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미
헥사 드라이브
..?? 웬 이런 경고문이..??
타인과 어울리고 싶다는 것 자체가 나약함 때문이라 여기며,
그것에는 자기자신도 해당하고 있다 생각하는 자존감 매우 낮은 소녀.
낡은 아파트를 헤매던 중 화사한 그래피티를 발견한다. 이것은 마야가 그린 것.
과거 마야와의 대화에 자신감을 가지라는 마야의 말에도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아니타.
괴인에게 죽기 직전으로 돌아가는 타임리프를 겪으며 탈출구를 찾게 되는데...
그때 마야에게서 작업실로 와달라는 메세지가 온다.
폰 배경에 마야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자-살 명소라 불리고 있었으며..
마야의 SNS를 확인하는 아니타.
마야의 계정은 팔로워가 늘고 있다고 말하지만..
웃어봐, 섹시하게 해봐등등의 팔로워를 늘리기 위해서
자신이 원하지 않는 타인의 목소리를 이미 너무 많이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
아니 이게 뭐야?? ㅋㅋ
이렇게 되면.. 메세지를 보낸 건 누구란 말인가??
아잇 깜짝이야..!
몇 번씩 뒤짐뒤짐 하면서 간신이 출구를 찾아 빠져나오는데..
그곳은 아파트의 옥상.
마야가 그린 그래피티 아래로 꽃다발들이 놓여있다.
그 와중에도 아니타는 마야의 계정을 확인하고, 늘어나는 팔로워 숫자를 본다.
아무도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는다는 것과
자신도 마야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니타는..
떨어져내린다.
사진 속의 웃고 있는 마야를 비추면서 마무리.
하.. 암울한 게임이었다..
...?? 뭐야, 이 메세지는 처음에 그건데??
엌.. 처음 시작했던 공간에서 아니타가 깨어난다 ㅋㅋ
무언가를 찾을 때 까지 못나간다는 마야의 전언.
잘 보면 배경 사진의 마야가 누군가의 팔짱을 끼고 있다.
같은 장소를 돌아다니던 도중에 마야의 그래피티가 아까와는 다르게
낙서로 덧칠되어 있음을 확인했고..
마야의 SNS 계정에도 악플이 달리는 중.
히죽거리는듯이 웃고 있는 빵봉투들.
시간까지 되돌아가서..
아멜리는 자고 있어 답장 못했다는 아까전 멘트를 그대로 날리는데..
회상속의 마야도
조금씩 조금씩 배경이 어두워지면서
벽면을 가득 메운 쪽지들이 있는 공간으로 삼켜져버린다.
아무래도 마야의 노트에 누군가가 적어놓았던 것을 가르키는듯.
그리고.. 탐색 도중에는 아멜리가 가고 싶어하는 대학의 팜플렛을 발견한다.
아멜리는 아무래도 오빠 색기와 문제가 있는듯한데..
수험생의 일기라는 노트를 발견한다.
이 노트의 주인은 아멜리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었던 걸로 보이며..
수험생의 가정은, 마을 재개발 건에 사활을 걸고 있었지만 회사가 도산해버렸고..
그것으로 인해 가정불화가 생기며 엄마가 집을 나가버린다.
또한 친엄마가 아니라는 대목이 있기 때문에.. 아마 양녀가 아니었나 싶기도 한데..
그리고 이어지는 신문 기사.
이 사건은 마야가 투신하기 전에 일어난 게 아닐까..
아파트 내부는 점점 더 낡아져서 녹슨 쇳내가 날 것 같은 지경.
그 와중에 밝은 장소가 보이는데..??
여긴 어디야?? 학교?
마야를 괴롭히던 자들.
주변을 온통 쪽지들이 가득 메우고 있고 기분나쁜 형태의 일렁임이 욕설을 해댄다.
정신 나갈 것 같애
그렇게 무수히 많은 눈깔들이 바라보는 이면 세계로 흘러들어오고..
아잇 싯팔
계속 찾을 때 까지 못나간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마야
그렇게 도착한 작업실 공간에는 아까전까지만해도 미완성이었던 그림이 완성되어 있었는데..
모델의 주인공은 아멜리.
사실 마야가 나타난 이후, 아멜리와 아니타가 마야를 찾게 되었을 때..
마야는 아멜리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완전히 어둠에 잠긴 공간이 되어버린 회상 씬.
마야는 자신이 대출한 책에 쪽지를 적어놓았었고..
찾아달라는 마야의 폰 배경에, 팔짱은 낀 상대는 아멜리였다.
아니타 역시 폰 배경이 아멜리와 함께 찍은 사진.
아멜리의 사물함에는 두 개의 사진을 볼 수가 있고..
마야가 마지막에 대출한 책을 아멜리가 가지고 있었는데
책 안에 있던 쪽지는 아니타가 갖고 있었던 상황.
혹시 몰라 이야기를 하지만 사물함 번호는 0312 였다.
벽이나 천장에서 힌트를 확인 가능.
아니타는 자신이 꽃피우지 못했던 그림적인 재능을 가진 마야가
소꿉친구인 아멜리까지 빼앗아간다고 여겼고...
일부러 아멜리가 못 보도록 쪽지를 숨겨버렸던거다.
죄책감이 밀려와 허공에 대고 사과하는 아니타였지만..
벽면으로 아멜리와 마야가 찍힌 사진이 가득 붙여있는 이면세계로 나오게 되고
가까스로 빠져나오자 다시 아파트 옥상.
마야가 자신에게 무엇을 찾아내 달라는 것인지 확신한 아니타는..
자신이 마야를 죽인 것이라 아멜리에게 전한다.
나 같은 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면서
자책하는 아니타에게 아멜리는 진정하라면서 다급하게 말리지만..
또다시...??
...?? 끝난거야??
악몽은 아직 끝나지 않는다.
계속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마야.
그리고 등장하는 사일런트 힐 현상 ㅋㅋ
대충 요약하여, 사람의 심리상태에 의해 안개가 없는데도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이며
없는 것을 있다고 믿는 현상을 사일런트 힐 현상이라 한다.
개인적으로는 사힐 시리즈를 1,2,3,4 밖에 못해봤기 때문에..
사일런트 힐 지역이 아니라고 해도 이상현상을 조우할 수 있는 범위가 엄청나게 넓어졌던지,
아니면 이 마을 근처에 사일런트 힐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 ㅋㅋ
공간의 끝에는 멀쩡한 가정집으로 보이는 또 다른 공간이 등장한다.
..?? 옜날에 살았던 집이라고?
아니타가 어렸을 적에 그린 그림들.
싱글맘은 남자친구가 생겼지만 아이들은 그를 어려워 했다.
아무래도 아니타는 외동딸이 아니었나보다.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어긋나기 시작하자..
아이들을 벽장에 가둬두었고..
집안 꼬라지도 점점 개막장으로 치닫는데..
엄마라는 존재는 자기방어에만 몰두하고..
갈 때까지 간다.
집은 삭막함을 넘어서 사람이 살 수 없는 공간으로 바뀌고,
이때 시점 높이가 어린아이의 시선이다.
아동상담소가 드디어 등장.
어... 하..
사힐2의 삼각두 오마쥬 씬이라 여겨지는 벽장 밖의 벚꽃 괴인.
아니타에게는 엄마라는 존재가
괴물로 변해버렸던 것.
아니타는 그 모든 것이 자신의 존재 때문이라 여기며 눈물을 쏟는다.
마지막 구간.
벛꽃 괴인을 피해서 키 이벤트 5개를 확인하라.
작업실로 향하는 공간은 사슬이 걸려있고.. 아무래도 사힐4의 오마쥬.
과거의 기억을 되새기는 아니타.
그녀는 혼자가 아니었다. 관심을 주는 이들이 있었지만..
아니타가 스스로 거절을 한 것이었고
과거의 트라우마는 아니타를 고독으로 가두었다.
그렇게 모든 사슬이 풀리자
작업실로 진입하는데..
아니타가 부러워했던 마야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지금보다 못하게 되어 타인에게 받는 관심이 멀어질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고..
결국 짖눌려 버렸다.
..?? 반년이 지났다고요??
이것은.. 마야가 죽은 이후 아니타가 반년 동안 기억을 왜곡하면서 인식을 거부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 게임 속 시각은 22년 9월인가?
마야가 자-살을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나오는 것이 씁쓸..
마야 이전의 수험생이 6개월 전인 21년 9월, 그리고 마야가 22년 3월, 그리고 현재 아니타가 22년 9월이라면
아니타가 마야 다음 번이 되는 건 아니었을까..?
그리고 아까전 사물함의 비밀번호가 가르키는 0312 는 마야가 죽은 날임을 알 수가 있다.
아니타는 마야가 아멜리만 본다고 여겼지만..
마야가 그리고자 하는 모델에는 다름아닌 아니타도 있었다.
마야가 추구했던 것이 여자애들이 숨기고 있는 충동과 욕구를 표현하는 것이었으니..
아니타 역시 마야의 눈에 들었던 것.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어렸을 적의 그림.
엄마는 변절해버렸지만 분명 그녀의 그림을 칭찬했던 시기가 있었다.
낙서가 가득 그려진 흔적의 책상.
마야의 스케치 북.
그리고 절친 아멜리.
그렇게 보이기 시작한 출구는
벽면을 가득 메운 쪽지들과 마야의 그래피티가 그려진 아파트 옥상.
아니타는 마야, 그리고 아멜리가 자신을 생각해주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런 사실을 아멜리에게 전하지만..
자신이 마야를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또다시 뛰어내리려 한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들리는 문자 메시지 소리에 멈칫하는 아니타.
지금까지 아니타는 아멜리의 만류에도 뛰어내리는 선택만을 두 번이나 했지만
이번만큼은 그녀 스스로 멈출 수 있었다.
그렇게 사방을 뒤덮고 있던 쪽지들이 사라지며
현실로 되돌아오는 아니타.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안개가 사라지고 낡은 아파트 너머로 태양빛이 보인다.
처음엔 타인과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을 나약함으로 여겼던 아니타였지만
생각을 바꾸어, 그럴지라도 앞을 향해 나아가보려한다 말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
에필로그에서 아멜리는 마음을 다잡은 아니타와 함께 마을을 떠나려나 보다 ㅋㅋ
여기서 날짜를 보면, 22년 9월 29일.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사힐 시리즈를 1,2,3,4 밖에 안 해봤기 때문에..
이번에 '짧은 메세지' 를 즐겨보면서,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사힐 시리즈 같은 감각은 딱히 느낄 수 없었으나
내용면에서는 화자의 거짓된 기억이라던지, 트라우마적인 유년기라던지
타인에게 밝히지 못하는 부정적 감정과 자기자신의 내면과 싸우다가 기억을 되찾고
최후엔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결말(굿엔딩)의 전개 덕분에.. 사힐2가 많이 생각 날 수 밖에 없었다.
내용이 우울하고 파면 팔 수록 심연 속으로 잠기는 것 같은 진행은 사힐스럽다 할 수 있겠지만
왕따나 SNS 부작용, 그리고 가정 폭력 같은 사회문제를 부각시키며 사건의 원인으로서 초반부터 썰을 풀기 시작하고
메인 등장인물의 소녀들도 서로 유사한 고민을 안고 있으며
짧은 플탐 속에 진전되는 이야기의 흐름도 빨라서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한 전개가 되었던 것은 기존의 사힐 시리즈와 다른 감각이기도 했다.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게임의 평가가 갈리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너무나 아쉬웠던 부분은, 등장하는 크리쳐가 벛꽃 괴인 뿐이라는 것;; 하는 짓도 술래잡기 정도라서 전체적으로 게임이 심심한 느낌이 컷다.
특히, 이 정도의 게임성을 가진 1인칭 호러장르의 게임은... 이미 인디게임에서 여럿 찾아볼 수 있으며
그런 게임들이 여럿 등장하게 된 시발점이라 할 수도 있는 것이 오래전 체험판이었던 '사힐 P.T'로 부터인 것을 생각하면..
이번 사일런트 힐 - 짧은 메시지는 독특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에는 실패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뭐어, 게임의 분위기나 이야기의 구성은 충분히 게임을 계속 붙들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취향에만 맞으면 결코 나쁘지 않은 게임. 2시간이 순삭된다 ㅋㅋ
타이틀 화면이 변경되면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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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지막 미로는... 스트레스.
와 이게 데모가 아니고 정식 무료겜인가요?
네, 저도 그냥 데모인줄 알았는데.. 확인해보니까 무료 공개더라구요 ㅎㅎ
해봐야지
와 이게 사힐런트 힐이에요?? 진짜 공포가 뭔지 알려주네요 ㄷㄷ
여백 수정좀
한글화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