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음원 구입 후, 음악 파일 자체에 배경 앨범 아트가 없거나, 있어도 음원 자체에서 씌워놓은 공통 표지로 통일 되어 있는 걸 좋아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음원을 따로 뽑은 뒤, 요렇게 앨범 아트를 게임 내 상황이나 캐릭터에 맞게 배치하여 그걸 휴대폰에 넣고 듣죠.
만드는 과정이 번거롭긴 합니다. 하지만 여러 곡들을 듣다보면 가끔 이게 어디 어떤 상황이었지? 무슨 캐릭터 테마였지? 하는 곡들이 종종 있는데, 저런 앨범 아트가 없으면, 생각보다 궁금증으로 인한 조바심이 꽤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저렇게 앨범 아트들로 짜봤더니, 이후부터 궁금증 유발에 대한 스트레스가 쉽고 빠르게 해소되는 게 커서 좋더군요.
요것도 생노가다라서 mp3 tag 로도 시간이 꽤 걸리긴 합니다. 일단 예시로 든 길티기어는 캐릭터 일러스트랑 로고로만 떼워도 되고, 초기 15명 + 오프닝곡 + 보스곡만 해둔 뒤, 나머지는 차차 추가된 캐릭터들이라, 나올 때마다 해주면 되어서 얼마 안걸렸지만......산나비는 무려 50곡이나 되어서 꽤 고생했었습니다. 상황별 스샷 찍어둔 것도 생각보다 얼마 안되어서 다시 했던 것도 있고.....
헌데 이번 스텔라 블레이드는 무려 189곡(정확히는 190곡, 유튜브에 Democrawler 가수분이 올리신 다른 버전 Democrawler 노래도 따로 음원 따서 수록). 여태까지 앨범 아트 만든 음악 파일들은 많아봤자 8, 90곡 정도였었는데, 그 두 배 수준이네요. 제목, 상황에 맞는 스샷 정리만으로도 엄청 걸렸습니다. 그나마 휴일이 많이 섞여서 4,5일로 끝났지, 아니었으면 일주일 넘었을 듯.......
그 동안 찍어 놨던 스샷으로 대부분 덮어 놨지만......몇몇 OST들은 상황상 게임 자체를 다시 시작해야 되어서(분기나 서브퀘 진행 과정 등등의 문제), 유튜브 등지에 올려졌던 몇몇 분들 영상까지 따로 다운받아 찍어서 씌웠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제가 이번 OST에서 궁금했던 건 따로 있습니다.
요거 목록들 중에서
50번 곡 "On the edge"
89번 곡 "The Warmth of the City"
90번 곡 "The Sorrows of the City",
요 곡들이 나오는 상황의 출처가 궁금합니다.
OST 순서가 게임 상 진행 과정과 꽤 부합되어서 상황별로 보면, 50번 곡은 황무지의 특정 장소 곡 같은데.....뭔가 끄트머리 쪽과 관련된 장소나 그에 관련된 서브 퀘스트 때 나오는 곡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황무지의 삭막한 배경에 비해 꽤 경쾌한 디지털곡이라 게임 내에서 듣다보면, 잊기 힘든 느낌이던데,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도저히 어딘지 짐작이 안감. 얘는 일단 황무지 진입 초기 컷씬에서 낭떠러지 보는 장면으로 수록.
89번 곡과 90번 곡의 경우, 타키 보스전(84번~87번곡) -> 레이븐의 레거시(88번곡) -> 89번, 90번곡 -> 대사막 테마곡(91번곡) 이라 아마 마을이나 서브퀘 관련 곡 같아 보이긴 한데.....다른 곡들은 다 씌워놨는데, 이 두 곡의 출처는 잘 몰라서 냅두고 있네요.
P.S. 원래는 "Song of ~" 로 시작하는, Siren, Traveler, Wanderer, Nomad 등의 곡도 무척 궁금했었는데, 얘네들은 캠프의 레코드 곡이더군요. 이 쪽은 의자에 앉아 있는 이브를 기준으로 슈트만 갈아끼우고 찍는 선에서 정리.
50번 --> 황무지에서 지팡이 짚고 돌아다니는 로봇과의 전투시에 나옵니다.
50번 --> 황무지에서 지팡이 짚고 돌아다니는 로봇과의 전투시에 나옵니다.
와, 감사합니다. 지금 확인해봤더니 다른 적들은 안나오는데, 얘는 나오네요. 뭣때문인진 몰라도 옆에 있던 "도저"(사족 보행에 머리가 해머처럼 생긴 애)와의 전투에서도 50번곡이 나오던데, 아마 이 둘이 워리어 급 중에선 급이 높은 편이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