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랜드 오픈런을 알음알음 알고 있기에 조식을 먹기 위해 급히 기상
도쿄 힐튼베이의 조식은 6:30분 부터이고, 체크인 데크를 기준으로 양옆 두곳에서 진행.
당당히 오픈런을 기대했으나. 어제 편식킹의 난동으로 컨디션이 난조인 상태라,
7시 20분이 다되어서야 조식레스트랑에 입장. 하지만 역시나 편식킹의 안먹어 시전으로 빠르게 조식종료.
7시40분쯤 힐튼자체 셔틀 -> 디즈니 리조트라인(모노레일로 이동)함. 디즈니랜드 풀코스라 1일권으로 끊었음.
누르고 뭘해야되는지 몰라 한참을 민폐해버림(누르고 돈을 넣으라고 멍청아)
싱글티켓은 회수권, 데이패스는 공중전화카드 정도 크기(???)이다.
탈때와 내릴때 두번 사용하므로 잊어버리지 않도록 유의
6:36에 첫차, 23:34에 막차이다. 이건 나무위키고 블로그고 공식홈이고 안나오는 정보다?!?!
- 그렇다 베이사이드 역에서 다음정거장인 디즈니랜드 SEA에서 사람들이 다내리는 바람에 전망좋은 앞자리를 차지하였고,
아직 오픈시간 1시간이나 남은 걸 보며 쾌재를 불렀다. 그것을 보기 전까진.
분명 역진입전에도 이만큼 있었는데????(그때는 설마했던 내일의 미래)
- 도쿄디즈니랜드 역에서 감격스러운 하차 후, 간단한 가방검사를 하고는 대기도 없구만, 했을 때 펼처진 모습은 길고긴 대기줄 이었고...
심지어 편식킹의 귀보호용 헤드셋과 팬티+물티슈까지 안들고 온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입장줄이 빠지는게 예상외로 빨랐음.
- 어찌저지 입장하게 되는데, 사실 편식킹은 디즈니 장애지원서비스 대상이라 입장 할인을 받은 상태였고,
그걸 증명받기 위해 증빙서류를 마구 흔들어 됬지만, 인파에 밀린 검표원이 힐끗 보곤 바로 패스?!?!
들어가서 봤지만 역시나 도쿄디즈니랜드앱은 먹통을 거듭하고,
그 상황에서 Disability Access Service(장애지원서비스, 이하 DAS) 인증 받는 법을 고대로 까먹고는 Disney Premier Access(이하 DPA)를
유료결제 해버린다. 다행인건 40주년 파이오리티 서비스는 예약성공이란걸까.
- 잠시 텀이 나자 바로 달려간 곳은 카페테리아 뭘 마셔야 되나 했지만 역시 아아는 이제 세계의 표준이랄까?
아이스티가 우롱차였다는 함정카드는 사춘기(진)에게 던져버리고, 잠시 브레이크 타임을 가지면서 뭐가 문제인지 머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이 위풍당당한 아이스드 커피를 보아라!!(사실상 이틀간의 생명수 같았다.)
응 난 4분활 그림판으로 프린트 할꺼야!!!(이걸 본 디즈니 직원이 표정은.....)
- 어쨋든 앱으로 돌아와 대기줄 입장을 줄여주는 서비스가, 유료는 DPA, 무료는 40주년 어세스, Stand by pass 세가지이고,
DPA는 예약가능 시간기준으로 2시간 텀 예약, 40주년은 1회 한정이다, SP는 입장후 1시간 뒤에 열린다
즉 DPA를 쓰더라도 예약시간예 예약대기가 다차면 돈주고도 예약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걸 뚫는 것이 바로 DAS, DAS는 무료로 가장 가까운 DPA시간을 예약해주거나 DPA가 없는 어트랙션은 10분뒤 탑승을 약속해준다.
그걸 까먹고 돈값 못한다는 미녀와 야수를 DPA로 두당 2000엔, 총 8000엔의 거금을 써서 질러버린 대참사를 터트렸고, 구구절절 사정해 봤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DPA는 환불이 안되요. 바로 납득하고, 10:40에 미녀와 야수로 이동.
그사이에 멘탈이 터져버린 아빠와 아찔한 더위에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실내만 찾아가는 아이들, 회전목마라도 태워보려는 엄마까지.
언성이 높아지는 폭풍이 지나가긴 했지만 뭐 돈은 썼고 타면 그만이야~~~~
- 막상 미녀와 야수의 대기시간은 1시간을 훌쩍넘기고 있었고, 8만원 불태우러 가자는 아빠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가족 전체가 입장.
DPA라도 내부에서 10분정도 대기줄을 기다려야 했고, 마침내 입장하는데,
- 생각외로 입장실이나 지나가는 복도에서의 소소한 연출, 어트랙션타고 나서의 노래, 영상등이 내일 볼 라푼젤에 비하면 풍부한 편이었다.
그리고 어트랙션 자체가 회전도 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편이라, 고유의 재미도 있었던 편.
- 뭐 이렇게 8만원이 불타 사라졌습니다!!! 햇었는데, 마누라 왈...
어!! 재밌는데????
(유부남들에겐).....그래 그거면 된거야
사실 마누라랑 아이들은 디즈니랜드를 간다고 결정한 순간부터, KT 기가지니 셋톱박스를 손수 교체할 만큼, 디즈니플러스에 열심이었고
어트랙션과 관련된 애니와 영화를 다 보고 왔던 것. 끼얏호~~~
- 그다음은 40주년 프리오리티로 예약한, 버즈라이트이어~~ 11:40분까지 30분 정도 남았기에,
너겟과 감자튀김, 콜라로 긴급 체력보충. 사실 어트랙션 -> 음식점, 카페 -> 어트렉션 -> 음식점 또는 카페 패턴은 다음날도 반복이었다.
역시나 편식킹은 감자튀김과 너겟 튀김옷을 제외한 모든 것을 거부하기 시작했고, 남은 걸 사춘기(진)과 내가 억지로 해결할 수 밖에 없었다.
- 버즈 라이트이어는 사실 공짜패스가 아까웠던 것중 하나인데, 옛날 어트랙션이라 그런지 다음날 SEA에서 느낀 같은 토이스토리 계열의
어트랙션과 퀄리티 차이가 너무 나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어트랙션 퇴장시 딸려있는 상점에서 편식킹이 왠 일로 우디 인형을 손수 고른다.
사실 편식킹의 경우, 자폐아 특유의 자기 주관이 있어서, 이거저거 사준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싫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뭔 가를 사달라고 하는 경우가 굉장히 드물기 때문에, 아주 기쁜 마음으로 바로 사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게 뒤에 가져올 후폭풍은........
버즈라이트이어 어트랙션 입구의 등신대(편식킹의 반응이 싸하긴 했음)
편식킹의 새로운 애착인형 겸 치발기?!? 모자챙만 줄창 물고 다녔다.
- 사실 버즈 라이트이어를 타기 전에, 어떻게든 많이 태워보려고 애들이 회전목마를 타는 사이 DAS등록하려다
직원에게 애를 데리고 와야된다는 소리나 들은 민폐열혈아빠가 되어버렸다.
앱 자체가 작동이 안하는 경우가 있어서, DAS를 그냥 종이로 끊어주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어트랙션 직원에게 서류를 보여주면 당일 입장 QR에다가 DAS ID를 부여 해주고 그걸 계속해서 사용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인포메이션 직원은 권한이 없고 어트랙션 직원만 DAS자격을 부여할 권한이 있다.
버즈 라이트 이어를 타고, 다시 스플래시 마운틴으로 이동하여 종이로 DAS를 발급받고, 시간이 비는 사이 증기기관선을 타게 된다.
- 증기기관선 자체는 그냥 디즈니랜드 중앙에 있는 섬 주위를 한바퀴 도는 것이었는데,(망연자실하게 손님을 기다리는 카누팀을 보는게 꿀잼)
딱히 뙤약볕에서 셀프 고문하다가 빨리 하선이나 하자 하면서 문앞에 섰는데.....
편식킹 놈이 대형사고를 친것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편식킹. 버즈빠돌이가 왜 우디를 집었는가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 내려오는 웨이팅덱에 제시가 보이길레 와 제시다 하고 있는데, 그 옆에 우디가??!!!??!!
편식킹은 출구로 나와서 자기가 들고있는 인형을 내보이며 당당하게 우디를 만나러 갔다.
진짜 가끔보면 운이 좋은건지 미래를 보는 건지. 정말 우연이 겹치고 겹쳐도 이런 일이 생기다니.
심지어 캐릭터들을 무서워해서 다가가지도 않는데, 편식킹은 우디한테 가서 팔을 잡고 친근한 제스처를 취한다.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자기만 바라보는 편식킹 때문에 당황한 우디는 덤.
- 하지만 편식킹아......우디를 봤으니 세금을 내야지?
편식킹은 연달아 DAS로 스플래쉬 마운틴, 빅 선더 마운틴 같은 어트랙션을 타게 된다.
신기하다->어?!어?!->아빠엄마놈들아 나를 어디로 데려온거냐
- 자폐를 가진 아이에게 놀이동산은 최악의 조건을 가진 곳 중 하나이다.
끊임없이 나오는 시끄러운 노래, 반짝이는 강한 불빛들, 어두운 주변환경, 강한 소리를 동반한 격한 움직임의 어트랙션들.
거기다 오픈런을 닥달하는 아빠덕에, 헤드셋이 없는 최악의 상황.
그래도 우리 편식킹은 가끔은 짜증내다가, 가끔은 즐기다가, 가끔은 안타려고 주저않다가 하면서 왠만한 어트랙션을 다 돌았다.
- 웨스턴 레일 철도, 캐리비안의 해적, 가젯 고 코스터를 마지막으로 폐장시간 보다 앞서 디즈니 랜드를 빠져나왓다.
사실 가젯 고 코스터는 DAS를 썻어야 하는데 DPA가 되는 어트랙션만 DAS가 되는줄 알고 안썼다가
기다리는 30분의 절반가량 편식킹과 마누라의 짜증을 받아내야 했다. 그리고 다음날 멍청이란 말은 추가로 들었다.
- 디즈니 랜드를 마치고 모노레일, 셔틀로 아침의 역순으로 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는 클리닝 서비스로 잘 정돈 보충되어 있었고, 하루종일 감자쪼가리만 먹은 편식킹과 배고픈 마누라, 사춘기(진)을 위해
힐튼 1층의 편의점에 들렀다. 참고로 힐튼 1층에는 편의점이 두곳 있는데
두 곳다 로손이며 한곳은 특정시간대에만 열고 있고 품목이 약간 상이하다.
-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편의점에서 샀던 생우동으로 (그냥 가져가려니 점원이 극구 말렸다 들어보니 전자렌지에 데워지기만 하고 포트로 끓인 물로는 불가능하다고) 먹방을 찍으면서 둘쨋날이 끝났다.
다행히도, 하루종일 걸어서 힘들었던 편식킹이 일찍 잔 덕분에 내일 오픈런을 기약하며 마누라와 일찍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