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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이란 때론 가슴 벅차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고난과 역경을 부여하기도 한다.
모험은 늘, 좋은 일만 생기지 아니하며
늘, 행복만 가져다 주지 아니하지만.
그런 모험을 행하고 난 뒤에 남는 경험은 언제나 사람을 성장하게 만든다.
물론, 그 성장이 꼭...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것 만은 아니다.
...때로는 모험의 결과를 두고 뒤로 돌아가길 원하는 자도 있기 마련이니까.
볼빵빵 동키동키가 차라리 귀엽다고 느껴지... 아니 시팔 내가 뭘 생각하는거야.
내 앞에서 뭔가 불만은 표하는 돈키호테를 보며 잠시 괴전파가 다녀온듯한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항의한다고 내가 이번 식단에서 체리맛 사탕을 빼는것은 변함 없ㅇ... 아니 아까부터 내가 뭔소리래.
동키 답지 않게 불안 가득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 보지만...
나는 돈키호테가 가진 불만을 해소시켜줄 방법이 없었다
그도 그럴게.
얘가 징징 대는 이유가 다름이 아니라.
워프 특급에서 있었던 승객 실종자 사건의 범인이였던 혈귀 카세티를 자기 손으로 처단하지 못한 점과
놈이 죽었을 당시에 기절했다는 점이 분해서 저렇게 발을 동동 거리면서 토끼마냥 깡총 거리는 귀여운 짓...
아니 땡깡을 부리고 있는거기에... 딱히 내가 뭐라 해줄수 있는게 아니였다.
시간을 돌린다고 해서 수감자들에게만 할 수 있는 이 시계대가리 관리자는요 진짜 시간을 돌리는 방법 따윈 모른단다.
게다가.
돈키호테가 조금 눈치 챈거 같지만... 파우스트가 여파만으로 터져나가던 그때 그 순간을 생각하면.
눈앞에 있는 이 땡깡쟁이 쪼끄마한 꼬맹이가 2권속이니 뭐니 하는 카세티 따위는 잡졸로 여기는 혈귀라는 점을 생각하면...
통짜 시계로 된 머리에서 표정을 지을수 있을지는 둘째 치고서라도 마음 속으론 인상을 쓸 수 밖에 없다.
뚫린입을 누가 막겠냐. 그냥 갈 길 가라.
그리고 알겠으니까 좀 그만해 진짜...
진짜, 얘의 단면 하나를 모르던 시절로 되돌아 가고 싶네.
파우스트는 무슨 바퀴벌래 마냥 터져버렸지.
카세티는 무슨 고장난 카세트에서 불이 나서 녹아버린거 마냥 죽었지.
돈키호테는 돈키호테가 아닌거 같지.
이전 버스안에서의 상황을 생각하면...
다행이도 적대적 의사가 없기에 망정이지.
만일 하나 카세티 처럼 '피피PP' 타령 했으면 그날로 PPT 할뻔 했다.
다만 주고받은 문답에 있어서... 더이상 수감자 돈키호테를
단순히 해결사를 좋아하고 정의를 숭상하는 돈키호테라는 자체만으로
보기가 힘들다는게 다른 문제로 다가왔을 뿐이였다.
진심으로 다시 마주 할 일 없기를 바란다.
또 마주친다면 '통제'라는게 불가능한 상황에서 돈키호테의 발에 로시난테가 멀어졌다는 소리니까.
그리고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 자체가...
우리들에게 새롭게 이전과는 다른 위기가 봉착 했다는 셈이기도 하고.
그리고 그런 일이 있는 이후 바로 시계를 돌려 수감자들을 깨우고...
워프열차를 동면하는 것 외에 방식으로 탑승하기 위해 파우스트 식으로 메피스토펠레스에 들어가고
모래바람 좀 맞고 하다 보니 P사의 워프열차 정거장에 도착하였고
기절해 있던 돈키호테는 그쯤 되서야 일어났다.
그리고 앞서 돈키호테가 나에게 부리는 땡깡은 기절하는 동안 있었던 일을 겪어보지 못한 것과
원흉을 자기 손으로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분함 등이 섞인 일종의 항의표시였다.
그 파우스트도 터져 죽어서 사실 나 혼자 봤어.
그리고 사실 니들이 봐선 안되는 '검열삭제' 적인 정... 어 뭐야?
뭔데 내 머릿속에서 속삭이세요?
네 검열삭제라고요?
그게 뭔데???
???
여튼 간에 돈키호테가 한짓 자체가 '검열삭제' 아니
뭔데 자꾸 검열삭제 소리하면 생각나는거여?
하여튼 다시 말하는데, 돈키호테가 혈귀를 잡아주고 기절했다는 사실을 내가 발설할 수 없다는게 조금 답답하긴 하다.
덕분에 돈키호테는 모지리에서 칠칠 맞은 모지리로 진화해버렸으니까.
...그냥 니가 참자 동키야. 각성하면 수감자 전원 입도 뻥끗 못하게 다 도륙낼 숙 있다는 점을 (나혼자)위안으로 삼자고.
그래, 잘 참아주자꾸나.
애들 피주머니로 만드는건 참아주렴 진짜로.
그 상황에서 당황을 안하면 사람이겠냐 싶지만...
숨겨야 할 사실이 있기에 대충 허당 행세를 하기로 한다.
'아이고 시팔 이게 뭔일이래?!'
'그러게? 파우스트가 죽기전에 E.G.O 라도 쓴건지 모르겠더라'
???
그게 압도적인 도시의 최신 유행법인 축약어라는거야.
'어'에는 15자 되는 문장이 있고
'음, 그게?' 라는건 일종의 고서적에서 쓰이는 속담과 고사에 대한 비유법이
'어... 음음'은... 그냥 어 음음이지.
싯팔 우매한 새끼들은 최신 유행을 몰라봐주네.
이럴때 파우웅은 어디가고 나만 탱킹이야 진짜.
말해줄수도 없고 답답하다 못해 병 신이 되어가는 이 기분은 맘에 안드네.
그래, 나한태 떨어지고 파우스트에게 가!
난 더 해줄말 없다고!
옘병.
토스가 빠르잖아!!!!!!!
한 2초라도 끌어보라고!
와 베길수다!!! 만세 드디어 시선 돌리기가 성공했다.
다들 그만 잡담하고 길잡이의 전달사항에 주목해! 그건 관리자의 명령이야.
음, 연속적인 기업 의뢰는 처음이지 않나?
3연속인데.
황금가지를 놓고 거래하는건 그렇다 쳐도
T사 -> W사 -> P사 순으로 3번이나 의뢰를 받고 해결하는 식이라니.
어째 가면 갈수록 우리 회사의 지명도가 높아지는거 같다.
???
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엔 '상당히' 라고 굳이 강조하는 베길수 씨의 말이 신경쓰이는건 나뿐인가?
오우 역시나.
감으로 치면 이제 악마의 조둥아리 그레고르에 이은 이스마엘의 데뷔인가?
나중에 스토리 흐르면 흐를수록 왠지 3배나 되는 강적이 달려들 것 같은 예고인데.
어음...
동백, 동랑을 거친 쓰라린 K사의 기억을 다시 되새김질 해버렸는지 지그시 눈을 감은 이상을 살짝 외면했다.
아니, 그게 마지막 합동작전이라고 한적은 없으니까...
이번껀 잘되겠지.
걍 저주를 뱉어라 이새끼들아.
우리끼리 사건을 해결하고 다닌 시간이 오래되어서 인지.
다들 림버스 컴퍼니라는 조직에 소속 되었다는 소속감이 어느정도 배여진 듯 하지만
동시에 타 조직 및 인원에 대한 배타적인 성향까지 형성 되었는지 심히 거부감을 표하지만.
그점이 맘에 안드는 베르길리우스가 살짝 눈을 반개하고 모두를 하나씩 훝어보며 말한다.
'니들이 배가 처 불렀구나?' 같은 의미가 담긴 뼈 아픈 문장.
솔찍히 처음 로보토미 지부 잘못 들어갔다가 중독도 되어보고 사람 하나 '유리' 되는 꼴도 보고
정작 눈앞에 둔 황금가지도 뺏기는 첫 출발에 비하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도시의 정점인 특색이 보기엔 배부른 투정에 불과 할터
이점을 베르길리우스는 바로잡으라고 수감자들에게 다그치듯 상냥하게 말해준 것이겠지.
???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예사로운 문제는 아니겠다 싶으려다가.
해결사 총괄 협회?! 라는 소리에 돈키호테를 바라보니
아니나 다를까 눈이 반짝 반짝 빛나는게 거울던젼 소재로 써도 문제없을 만큼의 별빛이 눈동자에 가득했다.
또 사생팬 마냥 '해결사라는 것은!' 하고 꺄꺄뀨꺄 꺄아아아 꺄꺄 하는 여고생마냥 시끄러울 가능성이
높은 돈키호테의 입을 막아버릴 것을 권하는 베르길리우스의 말에
오티스가 돈키호테를 압박하고 입을 틀어막았다.
혹시 모를 불쌍사 까지 막아내고 나서야 다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린다.
버둥거리는 돈키호테를 제외하고 하나협회라는 곳에서 수주한 의뢰란것이 무엇인지 묻는 히스클리프와
늘, 행위예술에만 관심 있는 료슈가 베르길리우스에게 물어본다.
?
???
어 전신 쫄쫄이 슈트로 빛나는 몸매의 아가씨라니.
금방 죽겠네.
아니 죽을꺼면 몸매 더 보여주고 가!
욕망에 솔직해 지십쇼
와 몸매
와 몸매
이제 이쁜 조연 = 빨리 죽는다는 공식이 박혀버린 관리자네...
욕망에 솔직해 지십쇼
금방 죽겠네라닠ㅋㅋㅋㅋ 웰케 매정해 ㅋㅋㅋㅋㅋ
개변태대마인슈트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