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제주도 한번을 못 가본 사람이 있을까...그게 납니다.
올해 초부터 이번엔 제주도 꼭 한번 다녀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다만 외부활동을 선호하지 않는 스스로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다짐이었는지 차일피일 미루다 11월 끝자락에 제주도행 티켓을 예약했습니다.
...뭐 물론 기상악화로 결항되서 다음날 비행기로 새로 예약했지만...
김해공항 14:55분이었고 집에서 12시에 출발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첫 관문인 주차부터 난관이었습니다.
차를 한적한 곳에 정차시켜놓고 주차장을 찾는 중에 날아온 카톡 하나.
나에겐 다행이지만 이미 기다리고 있던 다른 이들에겐 불행이...
그렇게 시간을 벌게되어 우여곡절끝에 주차타워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사천공항에서 탈려고 했을 때 여긴 국내선뿐이라 되게 한산했는데,
김해는 국제공항이라 국제선, 국내선 나뉘어 있고 유동인구도 많아서
'이야...여기가 이런데 인천은 더 복잡하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곧 크리스마스라 공항에 트리도 이렇게 크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키오스크를 통해 수속을 마치고 대기실에서 어찌될지 몰라 조마조마해서 하지 못 한 숙소와 렌터카 예약을 하였습니다.
결항으로 일정이 달라져 숙소, 렌터카 다 취소를 했었는데 이제 새로운 일정에 맞춰 다시 예약을 잡았죠.
첫 비행의 설렘을 앉고 제주 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떠났습니다.
굉음과 함께 마치 롤러코스터를 탈 때 처럼 몸이 떠오르는 느낌을 받으며 비행기가 떠올랐습니다.
발 아래 놓인 수많은 건물과 고갤 들어 보던 구름이 내 발밑에 있는 것을 보니 지금 내가 하늘위를 날고 있구나 실감이 났습니다.
김해에서 출발 할 때 노을이 지고 있었고, 제주에 도착을 하니 해가 넘어가 어두워졌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봤던 제주공항 오프닝장소.
도착한 시간에는 비가 내렸지만 비보단 바람이 더 세게 불고 있었습니다.
제주에서 저의 발이 되어 줄 쏘울부스터입니다.
타보고 싶었던 차는 많았으나, 선택의 이유는 '혹시라도 내가 나중에 차를 바꾼다면?'의 생각으로
트레일블레이저와 쏘울부스터 중 쏘울이를 먼저 선택했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트레일블레이저도 한번 타보고 싶어요.
일단 좀 늦었으니 숙소에 짐을 먼저 풀어봅니다.
좀 일찍왔다면 다른 곳을 가봤을텐데 지금은 처음 제주여행을 결심했을 때 가보고 싶었던 동문시장 야시장을 갈거라 가까운 곳으로 잡았습니다.
입구에서 독특한 그림이 반겨주네요.
많은 젊은 사장님들의 야시장노점이 줄이 세워져 있고 많은 인파가 구경하며 손에 먹거릴 들고 먹고 있었습니다.
저도 배가고파 삼겹살꼬치를 하나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입구에 있는 청년미남들이라는 점포가 제일 유명한 곳인지 대기줄도 길고 일단 노래를 크게 틀며 퍼포먼스도 좋더라구요.
그 뒤로 이어진 불이 꺼지지 않은 시장엔 많은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특산품과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야시장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하고 다음 날, 본격적으로 제주를 구경하였습니다.
처음은 팀원들에게 줄 선물을 구매하러 동화마을로 왔습니다.
마음샌드는 이미 유명한데 찾아보니 파바에서 몽생이샌드라는 것도 출시가 되었고
이 곳, 동화마을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하여 오게되었는데 이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 조경도 좋아서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이렇게 중앙에 인공폭포가 딱 자리하고 있어서 시선을 끌어주고 있었습니다.
가을을 지나 겨울을 바라보는 계절이라 그런지 아쉽게도 꽃은 볼 수 없었으나 조경을 너무 예뻐서 괜찮았습니다.
지브리 공식 기념품과 디저트 카페가 있었네요.
지브리 매니아들은 아주 좋아할 것 같았어요.
도토리숲 한 쪽 벽면엔 역대 지브리메이션 포스터가 개봉순서로 액자로 붙어있었습니다.
아까 보였던 인공폭포 위로 올라봤습니다.
바람이 아주 세차게 불어오고 있어서 춥다고 느껴지면서 저 멀리 눈 쌓인 곳이 한라산이구나라고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폭포 아래에 길이 있어 이렇게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동화마을 구경을 끝내고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카페에서 티타임을 가질 계획이었습니다.
목표는 이곳, 모먼트아트. 지금은 아는 사람이 많고 저도 방송을 통해 알게 된 곳입니다.
배우 김민재&최유라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죠. 아쉽게도 이 날엔 두 분 모두 안 계셨어요.
한쪽 벽면엔 피아노와 함께 김민재님의 사진이 있었는데 그 중 故 이선균님과 함께 한 사진도 있었습니다.
어쩌다 마지막 코스가 된 섭지코지입니다.
바닷바람이 매섭게 불어오는 곳이었습니다. 관광객도 아주 많이 방문하셨더라구요.
본래 첫 일정대로 수요일에 왔다면 김녕해수욕장으로 해서 해안도로를 달리며 성산일출봉을 찍을 생각이었으나 계획대로 되지 않는게 인생.
그래도 이 곳에서 성산일출봉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사용할려고 신중하게 찍었습니다.
섭지코지를 떠나기 전 셀카 하나.
저는 셀카 안 좋아하는데, 여기까지 와서 풍경만 찍고 갈 순 아까워서 셀카를 남겨봤습니다.
섭지코지를 보고 난 뒤 약 15시 40분정도였는데 이제 천지연폭포를 구경하기 위해 차에 몸을 싣었고,
천지연폭포를 검색 후 달리고 있었습니다만...제주가 이렇게 큰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천지연폭포에 들려 구경을 하게되면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쉽지만 천지연을 가는 중 길을 변경하였고 그래도 눈이 온 한라산은 놓치기 싫어 한라산을 통과하는 저 코스로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아주 늦지 않게 선물을 산 뒤 차를 반납하였고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김해와는 다른 제주의 감귤트리.
밤 하늘, 비행기에서 바라본 제주의 야경입니다.
간간히 보이던 제주 바다 위에 노란 불빛은 아마 낚시배들이겠지요.
즐겁고 재밌고 아쉬운 제주여행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구경을 못 한 장소에 대한 것은 미련이 될 것이고 다시 한번 제주로 오게되는 계기가 되겠지요.
짧지만 좋았던 기억들이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