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박스에 담긴 물을 마셔도. 잠시 머리에 뿌려 적셔봐도. 금세 말라버리는 사막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수송기안. 전술 인형들과 같이 파견을 나온 지휘관은 더위를 겨우 견디며 작전지 후방 공항으로 가는 길이었다. 전술 인형들도 이런 더위는 처음인지 얼음이 든 비닐봉지를 머리 위에 올리며 버티는 중이었다.
M14는 불만스런 표정으로 지휘관한테 따졌다.
“ 젠장 이곳은 왜 이리 더운 거야……. 죽겠어……. 어디까지 온거야?”
“ 내일 아침 도착이야. ”
이내 서서히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자 수송기 안은 추워졌다. 전술 인형끼리 서로 담요를 나누며 차가운 강철판 아래서 지휘관과 전술인형들은 잠자리에 들었고, 해가 뜨기 직전 새벽 에서야 수송기는 끼익하는 소리와 함께 활주로에 착륙하여 지정된 자리에 멈춰섰다.
“ 으……. 으음... 잘잤드아…….”
전술 인형들과 지휘관이 눈을 비비며 일어나자 수송기의 하부 램프가 열렸고. 이내 수송기 안에 타있던 모두 무엇을 본 듯 경악하기 시작했다.
다름 아닌 코브라 공격헬기가 땅에 스칠만큼 낮게 날아 수송기 하부 램프를 바라보며 포탑을 이리저리 기울고 있기 때문이었다.
잠시 후 수송기 내 스피커로 수송기 조종사의 말이 들렸다.
“ 어서 오셨습니까 지휘관님. 그리고 전술 인형들도. 모두 지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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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개인 사정으로 비정기 연재입니다. 이 영화의 타이틀 곡에 맞춰 한번 패러디 겸 프롤로그를 적어 봤습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__)
PS. 함신은 아랍어로 격렬한 모래폭풍이라고 합니다.
코브라가 저공비행하면서 포탑을 이리저리... 충공깽이군요
러시아 영화 9중대 패러디를 해봤는데... 그 신병들이 아프가니스탄 공항에서 잠에 깨자 하인드가 신병들 앞에서 맞이 해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