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태블릿PC 아이뮤즈 뮤패드 윈 8.9를 사용한지 열흘 정도 됐는데요. 지난 개봉기에 이어 성능은 어떤지 진솔한 사용기를 전해드립니다.
관련 포스팅 보기 ▶
개봉기에서 아이뮤즈 뮤패드 윈 8.9의 부팅 화면까지 보여드렸는데 최초 부팅을 하면 PC에 윈도우를 설치했을 때처럼 개인 설정을 물어오게 됩니다. 기본 자판은 위와 같이 생겼는데요. 베젤에 있는 윈도우 로고가 저는 안드로이드 제품들처럼 단순히 로고인줄 알았는데 일종의 홈버튼으로 윈도우 단축키 역할을 하는 소프트 버튼입니다.
아이뮤즈 뮤패드 윈 8.9은 8.9인치 FULL HD IPS 패널을 사용해 1920 x 1200 고해상도로 만족스러운 해상도를 제공하고 화면이 상당히 선명하며 시야각도 좋습니다.
위 사진처럼 어느 각도로 보나 선명한 시야각을 구현합니다.
고해상도다보니 작은 글씨의 가독성도 상당히 좋습니다.
인텔 아톰 Z3735F 1.33GHz CPU와 2GB 램으로 윈도우 8.1을 돌리는데 전문 작업이나 고사양 게임이 아닌 이상 웬만한 PC 작업을 하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당연히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도 지원하며 오피스 365 퍼스널 정품이 들어 있기에 나머지 필요한 유틸리티만 설치 후 노트북이나 PC처럼 활용하면 됩니다.
제가 기존에 PC에 자주 쓰던 유틸리티들을 차례로 설치해 봤습니다. 에버노트, 어베스트 백신, 네이버 글꼴, 카카오톡은 물론 우리나라의 골치거리인 액티브X도 물론 설치 가능합니다. 윈도우태블릿PC라고 별다를게 아니라 그냥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PC와 똑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단, 8.9인치에 고해상도로 글자나 아이콘이 작기 때문에 에버노트처럼 별도의 윈도우 모바일 버전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면 모바일 버전으로 설치해도 좋겠죠.
아이뮤즈 뮤패드 윈 8.9은 10개의 터치 포인트를 제공하지만 보다 편리하고 완벽한 PC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연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글 없는 블루투스 키보드는 바로 페어링을 하였고 동글이 있는 블루투스 마우스는 OTG 케이블을 이용해 연결하였습니다.
OTG 케이블을 이용해 당연히 USB 타입의 마우스나 키보드 연결도 가능합니다만 되도록 한세트로 마우스와 키보드가 무선으로 작동하는 블루투스 제품을 추천합니다.
관련 포스팅 보기 ▶
안드로이드 태블릿PC와 달리 윈도우태블릿PC는 모바일 버전이 아닌 PC 버전이 기본이라 PC와 똑같이 블로그 포스팅도 가능합니다. 단, 한가지 아쉽다면 부족한 하드웨어 성능으로 포토샵 같은 프로그램은 설치도 불가능하다는 것이겠죠.
벤치마크 ▶
그렇다면 실질적인 하드웨어 성능은 어떨까 궁금해 벤치마크를 해봤습니다. PASSMARK SOFTWARE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한 performancetest 7.0으로 테스트를 하였는데요. PassMark Rating은 400.9 나왔습니다. 이 점수만 봐서는 잘 모르겠죠.
CPU Mark가 941.5 나왔는데 랩탑/포터블 CPU 중 인텔 셀러론 847 @ 1.10GHz가 955점, 인텔 코어2 듀오 SU9400 @ 1.40GHz가 950점이 나왔으니 참고하시면 될 듯하고 그래픽은 내장 인텔 HD 그래픽스로 지포스 GT 415M이나 지포스 510, 라데온 HD 6380G 등과 비슷한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이 수치만 보자면 구체적인 성능을 피부로 느끼기 어려울테니 직접 체감한 성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체감 성능 ▶
동영상은 PC에서처럼 범용 프로그램인 다음 팟플레이어나 곰플레이 등을 활용하면 되는데요. HD급은 당연히 무리 없이 재생됩니다.
유튜브의 HD 동영상 또한 문제없이 재생되고요.
OTG 메모리를 연결해 버스에서 영화를 다음팟플레이어로 감상하는 모습입니다. 무게와 크기 때문에 대중교통에서 서서 보는건 무리고 앉아서 갈 때는 보기 딱 좋은 사이즈죠. 물론 OTG 메모리 외에 내장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의 외장 메모리를 사용해도 됩니다.
온라인 게임인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을 장시간에 설치 하고 실행을 해봤습니다. 실행까지는 성공했지만 너무 버벅여서 도저히 컨트롤할 수 없는 수준이더군요. 역시 부족한 CPU와 램이 여실히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바일 전용 게임을 설치하고 실행해 봤습니다. 윈도우 모바일 엑스박스용으로 나온 아스팔트 8: 에어본입니다. 이 게임은 정말 없는 플랫폼이 없네요. 그래픽도 꽤 괜찮고 게임을 즐기는데 전혀 문제없었습니다. 뭐 저사양의 타이젠용으로도 문제가 없었으니 당연히 문제 없으리라 생각했지만요.
아래는 윈도우태블릿PC 아이뮤즈 뮤패드 윈 8.9의 윈도우 8.1 사용 및 유튜브 동영상 재생, 아스팔트 8 플레이 영상입니다.
카메라는 전후면 공히 200만 화소 렌즈가 달려 있는데요. 노트북에 달린 카메라에 큰 기대를 안하는 것처럼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옵션이라고는 위가 전부입니다. 타이머, 노출, 전후 카메라 전환, 녹화 밖에 없지요. 그래도 터치 포커스는 되더군요.
실내 사진입니다. 노이즈가 꽤 보이죠.
쨍쨍한 낮의 주간 사진인데 사진이 좀 특이합니다. 나무를 보면 마치 수체화 필터를 적용한 것처럼 보일 정도로 색번짐이 심하더군요. 카메라는 그냥 스냅용으로 있다는 정도로 쓰면 될 것 같습니다. 윈도우 8.1 내장 카메라 앱으로 찍었고요. 윈도우 모바일 스토어에 아무리 찾아봐도 다른 카메라 앱은 없더군요. 앱 생태계가 뭐 타이젠 저리가라네요. 그냥 윈도우용 프로그램을 활용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윈도우태블릿PC 아이뮤즈 뮤패드 윈 8.9 체험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은 현저히 부족한 애플리케이션으로 그다지 쓸모가 없다고 느껴졌는데 처음 써본 태블릿PC는 전혀 달랐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하이브리드 노트북처럼 주변기기를 연결하면 마치 노트북처럼 활용이 가능해 안드로이드 태블릿과는 또 다른 쓰임새를 주네요. 모바일 환경과는 달리 PC의 환경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약 없는 인터넷 활용과 문서 작성, 블로그 포스팅은 물론 동영상, 음악, 게임 같은 멀티미디어 활용도도 매우 좋습니다. 하드웨어의 제약으로 인해 고사양의 프로그램이나 게임은 설치나 실행이 불가능하지만 어지간한 작업을 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네요. 아주 빠르다고도 할 수 없지만 1세대 아톰 프로세서를 쓰던 넷북의 버벅임은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내장 64기가로 다소 부족해 보이는 저장공간도 최대 128GB의 외장메모리와 OTG 단자를 이용해 외장하드나 OTG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확장성도 좋은 편입니다.
사용하면서 아쉽던 부분이 뒷면에 메탈과 플라스틱이 맞닿는 부분이 위치에 따라 다소 유격이 있어 손에 쥘 때 소리가 나는 부위가 있더군요. 그리고, 불편한 부분이라면 윈도우 OS를 사용해서인지 전원을 켜지 않으면 배터리 충전 여부를 확인할 수 없고 켜져 있더라도 구체적인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점, PC와 달리 상태 표시 LED가 없다 보니 현재 제대로 로딩이 되고 있는지 작동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답답함, 간혹 윈도우 문제인지 하드웨어인지 모르겠지만 다운될 때가 있는데 PC와 달리 리셋 버튼이 없다 보니 빠르게 재부팅을 할 수 없다는 점이 좀 답답하더군요. 아울러 무선으로 사용하다 보니 속도의 답답함이 느껴질 때가 종종 있었는데 요즘 나오는 울트라북류의 노트북처럼 유선랜 포트를 따로 제공하면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 같은데요. 윈도우태블릿을 사용하기 전까진 안드로이드나 iOS 태블릿 외에 굳이 뭐하러 사용하나 싶었지만 직접 사용해보니 꽤 유용합니다. 저렴한 노트북의 대안으로 생각하거나 가성비 좋은 윈도우태블릿을 찾는다면 고려해볼만 제품 중 하나네요. 이상 레알 스마트한 도니의 스마트한 윈도우태블릿PC 리뷰였습니다. R.S.D. :)
- 저는 이 제품을 소개하면서 아이뮤즈로부터 해당 제품의 무상대여 및 소정의 상품을 제공 받았습니다. -
아무래도 외장하드 연결은 힘든가요??? 10.1인치로 생각하고 있는데 외장하드 연결이 가능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