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이후 일본의 아미하마라는 항구 마을을 배경으로,
떠돌이 낭인이 되어
막부, 양이, 외국 세 세력 가운데 하나를 도우면서 벌어 지는
일주일 동안의 이야기입니다.
쉽게 말해 밀도있게 압축된 사무라이 GTA 라고 보시면 되는데,
자잘한 부분들이야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지만
처음 플레이하는 유저가 가장 헛갈릴 수 있는 부분은 ' 이벤트 ' 입니다.
게임속 시간대는 낮 - 저녁 - 밤으로 이루어 지는데
이 시간이 실시간으로 흘러가는 게 아니라
예를 들어 낮에 어떤 세력의 메인 이벤트를 진행해서
그게 끝나면 시간대가 넘어가는 방식입니다.
한 시간 대에 할 수 있는 메인 이벤트는 하나라는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한 번의 플레이로는 모든 엔딩을 볼 수가 없고,
엔딩 종류도 엄청 많습니다.
저는 시작부터 끝까지 영국 대사관쪽에 계속 협력한 사무라이가 돼서
마지막에는 영국 친선 대사 로라와 함께 영국으로 돌아가는 엔딩을 봤습니다.
여기에 살짝 에피소드가 있는데,
위 사진에 나오 듯이 마지막에 로라를 지켜야 하는 미션이 있는데
처음 여기서 실패했더니
양이파와 영국측을 서로 싸우게 계략을 꾸민 최종 보스,
막부측 키누가와을 죽이러
본거지에 혼자 쳐 들어가는,
이른바 칼싸움과 유혈이 낭자하는 찬바라 영화 엔딩이 벌어 졌습니다 ㅋㅋ
차마 로라를 죽일 수는 없어서 다시 로드 ㅋㅋ
아무튼 정리하면,
좁은 월드라는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의 종류와 밀도를 높이고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로 설정한 세계관은
아주 영리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원래 GTA 같은 오픈 월드형 게임을 싫어하는데
이 게임은 엔딩 이후 다른 이야기가 궁금해서
다시 플레이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할 정도였습니다.
판만 크게 벌여놓고 수습 못 하는 게임들이 많은데
간만에 아주 짜임새있는 게임을 플레이했습니다.
해서, 제가 생각하는 점수는
★★★★★ 5/5
- 한글화만 됐더라면 국내 게임계에 찬바라 붐을 일으켰을 게임
저도 재밌게 했던 게임이죠. 후속작에서 장르가 변한 게 아쉬울 따름.
외전은 갑자기 로그라이크로.... 그래도 한글화도 고맙고 일단 재밌기도 해서 다행이죠
일어 압박으로 도저히 못하고 말았죠. 더이상의 후속작이 안나오니.. 아쉼
스샷 잘 봤습니다. 평가가 좋네요. 클리어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