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7월, 세계적인 격투 게임 대회인 EVO에서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시즌 4의 발표와 함께 디지, 베놈, 유니카(애니메이션의 신 캐릭터), 루시(사이버펑크 2077, 엣지 러너의 히로인)가 공개되었습니다. 스트라이브가 21년 6월에 나왔었고, 보통 격투 게임의 시즌 패스가 3시즌 쯤 되면 거의 끝이 났던 걸 생각하면, 시즌 4의 발표는 꽤 놀라운 부분이었죠.
디지는 2000년도에 나왔었던 "길티기어 젝스", 길티 기어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두 번째 작품이자 시리즈의 인지도를 엄청나게 올려주었던 그 작품에서 첫 등장한 캐릭터였습니다. 당시엔 흔치 않았던 "여성 보스"(그 이전에 유명한 걸론 사쇼 2의 미즈키 정도?) 캐릭터이기도 하였고, 그나마 있는 여성 보스 캐릭터들도 육감적인 몸매의 성숙한 여성인데 반해 이 쪽은 평범한(복장은 아니지만) 미소녀라는 점도 참 특이했었죠.
당시 기준으로 복장이 꽤 파격적이긴 했습니다. 시라누이 마이 급은 아니지만 신체 노출도 꽤 있는 편이고, 복장도 소위 말하는 "본디지" 패션 류에 가까웠죠. 얼핏 듣기론 이런 본디지 패션들은 평소에 억압되어 있는 정신을 표출하고 싶어하는 욕구 같은 걸 상징한다던데.....아마 기어로서 막강한 힘을 가졌지만 남을 해하기 싫어하는 성품과 외로움이 겹쳐져 자신도 모르게 이런 복장으로 구현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뭐, 그나마 Xrd에선 남편인 카이와 아들인 신, 그 이외에 소중한 사람들이 다수 생긴 뒤 부턴 복장이 캐쥬얼해지긴 했지만......자세히 보면, 그냥 상의 앞섬만 추가된 거......저 앞섬도 체력 적을 때, 감마레이 쓰면 파괴되는 연출도 있었으니...지금 생각해봐도 디자인 측면에서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내놨나 싶기도 합니다.
이번 작의 복장은 그 동안의 본디지한 느낌의 복장에서 정숙한 느낌의 제복으로 바뀌었습니다. 설정상 25년 상반기에 방영 예정인 길티 기어 시리즈의 첫 애니메이션,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듀얼 룰러즈"라는 작품 이후의 모습이라 합니다. 기어들의 왕국인 "비알라티아"의 여왕으로서의 정복이라 하는데, 어쩌다보니 아직 나오지도 않은 애니메이션의 스포일러를 본 거 같긴 하지만 막상 애니 스토리가 어떻게 될 진 모르는 것이니....
그동안 고수했던 트윈테일도 한데 묶어 땋은 머리가 되었는데, 그 길이가 엄청납니다. 예전에 디즈니의 3D 애니 "라푼젤"에서 라푼젤의 어마어마하게 긴 머리를 아이들이 땋아준 헤어스타일도 딱 저랬었죠. 단순히 땋는 것만으론 좀 부족하다 생각했는지, 실제 꽃들로 머리 장식들을 해두었는데,, 어쨌든 포인트로 달아둔 것도 인상 깊습니다(우리나라에서 여자가 머리에 꽃 꽂고 있는 게, 좋은 의미가 아니긴 하지만, 뭐, 외국이니.....)
또 하나, 아래에서 언급하겠지만 네크로와 운디네의 색이 통일되었고 이목구비가 많이 옅어져 있죠. 저 둘이 발생한 원인이 디지의 심신이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서 자기 방어적인 자아가 생성된 것이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가족이 생기고, 지킬만한 힘이 있다는 걸 자각하여 점점 마음이 강해져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단지, 주로 보이는 몇몿 동작엔 표현이 안되어 있지만 게임 내 몇몇 상황을 보면 눈동자가 있긴 하네요.
등장씬
왼쪽은 젝스 시절, 보스로 등장했을 때의 등장씬, 정숙한 수녀(?) 느낌의 복장에서 갑작스레 본디지한 느낌의 복장으로 바뀌는 게....
오른쪽은 이그젝스 이후 부터의 등장 씬, 설정상, 젝스 이후 메이와 죠니의 젤리피쉬 쾌적단에 잠시 몸을 의탁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이 이후, Xrd 부턴 우리가 아는 그 모습, 그리고 카이와의 인연이 생기게 되죠.
Xrd 등장씬. 젝스 시절이 연상되는 복장에서 마법 소녀 변신씬(?)이 압권. 잠깐 등장하는 복장은 젝스 시절의 수녀 복장 같아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복장입니다.
스트라이브 등장씬. 아쉽게도 시리즈마다 있었던 변신씬은 없고, 정복만 입고 대사만 하는 걸로 나오네요.
Xrd 애프터 스토리 모드에서의 복장이 스트라이브 엔딩에서도 잠깐 등장하여서, 이번 작 변신 전 복장은 저 드레스 차림일 거라 생각했었는데....막상 공개된 건, 그냥 가만히 앉아 있다가 일어서는 동작으로 끝나서 아쉬웠네요.
기본 자세
기본적으로 날개를 꺼내놓고 싸웠던 과거작들과 달리 이번 스트라이브에선 날개 형태를 드러내지 않고 싸웁니다. 지금 저 스샷에서 언뜻 보이는 날개는 날개가 아니라 팔에서 등 뒤로 이어지는 부분에 있는 날개 모양의 장식입니다. 그동안 전투 중엔 날개를 펼친 상태였던 거과 달리 필요한 순간에만 발동하여 공격하는 식으로 바뀐 것이죠. 시리즈마다 있었던 다리 주변의 마법진이 사라진 것도 이게 원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이번 작에서 꽤 오래된, 아니, 첫 등장때부터 나왔었던 오류 하나가 수정되었는데....바로 네크로와 운디네의 위치입니다. 공식 일러스트와 게임 내 화면을 비교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설정상 디지의 날개엔 각자의 자아, 네크로는 오른쪽, 운디네가 왼쪽에 위치해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게임 내, 정확히는 1P 자리에선 서로의 위치가 반대로 되어 있죠.
이건 첫 등장했던 "길티기어 젝스"에서 보스로 등장했었던 영향 때문입니다. 보통 오락실에서 플레이어들은 소위 "1P 자리"라는 왼쪽 위치를 선택하기 마련이죠. 그래서 아케이드 모드에서 보스로 등장하는 2P 자리에 디지가 나오게 되는데, 이러면 공식 일러와 달리 네크로가 왼쪽, 운디네가 오른쪽에 위치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와버리게 되죠.
그래서 제작진들은 젝스 시절부터 네크로 오른쪽, 운디네 왼쪽으로 설정하여 1P 자리에선 반대로 나오게 해버렸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인해 공식 일러스트와 게임 내 날개의 위치가 반대로 나오는 오류가 시리즈를 거듭하면서도 계속해서 나오게 된 것이죠.
헌데 이번 스트라이브에선 네크로와 운디네의 위치를 원래 설정대로 조정하였고, 헤일로 색깔의 차이를 제외하면 날개의 색깔이 통일되었습니다. 아마 알게 모르게 각각의 색깔이 가진 배색과 그 그림자 표현 등등을 할 시간을 줄일 목적인 거 같기도 하고....그나마도 날개를 집어넣은 터라 굳이 구분할 필요도 없어졌죠.
엘페르트와 아바 때도 그랬지만 "2번 컬러"가 이렇게 과거작 복장과 색깔이 배치되어 있어서 옛날 기분으로 써줄 수 있긴 합니다. 게다가 앞서 언급했던 오류도 수정되어 있어서 비교해보면 더 편한 느낌?
사이크버스트
로망 캔슬
블리츠 어택(Xrd)과 와일드 어썰트(스트라이브)
스트라이브에서 추가된 "와일드 어썰트"의 공격 동작들은 Xrd에 없었던 캐릭터들을 제외하면, 거의 다 Xrd의 블리츠 어택 동작을 재탕하였습니다. 그래도 바로 이전에 추가된 슬레이어와 요번의 디지는 동작이 달라졌습니다. 디지의 블리츠 어택은 아무래도 좀 코믹한 요소가 있어서 그런지, 새로운 동작으로 교체되었네요. 꼬리의 얼음 칼날을 잔뜩 달고, 톱처럼 후려치듯 썰어버리는 게 인상깊었습니다.
기본기
서서 P
서서 K
그 동안의 시리즈에서와 달리 꼬리로 치는 동작으로 바뀌었는데, 아마 복장이 바뀌면서 긴 치마로 변경된 탓에 기존 동작을 하기 힘들어서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만.....이게 스트라이브에선 기본기 단락이 어느 정도 공통화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영향이 있을 겁니다.
그동안의 시리즈에서 "앉아 K"와 "공중 K"는 꼬리로 치는 공격이었는데, "서서 K"만큼은 발차기 공격이었거든요. 이걸 같은 꼬리 공격으로 바꾼 것인데, 어차피 성능 자체도 기존 서서 K와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큰 움직임 없이 꼬리만 휘두르는 덕분에 상대가 눈치 채기 힘들어진 면모가 있어 체감 성능은 더 좋아진 듯?
근접 S
공중 S
서서 HS
시리즈마다 HS 기본기들의 변화가 유독 많은 편입니다. 특히 서서 HS는 구작에선 주체할 수 없는 힘에 휘둘려서 그런지, 휘두르는 팔이 괴이한 생명체 같은 느낌이며, 여기저기 못이 박혀 있고, 힘줄까지 튀어나와있는 등, 디지 본인도 괴로워 보이는 동작입니다.
이후 카이와 만나 신을 낳아 가족이 생겨 마음이 안정된 뒤에 출전한 Xrd에선 멋진 칼날 형태의 건틀릿으로 바뀌었죠. Xrd 발매 시, 디지 추가된다고 했을 때, 가장 구현이 어떻게 될지, 바뀔지가 궁금했던 기본기가 이 서서 HS 였는데, 너무 멋지게 바뀐거 같아서 맘에 들었습니다.
스트라이브에선 운디네가 공격하는 걸로 바뀌었는데, 이번 작 디지의 핵심 운영법인 동결 속성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설정상 운디네는 방어의 목적으로만 공격하는 편인데, 이 서서 HS는 운디네가 뭔가 적극적으로 공격한단 느낌이네요. 기본기 단락마다 공통화된 동작이나 컨셉을 가지고 있던 다른 기본기들과 달리 얘가 바뀐 건, 디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려고 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앉아 HS
D 기본기들
조금 코믹스럽게 표현되었긴 하지만 구작과 Xrd 에선 네크로가 디지를 휘두르는 느낌의 표현이 많았던, 꽤 거친 기본기였습니다. 그에 비해 스트라이브에선 디지의 의사가 어느 정도 있는 상태에서 공격하는 거라 네크로가 디지의 동의하에 공격을 한다는 느낌이죠.
서서 D가 네크로가 밥상 뒤집기를 하는데, 그 충격풍으로 치마가 들썩이는 걸 막는 게 귀엽습니다.
특수기
→ + P
→ + HS
앞서 언급했던 "서서 HS" 처럼 큰 시리즈마다 묘하게 바뀐 게 많아지는 특수기. 구작에선 괴생명체가 상대를 때려 죽일 것 같이 강렬하게 휘두르는 동작이고, Xrd에선 형태 자체는 크게 안 바뀌었는데(성능이나 동작 말고 보이는 면모), 색이 좀 옅어지고 리본으로 차밍 포인트를 해놨습니다(뭔가 묘하게 킹받음).
스트라이브에선 확실하게 "일각고래" 형태로 바꾸어 공격합니다. 일반적인 일각고래의 뿔은 엄니가 바낀 형태라 실제 일각고래의 뿔의 위치와 다르고, 유니콘 같은 느낌입니다. 종종 "하도쿠로 씨"라는 애칭으로 부르는데, 아마 메이의 젤리피쉬 쾌적단에 의탁했던 시절의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괴생명체에서 귀여운 일각 고래로 바뀐 점에서 이번 작 디지의 내면이 얼마나 안정되었는지를 잘 표현한 동작 같아 보입니다.
이건 위 특수기 구사 이후 동작이 끝나는 순간. 생각보다 등을 보여주는 동작이 잘 없어서 한 번 찍어 봤습니다. 그나저나 땋은 머리 표현이 참 예술이네요.
서서 HS 자체가 일종의 특수기인데, 전타 적중하면 동결 상태가 됩니다. 이후 깔아두기 계열 공격 구사 후, 곧바로 추가타를 넣고, 깔아두기 공격이 추가로 적중되면서 다시 추가타를 넣는 식의 운영이 가능하죠. 기존 작에선 굉장히 고난이도 운영법이였는데, 이번 스트라이브에선 단순 기본기에 붙어 있어서 꽤 쉬워졌습니다.
잡기
네크로가 상대를 움켜쥐고, 공격하는 걸 차마 지켜보지 못하고 눈을 떨구던 시절과 달리 이번 스트라이브에선 네크로를 확실하게 말립니다("그만해!", "안돼", "어허"). 네크로도 디지의 의사를 존중하여 놓아주고요.
필살기
시리즈마다 다양한 필살기들이 있고, 그 차이점들도 크긴 한데, 모두 언급하기엔 양이 너무 많아서 일단 스트라이브에 등장한 공격들만 수록하였습니다.
물고기를 잡을 때 썼어요.
디지의 주력 필살기. 특정 거리에서 거대한 얼음 기둥을 솟구치게 하여, 적중된 상대를 낙법 불능 상태로 만드는 공격입니다. 과거작들에선 얼음 기둥 형태의 발사체에 지나지 않았었지만.....
이번 스트라이브에선 얼음 기둥에 적중된 상대를 얼려버리는 "동결 상태"에 빠뜨리게 합니다. 그냥 게임 컨셉상 추가 효과를 넣은 걸로도 볼 수 있겠지만......이전작들의 디지가 희망이 보이지 않던 구작과 사정이 나아졌다곤 해도 불안감이 남아 있던 Xrd 시절에 비해 내면이 꽤 성장한 여파가 아닐까 싶습니다.
Xrd에서 조차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영웅인 카이 곁에 절망을 주었었던 기어인 자신이 곁에 있어도 되는 지에 대해 꽤 조심했었는데.....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마력을 조절하는 능력도 깨달아 이렇게 새로운 운영법이 가능해진 거 같네요.
군밤이 먹고 싶을 때 썼어요
구작에선 운디네가, Xrd에선 운디네와 네크로가 각자의 입력법으로 썼었던 공격이었는데, 이번 작에선 네크로만 쓰는 공격으로 바뀌었습니다.
자주 이야기 상대가 되어 주었어요.
물고기 형태의 얼음 괴생선을 전방에 날리는 발사체 계열 필살기. Xrd 까지는 운디네가 써주는 공격이었다면, 스트라이브에선 운디네와 디지가 같이 쓰는 동작을 취합니다. 이런 세세한 부분에서도 뭔가 변했다는 게 느껴지네요.
미카엘 소드
어머니인 "저스티스"가 쓰던 그 필살기를 사용합니다. 한쪽 팔을 검으로 바꾸어 공격하는데, 전반적인 공격 동작, 푸른 공격 효과, 굉장히 긴 공격 거리 등, 어머니의 공격을 정말 잘 구현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 검은 저 위 "서서 HS" 항목에 나왔던 그 형태를 조금 변형하여 활용한 듯 싶습니다. 디자인이 꽤 멋졌음에도 불구하고 교체되어 아쉬웠었는데, 이걸 여기다가 센스 있게 활용하였네요.
빛의 날개
발동까지 시간은 걸리지만 발동에 성공하면 피격 판정은 따로 없지만 가드 불능의 엄청난 데미지를 주는 공격입니다. 첫 공개 시만 해도 사기 아니냐 하는 말이 나왔었지만......발동에 걸리는 시간이 무려 10초나 걸립니다. 거기에 상대의 공격에 적중되면, 시전이 취소(가드 시엔 상관없음)되기 까지 해서 제약이 많은 편. 그리고 공격에 텐션 게이지가 쓰여서 유의미한 피해를 주려면 텐션 게이지가 최소 50% 는 있어야 됩니다.
문제는 10초의 제한 시간동안 텐션 게이지를 전혀 쓰지 말아야 겨우 가능한 수준이란 거. 텐션을 아끼고 있으면, 원활한 대전이 매우 힘들어지고, 이 공격을 구사한 디지도 부담이 장난 아닙니다. 필요할 때 텐션을 쓴다는 식의 운영을 해버리면 "빛의 날개"의 공격 판정이 발생할 때, 텐션이 없는 바람에 제대로 된 피해를 주지도 못하게 되죠. 현 시점에선 계륵 같은 공격이라 관련 운영법이 많이 연구되어야 할 거 같습니다.
각성 필살기
임페리얼 레이
구작에선 디지가 직접 쓰던 공격이 Xrd에선 네크로가 쓰는 공격으로 바뀌었죠. 이번 스트라이브에선 운디네와 네크로의 협동기로 바뀌었습니다. 이 공격도 이렇게 시리즈 별로 나열하고 보면, 변화폭이 꽤 크죠.
감마레이
그 동안의 감마레이는 엄청난 파괴력에 구사 후 나가떨어져 버렸지만 이번 스트라이브에선 네크로와 운디네가 도움을 주고, 디지 스스로 출력을 조정하여 안정적으로 마무리 하는 게 인상 깊습니다. 시리즈 내내 구사 이후, 출력을 버티지 못해 나가떨어지고 해서 안쓰러웠었는데, 뭔가 좀 감동이네요.
하나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디지가 구사 후, 버티는 순간 펼쳐진 양 날개가 꽤 멋지게 표현된 거 같은데, 시점 구도상 화면 바깥에만 있어서 일부 밖에 안보인다는 점입니다. 벽 근처나 끝내기로 구사 시, 시점이 바뀌면서 잠깐 보이는 것도 꽤 아름다우면서 강해 보일 거 같은데, 제대로 볼 수 없어 뭔가 아쉽네요.
그 이외의 기타 요소들
도발
스트라이브에선 도발이 두 종류인데, 디지는 네크로와 운디네와 대화를 하는 것으로 각각 배정되었습니다. 시장 가야되는 걸 걱정하는 디지에게 각자 식재료를 보여주는 건데, 네크로는 딱봐도 사람들이 먹을 수 없는 걸 꺼내어 주는 바람에 디지가 놀라는 게 귀엽네요.
경의
카이와 디지 부부의 경의가 합쳐지니, 그림이 장난 아니네요.
의사 선생님의 정강이샷. Xrd 시절에 운디네가 막아주었던 것(맞아주었던 것?)처럼 이번엔 네크로도 협심하여 보호.
의사 선생님의 물건들 중 아프로 쓴 모습. 꽃밭이네....우리나라 사람들 보기엔 뭐가 이중적인 의미가......
서 있을 때와 앉아 있을 때, 가만 있으면 구사하는 개인 동작들. 앉아 있을 때 나오는 저 다람쥐는 젝스 시절부터 있던, 유서 깊은 연출이죠.
승리 포즈들
구작의 승리 포즈들.
Xrd 승리 포즈들. 이상하게 운디네와 관련된 승리 포즈가 없는데, 이게 애초에 빠진 건지, 제가 못 본 건지를 모르겠네요.
스트라이브의 승리 포즈들. 셋이서 하는 포즈는 뭔가 포스 있어 보이네요.
두 번째 승리 포즈는 Xrd에선 쓰러진 상대에게 다가가려는 걸 네크로가 만류했는데, 여기선 네크로가 등장하지 않고, 다가가 살펴보는 것에 성공합니다. 요것도 나름 내면의 성장이라 봐야 할까요.
최종 승리 컷씬
최종 승리 컷씬의 미모가 정말 장난 아니네요, 그리고 3D로 만들어진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3D로 안보이고요.
스트라이브 제작진들도 초기 캐릭터들과 DLC로 나온 캐릭터들과 비교해서 제작 및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고, 디지는 그 표현력이 절정에 다다른 거 같습니다. 밸패가 좀 미묘한 경향이 있어서 어찌될 지 모르겠지만 이거야 이제 하루 되었으니 좀 두고 봐야겠고......
일단 그래픽 면으로 봤을 때, 후속작에서 이거보다 더 발전할 수 있을 지 우려 아닌 우려도 되고, 반대로 기대도 되네요. 아직 시즌 4는 베놈, 유니카, 루시가 남았는데, 이 캐릭터들도 또 얼마나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시즌 4도 아직 다 안나온 마당에 이런 얘기하는 것도 우습지만........정말 만약에 시즌 5까지 나온다면, 타사 격투 게임의 게스트 캐릭터들도 스트라이브 스타일 특유의 기법으로 제작된 걸 기대해보고 싶네요. 타사들은 은근히 게스트 캐릭터 종종 넣는 편인데, 아크사는 이런 케이스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 그나마 루시가 게스트 캐릭터이긴 하지만 얘는 장르 자체 달라서리.....
정성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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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 갑니다. 디지 언제나오나 스트라이브 초창기부터 기대중이었는데 드디어 나왔네요.
디지너무이쁘게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