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 http://bbs.ruliweb.com/family/212/board/300066/read/30571885
안녕하세요 :)
19개월 전 만화가 지망생 갤러리에 인사드렸던 오북입니다.
당시에는 너무 낮은 퀄리티와 특색 없는 사이트로 찾아뵈었습니다.
아직 모든 기능이 완벽하게 작동하지는 않지만 곧 사이트 재정비의 마무리작업이 끝날 예정이라
1년 7개월 동안 수익구조도, 사이트의 전체적인 퀄리티도 많이 높여 다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오북을 리뉴얼하며 추가된 대표 기능들입니다 :)
오북은 기본적으로 지망생부터 프로까지 누구나 쉽게 웹툰/웹소설을 연재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창출된 수익은 작가님 : 플랫폼 = 9 : 1로 나누게 됩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정말 많은 플랫폼이 도전해왔지만 다양한 이유로 인해 실패한 영역입니다.
작가님과 독자분들 모두에게 플랫폼이 제공해줄 수 있는 재화에 한계가 명확했기 때문입니다.
작가님들은 인지도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않는 이상 조회수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료로 작품을 판매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그런 작가님을 정말 좋아하는 팬이 있더라도 한 작품에서 뽑아낼 수 있는 수익구조에는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단편적인 수익구조를 해결하고자 그동안 많이 언급되고 실질적으로 많이 도입 되고 있는 기능이 '후원'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독자님들과 작가님의 상호적인 소통이 아니므로 많이 이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함께 소통할 수 있고 독자들도 단지 뿌듯함을 느끼는 것을 넘어
재미를 느끼며 후원을 할 수는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다들 어릴적 만화책 혹은 학창시절의 교과서 낙서를 해보신 추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모두에게 친숙하고 즐거워하는 행위를 후원과 합친다면
좋은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생각하여 '낙서후원' 이라는 기능을 만들었습니다.
작품 에피소드에서 낙서후원 버튼을 누른 뒤, 원하는 금액을 설정하고 메세지를 써서 작품 위에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소통을 할 수도 있고
제목학원처럼 상황에 따라 재미있는 글귀를 남길 수도 있으며
커미션(?) 형식으로도 글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써 작가는 조회수 이탈 없이 연재를 지속할 수 있고
독자님들은 더욱 작품을 더욱 재미있고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외에도 오픈 플랫폼의 큰 한계가 남아있습니다.
오픈플랫폼의 특성상 독자분들이 내 취향에 맞는 작품이 무엇인지,
이 작품이 퀄리티가 보장되는지를 구분해내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이에 맞물려 작가님들은 ‘내 작품이 이정도의 퀄리티이고 이런 내용이다’라고
홍보하기가 오픈플랫폼에서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오려가기 라는 기능을 만들었습니다.
작품의 한 부분을 오려서 다른 사람과 공유하여 볼 수 있는 기능입니다.
작품뿐만 아니라 위에 말씀드린 낙서 중에서도 재미있는 낙서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단순히 저장하는 기능에서 오려서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로 퍼갈 수 있는
소셜 기능으로 업데이트 중이라 잠시 기능이 멈춰있습니다...ㅎㅎ;
며칠 이내로 다시 정상적으로 가동할 예정입니다)
물론 위의 두 기능 모두 작가님께서 on/off 설정을 하실 수 있고 판매와 낙서후원 수익 모두 9:1로 분배합니다.
이렇게 1년 7개월 이라는 시간을 고민하고 발전시켜오면서 많은 기회를 접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오북에 연재를 해주시는 한 스튜디오가 있는데 이곳이 중국 플랫폼과 연결이 되어있어
곧 중국에서 활동하고 싶어 하시는 작가님들께 기회를 제공해드릴 수 있을 예정입니다.
중국 측에서 한국어 <-> 중국어 번역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어를 못하시는
작가님께서도 큰 무리 없이 도전하실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위메프의 원더쇼핑에서 웹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협업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위메프 사옥도 구경해보고 계약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그래서 가까운 시일 내에 오북에서 연재하시는 작가님들에게
중국플랫폼에서의 연재와 위메프의 원더쇼핑에서의 연재 기회를 제공해 드릴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꼭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바로 취약계층 창작환경제공 사업입니다.
저희가 오북이라는 회사를 세우고 운영하는 이유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오북이라는 스타트업을 세우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저희가 예전에 진행하던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신
한 작가님께서 부당한 일을 당하시고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본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웹창작 시장을 찾아보았습니다. 너무나 많은 지망생 분들에 비해 정식연재를 할 수 있는 공간은 협소하며
지망생이 되는 것조차 생각할 수 없는 취약계층의 청소년, 노인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재능이 있음에도 저소득층의 청소년, 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창작환경이 뒷받침 되지 않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림과 글이라는 영역은 가볍게 시도하기에는 장벽이 낮으나 전문적으로 도전을 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작물을 만드는 것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수익이 전혀 안날지도 모르는 것을 위해 찾아서 배우고, 장비를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1년 7개월 전 저희는 순익의 50%를 단순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매출도 없는 스타트업이 이를 약속하고 진행하기에는 지속가능하지 않아 잘못된 판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지속가능하며 이행 가능한 방법으로 꿈을 이루어보려 합니다.
도서관, 청소년 센터 등 공공기관에 타블렛 등 창작환경을 조성하고 정기적으로 강의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배우고 창작하려는 열정이 있다면 누구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현재 이를 위해 웹툰 강사 분들이 모여 있는 스타트업과 교류 중이며
구로구청을 중심으로 지자체 단체와도 상의를 진행하려 합니다.
19개월 이라는 시간동안 너무 많은 변화가 생기고 목표와 수단도 바뀌다보니 너무 장황하게 말씀드린 것 같네요 ㅎㅎ
혹시 더 많은 문의사항이 있으시다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오북' 혹은 루리웹 쪽지로 연락부탁드립니다.
https://twitter.com/0_B00K/status/1157223714930302976
리트윗 이벤트로 타블렛 와콤ctl-4100wl 증정도 하고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고
오북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용 ㅎㅎㅎㅎ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