀어넣고, 서방은 전투기에 어찌저찌 장비한 게 교리 정리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 같음. 서방제 레이더나 미사일도 사실 베트남 전까지만 해도 시궁창 수준이었지만, 중동전쟁을 거치면서 꽤 수준있게 올라왔지만, 소련/러시아/중국 제들은 지금도 소프트 스펙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아직도 있다고 하더라는 카더라가 있던데.
소련이 더 공세적일줄 알았는데
현장에 얼마나 재량권을 주는 문제인데 소련같은 레드팀은 현장에 거의 권한이 없었음
우리가 서방측이라 레드팀들을 공세적이라고 보는데 현실은 레드팀들이 막강한 미국의 공중 우세를 항상 두려워하고 대비해야했기 때문에 자기네 영공 안에서, 지상 레이더나 조기경보기의 도움을 받아서 방공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였음. 이에비해 역사가 증명하듯 미공군은 적진 깊숙히 침투하는 공세적 임무를 주로 수행했음. 그래서 기체 단독으로 행동할 자율성이 더 큼. 거기에 더해 레드팀들 특히 소련 시절에는 파일럿들을 신뢰하지 못하여 자율권을 주지 않았음. 지상 관제소에서 기체를 조작하여 강제로 착륙 시킬 수 있을 정도로 관제의 힘이 강력함. 그래도 비행기 들고 서방으로 귀순하는 일이 종종 생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러시아 공군의 역량이 러시아 영토 밖에서는 크게 약ㅎ핟히는 것도 저러한 설계 사상의 영향이 큼.
중간중간에 레이더로도 관측되지 않을 검은 짤들이 있습니다.
결국 같은 도구라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디자인이 달라졌지.. 지상관제소의 통제를 받는 소련의 요격기와 적진에 침투해서 폭격을 수행하는 미국의 전투기는 서로 조종사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달라지니까 에비오닉스도 거기에 맞게 갈라져서 발전하게 되는..
왠지 냉전은 서방이 느낀 위기감보다 공신권이 느낀 위기감이 더 컸을지도
그보다 저 F-15 귀엽지 않냐 ㅎㅎ
내가 알기로는 소련제 전투기는 충분한 지상 관제를 받기 어려운 국가로 수출 나갔을 때 쉣더뿩 소리 듣기 좋다고 하더라고
공산권 공중전 전투교리가 지상 관제가 철저한 갑이고 조종사들은 명령을 따르는 체계라던가 서방은 어느정도 조종사의 재량이 허용된 편이고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싸우는 입장과 비교적 가까운 영토에서 작전운영을 중심으로 싸우는 입장차이 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