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가 재미있느냐 재미없느냐."
부기는 상업영화를 예시로 들었지만, 사실 예술영화 아트영화들도 다 저건 동일하다.
그 영화가 목표로 한 관객들에게 재미를 준다면 그건 좋은 영화인 것.
거야 뭐 당연한 소리 아님?
재미있음 즐긴거고 아니면 망한거지. 뭘 구분을.
...
이라고 말하기엔 생각보다 중요한 명제인데..
다르게 말하면 본인이 느끼기에 영화의 재미가 충분하다면,
개연성, 설정, 핍진성, 연기력, 연출력 등등의 온갖 단점도 전부 커버할 수 있기 때문.
물론 평가를 내리라 하면 이러저러해서 별 몇개 깎고 남들에게 추천 잘 못해주고 하겠지만,
어쨌든 내가 재미있게 봤다면 장땡 아닌가.
위의 베놈1이 그렇게 '난 재밌었음 ㅎㅎ' 하는 말들이 자주 나온 것처럼.
일반적으로 영화를 깔때 단골손님으로 언급되는 개연성 역시 마찬가지.
사실 개연성은 '원인과 결과가 일리가 있느냐' 란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잣대이기 때문에,
같은 장면이라도 사람에 따라 개연성이 있다/없다. 있다고 해도 심각하진 않다 / 영화를 망칠 정도로 심각하다 등등으로 의견이 나뉘게 되는 것.
당연히 여기서 영화를 '재미있게' 느꼈다면, 어느 정도의 개연성은 신경쓰지 않고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앞뒤가 안맞아? 어쩌라고 내가 재밌는데.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8169241#ct_353846476
결국 거장들과 평론가들이 평하는 것처럼,
영화라는 매체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감성적인 측면에서 먼저 관객에게 접근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영화를 다뤄도 무수히 다른 비평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내가 재미있던/재미없던 감정의 이유를 분석한다면, 결과가 먼저 나오고 원인을 되짚는 과정에서 개개인의 길이 다르니까.
(생각해보면 이 짤도 표현만 시비조라 그렇지, 남들 신경 안쓰고 자기 감상의 소신을 지키는 양반이다)
어떤 드높은 평론가와 여러 사람의 평점이 나온다 한들
'무엇보다 본인의 감상이 최우선이다' 라는 말이 그래서 나오는 것.
결국 내가 재미있으면 장땡이고, 아니면 나가리니까.
퍼시픽림 1편, 개연성, 스토리 전개 여러모로 하자 투성이이지만, 재미만 있잖아
말아먹었든 실패했든 간에 영화는 자기가 재미있게 보면 그만인듯. 망한 것으로 유명한 존 카터 영화를 나는 아주 재미있게 봤음. 망한 것에 여려 요소가 있겠지만 재미있게 본 나에겐 거슬리는게 없었음. 물론 내 감상을 남에게 강요할 수는 없지만.
나는 지향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 이동진의 저 술, 물에 대한 이야기도 절대적으로 그렇다는 건 아니고, 우리나라는 차가운 영화를 만드는 데 약한 경향이 있다는 식의 말을 한 적이 있음 술이라 비유했지만, 영화 중에서도 스포트라이트나 액트 오브 킬링 같은 차갑게 현실을 비판하는 영화에선 그런 접근법이 좀 더 타당하다고 공감대가 만들어지겠지 영화가 의도한 바랑은 전혀 다르게 관객들이 해석해서 재미를 느꼈다, 도 은근 흔한 사례니까 이것조차도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난 다들 까는 베놈2를 트릴로지 중 가장 재밌게 봤음ㅋㅋㅋㅋㅋ
지금도 맨날 어그로 끌려면 역시 팔다리 달린 기계보다는 고정식 미사일포대가 낫다 vs 아니다! 로 싸우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팬이 있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아이언맨2를 MCU에서 제일 재미있게 봤는데 사람들 평은 별루더군 ㅋㅋㅋㅋ
망한 영화라는 둠 영화판(더락 나오는거)도 나랑 내 친구들은 정말 재밌게 봤었지
퍼시픽림 1편, 개연성, 스토리 전개 여러모로 하자 투성이이지만, 재미만 있잖아
위탁의제왕
지금도 맨날 어그로 끌려면 역시 팔다리 달린 기계보다는 고정식 미사일포대가 낫다 vs 아니다! 로 싸우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팬이 있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지향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 이동진의 저 술, 물에 대한 이야기도 절대적으로 그렇다는 건 아니고, 우리나라는 차가운 영화를 만드는 데 약한 경향이 있다는 식의 말을 한 적이 있음 술이라 비유했지만, 영화 중에서도 스포트라이트나 액트 오브 킬링 같은 차갑게 현실을 비판하는 영화에선 그런 접근법이 좀 더 타당하다고 공감대가 만들어지겠지 영화가 의도한 바랑은 전혀 다르게 관객들이 해석해서 재미를 느꼈다, 도 은근 흔한 사례니까 이것조차도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영화로 따지면 신파가 그렇게 유행하고, 유행 끝난 지금도 타국에도 잘 먹히는 신파 장인 국가라고 하고 그 이전에는 한을 논하던 나라다보니...
말아먹었든 실패했든 간에 영화는 자기가 재미있게 보면 그만인듯. 망한 것으로 유명한 존 카터 영화를 나는 아주 재미있게 봤음. 망한 것에 여려 요소가 있겠지만 재미있게 본 나에겐 거슬리는게 없었음. 물론 내 감상을 남에게 강요할 수는 없지만.
난 다들 까는 베놈2를 트릴로지 중 가장 재밌게 봤음ㅋㅋㅋㅋㅋ
루리웹-222722216
나도 아이언맨2를 MCU에서 제일 재미있게 봤는데 사람들 평은 별루더군 ㅋㅋㅋㅋ
베놈2는 아무튼 내 입에 라면만 들어오면 됐다 마인드로 보면 재밌음 그 라면에 들어간게 대충 탕에 때려박은 투쁠한우와 돌돔인건 알바 아니라면
대충 비유하자면 1은 그냥저냥 먹을 만 하다가 중간에 누가 물을 확 부어버린 느낌이었고 3편은 밍밍하고 불어터진 라면 먹다가 밥 넣고 졸이니 마지막엔 좀 먹을 만 하구먼 하고 먹은 거였고 종합적으로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라면 하나 내놓은 2편이 가장 맛있었다는 느낌ㅋㅋㅋㅋ
나도 이거 재밌었음 와! 화성점프!
난 맨오브스틸ㅋㅋㅋ
얘는 본 사람들 중에 그렇게 망해야 할 영화는 결코 아니었다는 감상이 되게 자주 나오지
??? : 아무리 그렇다고 한들 [객관적]인 평가기준이라는건 존재하는 것 아니겠음?
??? : "결국 영화는 대자본이 투자되는 미디어인데 돈이 안되면 말짱 꽝 아님? 흥행 여부가 곧 객관적인 성적표고 나머지는 평론가들 배불리는 헛소리일 뿐임!"
개인적으로는 그게 평론이라고 보긴 보는데, 평론으로 작살난 영화를 내가 재미있게 본 경우가 있어서 절대적인 가치를 가진 기준으로는 보기 힘들 것 같음.
??? : 암만 그래도 다수가 곧 정의지! 대중성이 강한 이동진, 부기 영화야 말로 객관적 지표아니겠음?
개....연성....에드워드....오빠?
뭐 그렇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해의 정도는 존재함. 장르영화에 개연성이 덜 요구되는건 장르적 클리셰가 개연성을 대신하기 때문인데 그 클리셰는 아무 이유 없이 만들어진게 아니라 장르의 역사가 이어지면서 쌓인 특정한 원인에는 특정한 결과가 이어진다는 개연성이 클리셰가 된거임.
때문에 장르영화라면 오히려 그 장르적 클리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더 철저하게 개연성을 쌓을 필요가 있음. 수십년간 개연성이라고 받아들여진 클리셰를 부정하는거기 때문에.
각본의 인과나 인물들의 감정선은 따져야하지만 왜 외계인이 인간과 영어쓰며 소통하느냐는 따지면 찐따 되듯이....
모든 문화산업이 거의 이걸로 통쳐지지. 영화 보는 "재미" 게임하는 "재미" 책보는 "재미" 노래 듣는 "재미" 등등
망한 영화라는 둠 영화판(더락 나오는거)도 나랑 내 친구들은 정말 재밌게 봤었지
재밌다라는 기준마큼 모호한고 개인적인것도 없긴함. 누군 트로프 또는 클리쉐가 많이 사용된걸 "근본"이다며 재밌다고 보고 누군 그걸 뻔하고 시시하다고 보고. 결국 개인적인 부분인 크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이런 개인적인 부분을 서로 맞다 틀리다 싸우는 부분에 좀 문제같음. 다른 시각에서의 의견을 나누면서 그 작품을 더 깊이 보고 고찰하는 소통이 가능하면 좋을텐데 항상 평가가 갈리면 쌈박질이라...
결국 '내 감성'에서 시작되는 문제라 다른 논의들보다 더 열을 올리기 쉽지 않나...같긴 해.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를 하는 정도지, 공감은 도저히 못 하거든 일반적으론. 나도 어떤 유게이가 아바타2가 얼마나 위대하고 좋은 영화인지를 몇시간 얘기하는걸 듣고 이해했지만, 그래도 난 아바타2가 재미없었던 것처럼...
뭐 그렇지. 내 감정적인 부분을 남에게 그대로 전해주는건 거의 불가능하니까. 갠적으로 나도 아바타2 눈이 즐거웠던 몇몇 부분 이외엔 상당히 지루하다고 느겼는데 이게 인생작인 사람이 내게 왜 이게 대단한 영화인지 백날 설명해봐야 내 마음은 움직이기 힘들긴하지. 근데 내가 아바타2를 명작이다 라는 생각으로 바꿔진 않더라도 그 설명, 해설, 시각을 공유하는 부분은 나름 흥미롭긴함. 난 이렇게 봤는데 저 사람은 저렇게 봤구나 하는 부분이. 일단 서로 다름을 인정한다는 전제를 가지고 평가를 공유하면 서로에게 더 좋은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근데 절대로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설득력있는 비평/후기글의 생산과 확장은 분명히 사람의 감상을 바꾸거나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게 하는데에는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 왜냐면 내가 그랬거든 라제빠에서 라제까로 돌아섰다
??? 그 사연좀 자세히 글로 설명 좀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텐 이게 그런 영화였음
그 재미를 어떻게 만들어내는가 라는 공식만 확실하면 실패하는 작품도 없을텐데 말이지
오히려 그 공식 나오면 범죄도시처럼 비슷한 영화 우후죽순 나올까봐 무서워ㅋㅋㅋ
그나마 영화는 비평이 가능하지만 게임은 그것도 불가
고등학교때 배우기로.. 문학 작품을 해석하는 관점으로 절대론, 효용론, 표현론, 반영론이 있다 했는데 영화도 마찬가지인 것 같음. 어느 방향의 해석에 중점을 두느냐는 개인차가 있겠고...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창작이란 고객의 불신(不信)을 공략하는 RPG 게임에 비유하는 게 맞다고 생각함. 나리타 료고 말 따나마 공격력(재미)이 높아서 그걸로 밀어붙이는 카마치 같은 작가도 있을 수 있는 거고, 개연성 핍진성이 확실해서 방어력은 높지만 공격력(재미)가 없으면 공략이 실패하는 게 당연한 거.
참고로 이동진이 별 다섯개나 주면서 21세기 최고의 걸작중 하나라고 칭찬한 영화 마스터는 이동진이 영화 해설 당시 영화가 꼭 어떤 스토리가 있고 무엇을 의미하느냐가 중요한건 아니라고 평함
베테랑 2 나름 재미있게 봤는데 평가는 많이 박하드라 비오는 옥상 싸움 씬도 나름 이런 저런 의미 부여가 되서 엄청 좋게봤는데 깜깜해서 안보이더라 누가 누구인지 구분도 안되더라 아... 난 그점이 좋았는데 주인공도 빌런도 빌런의 탈을 쓴 사람도 여기 있으면 구분이 안되는 구나 근데 떨어진건 빌런이내 ! 아 ! 사람의 선을 넘어 떨어지는건 빌런 뿐이구나 !! 하면서
난 조커2를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지만 종합하면 좋은 편에 아슬아슬하게 가깝다. 이 아서의 이야기는 조커1과 완벽하게 이어진다... 라고 보는 편인데 나 말고 다른 사람들 대다수가 평가가 많이 심했지...ㅎㅎ..
이동진 저 양반 앞뒤 꽉 막힌 인간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저렇게 프리한 부분이 있네
라이언 레이놀즈 본인도 자조적으로 표현했던 그린랜턴을 나는 정말 재밌게 보았다.. 원작에 대한 배경지식은 전무한 상태로 보게되었는데 상상력, 멘탈이 갖고있는 힘이라는게 나한테는 참 매력적인 요소였어!! 내가 정신력 딱 하나만 자신있는 사람이라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