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이 게임을 사고 지금까지 게임을 해본 느낌을 평가하자면 플스나 엑박의 위닝에 실망을 느낀 사람이라면 솔직히 사야 한다고 느낄 정도의 게임이었다. 그래픽은 후지지만 새로운 조작방식은 분명히 축구 게임을 진보시켰고, 그게 싫다면 기존의 클래식 패드로 즐겨도 무방하다. 버튼은 플스만큼 있고 게임을 즐기기엔 충분하다.
제일 먼저 꼽자면 속도감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플3 위닝을 하면서 느낀 제일 큰 불만은 속도감이었지만 위에선 그게 바뀌어 있었다. 필자는 챔피언스로드(게임에 들어있는 모드, 이따가 제대로 설명하겠지만 자기만의 팀을 만들어가는 모드이다)에서 내 AMF는 로시츠키가 주전으로 있다. 로시츠키의 속도는 정말로 기존에 에투로 2009에서 달리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 정도라면 사람들이 언급하는 속도감의 문제가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기존의 위닝 팬이라면 바로 느낌이 올 것이다.
특히 노래 선별은 언제나 좋은 편이고 경기 중 플레이에선 절대로 부족하단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럼 지금부터 이 게임을 차근차근 파나가도록하자.
매치모드는 별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원하는 팀을 골라서 싸운다. 위의 특이한 것은 미버젼 캐릭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지만 실제로 이걸 쓰려는 사람들은 없을것이다. (필자의 미버젼은 AC밀란이었고 위에 내장된 캐릭터들로 꾸며진 이 팀은 참고로 말하자면 사실상 진정한 사기 팀이라고 할 수 있다. 클래식 팀도 벌벌 떨 스펙이라고 하면 믿겠는가?)
그 외의 것에선 여러모로 다른 것에서 해본 것이니 뭐라 말하지 않겠다.
챔스모드는 그냥 챔스리그 하나 즐기는거다. 끝이다. 이 모드는 뭐하러 따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마스터리그는 원하는 팀을 꾸려나가면서 실제 축구팀을 운영해나가는 것이 목표로 사실상 위닝의 제일 기본이 되는 솔로플레이 모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원하는 팀을 정하거나 임의의 팀을 만들어서 육성해나가고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하거나 키워나가는 등 전체적으로 이것이 빠지면 위닝이 아니라고 할 정도의 그것이다. 그게 전엔 빠졌으니 욕을 먹는거지...
여튼 각설하고 위에도 이제 마스터리그가 생겼지만. 아쉽게도 이 마스터리그가 예전보다 약빨이 약해지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사실 너무 간단하다.
당신이 마스터리그를 하는 이유는 최강의 클럽을 만들어나가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마스터리그를 하면서 캐릭은 노화해나가고 결국엔 은퇴를 하게 되는 것은 변하지 않는 현실이고, 그들에게 당신은 봉급을 줘야 하고 경기전에 컨디션 조절도 해야 하고 팀의 명성치를 확인해야 하고 신경쓸게 한두개가 아니다.
그렇다. 솔직히 까고 말해서 귀찮다. 내가 원하는건 최고의 팀을 만드는 거지 늙어가는 애들 끌고 다니면서 병수발에 돈 쥐어주는게 아니란 말이다. 근데 이 마스터리그는 그러고 앉았다. 그러니까 문제라는 거다.
사실 그래서 나온게 바로 챔피언스 로드다.
챔스로드가 뭐냐? 위에만 있는 모드로서 이 모드에서 당신은 상대팀과 경기를 가지고 상대편에서 무작위로 애들을 뺏어올 수 있다. 카드를 고르는 형식인데 카드의 설명은 이렇다.
"이 선수의 슈팅은 월드 클래스"
"이 선수의 수비가 있는 한 당신은 지지 않는다"
그런데 그 말은 믿지 말길 바란다. 이 말은 이 카드 뒤엔 수비수가 있소. 공격형 미드필더가 숨어있소란 말이지 실제로 이런 캐릭이 있는게 아니다. 왜냐면 당신이 이긴게 북한이라면 북한에 그런 선수가 있을리가 없는것과 같은 이치다. 결국 당신이 쌥어오는건 상대팀 선수다.
뭐 여튼 여기서 당신은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수 있고(수비수 3명으로 경기를 이겨라 후반 교체선수로 2골 넣어라. 파울 없이 승리해라 등)
대회 우승상금과 미션 성공 상금으로 당신은 클럽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고, 최강의 팀을 만들면 된다.
그러니까 당신이 해야 할건 경기에서 이기고 선수를 뽑고 포메이션을 짜는게 전부다. 거기다가 원하면 컴퓨터가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면 된다. 이 얼마나 단순하고 편한가? 게임이 복잡한 건 좋지만 단순한건 여전히 남아있어야 한다. 챔피언스로드는 바로 그런게 잘 들어있다.
(사실 생각해봐라 당신이 마스터리그에서 단순히 팀에 남기고 싶은 선수가 있음 그냥 클릭만 하고, 팀 운영방침만 정해두고 나머지 컨디션 조절은 알아서 되며, 그냥 거기다가 추가로 내가 하는 것은 훈련 내용이라면 얼마나 편할지. 아 PC판엔 이런게 적용되어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피시판은 해본적이 없어서 아니 그것보다 국내에 피시판 파는건지도 잘모르겠다)
여튼 단순하게 당신은 최강 팀을 만들 수 있다. 뭐 유흥으로 Mii캐릭을 유스로 육성시키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별로 그 캐릭이 게임에서 뛰는 건 보고 싶지가 않다.
전체적으로 편하고 즐거운 모드였고 미션으로 불타오르는 것도 있고 잘 만들어졌다고 평하겠다.
온라인은 솔직히 랙이 있지만 다른 기기에서도 똑같이 랙이 있다고 하니 굳이 욕할게 못되겠다. 아직 국내 유저끼리 해본적이 없어서 (아니 그것보다 아직 국내에 안나왔잖아!)
그럼에도 생기는 문제점
1. 인터페이스 그 풀리지 않는 신비.
위닝일레븐 플레이 메이커는 참신한 조작으로 여러모로 좋아졌지만 한가지 문제가 생겼다.
게임의 소소함보단 전체적인 팀스타일에 주력을 하다보니 세세한 부분은 좀 약해지지 않았나 싶다.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 방식은 DS와 오리지널을 적당히 혼합한 형태에 더 가까운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 모르겠다.
하지만 이건 솔직히 취향차의 문제니까 좀 접어야 할 듯싶다. 어떤 사람은 존나게 세세하게 설정하는걸 좋아하지만 사실 난 그게 싫으니까 말이다.
위닝 일레븐 플레이 메이커의 진정한 문제는 사실 유저 인터페이스에 있다.
(아 유저 인터페이스 이야기하니까 요새 게임 대다수가 인터페이스가 개떡이다)
축구게임에 국대 같으면 교체선수 한 11명일 거라는건 굳이 묻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근데 왜 교체 멤버는 한번에 열명밖에 안 보이는거지? 거기다가 클럽이면 클럽이 22명으로 꾸리고 있나? 많으면 30명까지도 가는게 클럽팀 아닌가?! 최소한 전략 설정화면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교체 멤버 한번에 15명까지 보이게 해야 했다. 내가 애들 정보가 세세하게 잘 나오는 상황에서 이걸 요구하는 거라면 차라리 말을 안하겠다.
애들 정보는 간략하게 공격 수비 스태미나 페이스 힘 드리블 패스 등으로밖에 표현을 하지 않으면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게 분노를 자아낸다.
그렇잖아도 애들 세부 정보 알기 힘든데 거기다가 교체 하는 것 자체도 불편하다.
클릭하고 잡고 있는 상태로 끌어가야 하다니!
그러다 놓치면 다시 돌아가서 또 잡아야 한다.
그나마 위모트 + 눈챠크 유저면 좀 괜찮다.
클래식 컨트롤러 유저면 짜증 이빠시다.
다행스럽게도 클콘 중에도 위모트를 들 수 있다는게 다행일 것이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당신 생각해봐라 클콘 두손으로 들어서 게임하다가 옵션에 들어가면 클콘을 내려놓고 위모트를 든 상태로 설정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양쪽을 다 지원하는 건 좋았지만 각각의 최적화에선 솔직히 실패했다.
이건 차후의 위닝 플레이메이커가 분명히 풀어나갈 숙제이다.
2. 왜 부진할까?
전체적인 판매량은 부진을 못한 것엔 마케팅이 제일 큰 문제를 잡고 있다.
당신이 최고라고 느끼지 않는 이상 당신이라면 뉴슈마 파판 출시시기에 게임 낼 것인가?
당신은 위닝이 그 틈새에 끼여서 살아남을 것 같아보이지도 않을 뿐이고, 거기다가 Wii버젼 위닝은 늦게 나왔다.
살아남을 수 있을리가 없잖아!?
근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결국 그들의 마케팅으로 그들은 그나마 괜찮은 타이틀을 묻히게 만들었다. 차라리 12월 말에 내놓았다면 뉴슈마 품절 상태에서 사람들의 눈을 돌릴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당시엔 완전히 묻혔다. 뭐 .... 마케팅은 그들의 문제니...
3. 피파에게서 배울 건 배워라.
피파가 왜 요새 잘 나갈까를 고민해본 적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거기엔 라이센스와 피파 온라인이 사실은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어차피 그들과 상대할거였으면 코나미도 온라인쪽으로 캐쉬형 게임으로 발전해야 하지 않았나 싶다. 결국 위닝은 피파에게 유저층을 빼앗겼다란 것은 인지했어야 했다. 온라인 쪽으로도 수익 구조를 만들기만 해도 위닝의 네임 밸류상 피파처럼 온라인 게임으로 후발주자로 출발해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수익만 내면 그들도 라이센스 비용을 더 충당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결국 유저가 원하는 것들이 이루어지는 기반이 되었을 것이다.
온라인 게임을 도전하면서 그들은 온라인 기술도 쌓을 수 있었을 것이고 이 모든것은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었을 것이다.
그렇다. 배우지 못한 것이 그들의 뒷목을 잡았다라고 하고 싶다.
국내에선 최근 그나마 환율이 상당히 떨어졌기에 이 기회에 구입하기엔 아깝지 않은 타이틀일 것이다. 일단 일판이어도 영어가 선택 가능하다는 점 클콘이 있을 경우 기존의 스타일로도 즐길 수 있다는 점, 위버젼 만의 챔피언스로드의 존재는 이 게임의 가치를 올려주었다.
특히 위만 가지고 있는 상황에선 충분히 피파보다 훨씬 더 가치있는게임이다. 앞으로도 후속기종의 발전 방향을 지켜볼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고 평하면서 여기서 리뷰를 줄인다.
그냥 시기를 잘 못맞춘 감도있고 조작감은 최고라는데에 비해 좀 처음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좀 접근성의 벽이 높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붉은 쇼스케// 확실히 벽이 좀 높긴 하지만... 이번에 클콘 대응까지 했는데 이정도는 좀 의외.
완전 리뷰수준'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