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 인근 발길 닿는데로 다닌 여행이었습니다.
아저씨 4명이 차를 빌려 2박 3일 코스였죠.
마지막 날 쿠마모토에서 후쿠오카 공항 가기 전
8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어디 예쁜 소도시나 갈까 해서 찾다가
일행 중 일본여행 즐겨하시는 분이 '히타'가 좋다더라란 말 때문에
내쳐 차를 몰았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구글에 검색을 했습니다.
유명 야끼소바집이 있다더군요.
쇼와45년이니 1970년 문을 연 집입니다.
벌써 50년이 다되어가는 유서깊은 집이네요.
벌써 우리 앞에 10명은 넘게 서있네요.
아..여튼 잘왔다 싶었죠.
줄을 기다리기 전 몇 명이 어떤 메뉴를 먹을 것인지
문 앞에 있는 종이에 쓰고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는 야끼소바 2, 라멘세트 2개를 시켰습니다.
내부는 테이블 4개 정도에 카운터 6명 정도 겨우 앉을 정도의 아담한 가게였습니다.
해서 기다리는 시간도 꽤 깁니다.
차례가 되어 카운터 앞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철판에서 소바를 뒤집는 주인 할배의 두꺼운 힘줄과 헬스 못지 않은 두툼한 팔이 왠지 멋져 보였습니다.
라멘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이렇게 맛난 라멘을 먹어 본지 정말 오래됐어요.
깔끔하고 정갈한 맛.
야끼소바 역시 간도 짜지 않고 모두가 만족하는 맛이었습니다.
4명이 병맥주 두 병해서 5,000엔 안쪽으로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소화도 시킬 겸 100미터 앞 가까운 강으로 갔습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호수같은 강을 따라 걸었습니다.
물살이 세고 보가 잘 되어 있습니다.
깨끗한 강 언저리에서는 바베큐 파티도 할수 있더군요.
평화롭고 새소리 지저귀는 산책로도 너무 예쁘구요.
산보하기엔 안성맞춤입니다.
일본 제1의 맛을 자랑하는 은어가 유명하다는 표지석과
갓파와 가마우지 동상도 보입니다.
강 가장자리에는 배 두 척을 엮어 만든 뱃놀이용 시설이 수십개 떠 있길래 물어 보니
호텔에서 손님들에게 음식과 술을 제공하는 밤 뱃놀이용라고도 하고
마츠리때 활용한다고 하는 데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5월 마츠리엔 불꽃놀이가 장관이라던데 물과 배,그리고 불꽃이 앙상블이 생각만 해도 장관같습니다.
아래 사진 3장은 하타시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은 자료입니다.
호텔 쪽에서 강을 따라 보를 따라 한바퀴 돌면 3,40분 걸리는데 조용하고 고즈넉한 시골이 정겨웠습니다.
온천도 있고 작고 아담한데 마츠리나 성수기때는 숙소 잡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암튼 일행 중 두 명은 꼭 혼자 와서 비수기때 고즈넉하게 혼자 즐기기를 다짐하고 아쉽게도 히타를 떠났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늦봄의 여정이었습니다.
가는 방법은
하카타에서 차로 1시간 10여분
JR 기차나 버스로 1시간 50분 이내입니다.
도보로는 13시간 57분;;;(죄송...)
삿포로 맥주 공장이 유명한 동네죠. 저도 즐겁게 다녀왔던 기억이 있네요
아 저 멀리 보이던 그 삿포로 공장말이군요...담에 가 봐야겠어요...쿠마모토 프리미엄몰츠 공장은 뭐 쏘쏘더라구요.....
가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