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있음
Stridsvagn 103 (스트리방 103)
아마 밀리터리쪽을 파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생소한 전차일 것이다.
일단 생긴것도 그렇고 스웨덴이라는 아주 먼 나라의 전차이기 때문이다.
이 전차를 보고 아마 대다수 사람들이 이건 어디 숨어서 장거리 교전하는 완전 방어용 전차네 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결론만 말하면 아니다.
strv 103은 태생적으로 피탄면적의 최소화를 위해 무포탑 전차로써 만들어졌다.
포탑이 없네 -> 쏘려면 차체를 돌려야하네 -> 반응성이 느리겠네 -> 방어용이네
이런 방식의 생각이 당연하다고 볼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strv 103의 성능을 잘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결론이다.
-103의 특징-
해당 사진은 strv 103B의 내부 모습이다.
(strv 103은 A/B/C/D형식이 만들어졌다. D는 테스트 모델)
여러가지 특징이 있겠지만
1. 주포가 엄청나게 길다.
주포의 길이는 현용 전차들의 44구경장, 52구경장 보다 긴
105mm 62구경장 주포를 사용하였다.
그래서 동시기 전차들보다 더 높은 관통력/명중률을 가지게 되었다.
(고속 후진 하는 strv 103)
2. 엔진이 두개다.
strv 103은 형식마다 엔진 출력의 차이는 있지만 디젤엔진과 가스터빈 엔진을 동시에 장착하였다.
디젤엔진은 일반 주행시, 가스터빈은 가속, 고속 주행시에 사용되는 방식이었다.
A형은 추중비 14.32
B형은 추중비 18.39
C형은 추중비 18.35
당시에 같이 운용된 센츄리온 Mk.10(strv 102)의 추중비가 12~13 수준이었다.
3. 자동장전 장치가 있다.
주포 뒤쪽을 보면 포탄들이 모여있는 걸 볼수 있는데
5빌씩 들어가는 장전기가 10개 있어서 즉응탄이 50발이다.
장전속도는 2.5초당 1발을 발사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리고 여기서 제일 중요한건
strv 103은 '1950년대'에 개발된 전차다
실전 배치된건 1960년대 중반이지만
그런걸 감안해도 들어가있는 기술들이 당대 전차치고도 손꼽히는 전차였다.
해당 전차는 3인 탑승으로 승무원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전차장(조종수), 포수, 무전수(탄약수)
무전수는 자동장전기의 정상동작 여부를 확인 하는 역할을 겸한다.
당시 스웨덴은 strv 103을 단독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strv 101/2(101은 직수입 102는 strv81의 105mm 장착형) 영국의 센츄리온 Mk.10을 같이 운용 하였다.
-전투 능력-
전차 전면의 경사장갑과 2번째 사진의 슬랫아머 덕분에
당시 동구권의 주력 주포인 100mm 탄종에 대해서도 괜찮은 방호력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1997년 스웨덴에서는 당시 최신 전차중 하나였던 strv121(레오파르트 2A4)와 strv 103C와 모의 교전을 했었다.
각 6대 6 공수를 교대하면서 교전을 진행했고 모두 strv103C의 승리였다.
스웨덴의 전차 공세시 교리는
일부가 엄호사격, 일부는 전진하는 역할을 바꿔가며 나아가는
보병전술에서도 자주 보는 그 방식을 사용했다.
strv103은 30~40톤 수준의 경량의 전차였고 거기에 180도 선회하는데 2~3초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기에
당시 전차들의 평균적인 포탑 선회 속도(초당 20~30도)를 웃돌았다.
이 전차가 공세적인 상황에서도 쓸만 했던 이유는 바로 뛰어난 반응성(조준/기동) 때문이었다.
물론 주포안정화 장치 스태빌라이저가 없는건 확실히 부족하다고 느낄수 있다.
하지만 당시 전차들중에 안정화 장치를 달고 있던 전차가 드물다.
애초에 미국만 하더라도 M60 AOS(Add On Stabilizer)가 나오기 전까지
주포 안정화 장치를 가진 전차가 없는 상태였다.
주포 안정화 장치를 가진 1960년대 전차를 뽑아봐도 영국의 센츄리온/치프틴 계열과 T-55, T-62 정도인데
당시 주포 안정화 장치들의 신뢰성 문제와 당시 서방 전차전 개념(빠른 기동성-지형 우위 선점)때문에
채택되기 힘든 상황이었다.
strv 103의 공세 임무에 대한 의문을 품었던 영국은 아예 103A와 103B를 가져가서 테스트를 했다.
'차체에 고정된 주포 덕분에 주포의 안정성이 높다. 오히려 치프틴보다 나은 수준.
낮은 전고 덕분에 탐지하기 어려움.'
이라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미국 또한 1975~6년까지 103B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미군에서는 오히려 방어작전에서 약점을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은엄폐를 위해 정차후 엔진을 끄게 되면 차체를 움직일수 없고 신속한 대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M60과 103의 기동 - 정차 후 표적에 대한 사격 결과
사격 횟수 / 명중률 / 정차후 사격까지의 시간
사실상 큰 차이는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결론-
1960년대에 실전배치된 strv는 1997년이 되어서야 퇴역하게 됩니다.
30여년간 한 국가의 주력전차로써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점에서도
103이 얼마나 성공적인 전차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3줄 요약
1. strv 103은 방어적인 것처럼 보이기만 하는 MBT다
2. 겉보다 속의 스펙이 엄청나다
3. 스웨덴에서 30년 넘게 사용한 MBT다.
기동간 사격은 거의 불가능할 듯..
가능은 하지만 권장되지 않는 수준. 103과 비슷한 시기 전차들 수준 생각하면 없어도 무방했을 것
60년대 전차의 기동간 사격이란게 육박전이나 다를게 없으니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지. 대신 저 전차는 전술개념이 다를듯. 한대가 전진하면 다른 두대가 정지상태로 측면 위협을 방지힌다던가,말이지.
strv 103 퇴역 이유가 그거임. 60,70년대의 포신 안정화장치의 성능이 처참해 기동사격이 불가능했지만, 80년대부터 포신 안정화, 탄도계산기 탑제한 3세대 전차들이 숭숭 등장하면서 포탑이 없는 strv 103의 약점이 더욱 부각됨.
저정도 각도면 왠만한 포탄은 다팅겨 내겠네
하지만 실전 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