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K가 유통하던 2편까지는 홈페이지와 옥중동화일담 번역이 공식으로 있었는데 이번에 피날레 유통이 저스트단으로 바뀌면서 번역이 없어져서 옥중동화일담만 번역해서 올려봅니다. 구글번역을 기반으로 하고 세세한 부분들을 의역했는데 원체 번역실력이 좋지않아 실제 직역한 것과 내용이 많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스스로 원본을 보고 번역하는 것이 편하다는 분들은 아래의 원본 링크로 가셔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옥중동화일담 원본 - https://www.compileheart.com/mary-skelter/finale/special
얼마 지나지않아 메리는 엄청난 기세로 샬롯을 따르게 되었다.
"있잖아 샬롯, 가, 가, 같이 자자구!"
"왠지 머리가 찡하단 말이지이……쓰담쓰담 해주면 나을 지도모르는데에……"
"아, 아아, 아―앙해줄게……헤헤……"
하나부터 열까지 이런 상태였다.
메리에게 있어선 자주 망상했던 『무조건적으로 상냥하게 응석을 받아주는 거유 미소녀 언니』가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것과 다름없었고 기다렸다는 듯이 망상 속에서나 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실행했다. 하지만 샬롯은 그런 메리를상냥하게 받아들여주고, 때로는 꾸짖으면서도, 결국엔 웃는얼굴로 용서해줬다.
그래도 자기가 지나쳤다고 생각했는지, 어느 날 메리가 먼저 말을 꺼냈다.
"옷, 만들어줄게."
샬롯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 마을의 사람들에게는 옷이란 단지 걸치는 것일 뿐, 꾸민다는 것과는거리가 먼 개념이었다. 샬롯도 검소하고 초라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반면, 어째선지 메리는 확실히 개성적인 복장을 입고 있었다.
“매리, 옷 만들 줄 아는거야?”
“오우, 이 몸의 옷도스스로 만든 거라구?"
샬롯은 사람은 겉보기로 판단해선 안되는 거라고 감탄하며 『그렇다면야』라고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메리가 샬롯을 데리고 간 곳은 어떤 독방 지역의 중심부, 여명사람들이 『핵』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는 방이었다.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는 메리의 특성과 샬롯의 『보이는』 능력으로 두 사람은 손쉽게 메르헨을 피하면서 그 곳에도착했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옷을 만드는 걸까라고 궁금해하는 샬롯의 눈 앞에서 메리는 성냥 한개비에 불을 지펴 핵을 향해 던졌다.
성냥불을 삼킨 핵은 기이하게 반짝이더니, 꿈틀거리다가, 이윽고 무언가를 뱉었다.
"……좋아, 옷한 벌 감사감사."
확실히 그것은 옷 한 벌이었다.
"메리……너 지금, 뭘한거야…?"
"헤헷, 쩔지? 이놈 말야, 내가 망상하면서 성냥불을 던져주면 생각했던 걸 그대로만들어준다구."
자신만만하게 가슴을 펴는 메리. 칭찬해달라는 듯이 흘끗흘끗 샬롯을쳐다봤다.
하지만 샬롯은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망상을, 구현화하는 능력……? 그런 걸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을 리가 없어. 역시 메리는 혈식소녀인건가? 그렇다면――)
성냥팔이 소녀는, 어느 추운 겨울 밤 팔리지 않은 성냥에 불을 지피며행복한 환상을 보다가, 마지막 성냥이 꺼졌을 때 아무도 모른 채 얼어죽어 버렸다.
"메리! 성냥을함부로 태워버리면 안 돼! 죽어버린다고!"
샬롯은 똑똑히 그 결말을 『봐』버렸다. 망상의 대가로서는 너무 가혹했다. 절대로 현실에서 일어나게 둘 수는 없었다.
"뭐, 뭐냐고……무서운얼굴이나 하고……"
놀라서 당황하는 메리에게 샬롯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유를 듣고도메리는 전혀 감이 오지않는 모습이었다.
"행복한 환상을 보면서 죽어버린다면야, 별로 상관없지 않나……"
"그런 말 하지마……부탁해"
샬롯은 슬픈 듯이 메리를 꼬옥 끌어안았다. 이미 헤어진다는 고독을겪었던 샬롯에게 있어서 메리는 친여동생이나 다름없는 존재였었다.
메리는 알았다고 수긍하면서도 눌려오는 가슴의 부드러움을 만끽하는데 열중했다. 못된아이였다.
그 후, 모처럼이므로 만들어준 옷을 입으려고 했지만.
"……메리? 이옷, 가슴이 반쯤 보이는데……"
샬롯은 뺨이 붉어진 채 메리를 노려봤다.
"어, 어라아~? 실패했나아? 그, 그치만, 귀중한 성냥으로 만든 옷인데에……버리는 것도 다시 만드는 것도 아까운데 말이지, 그대로 입을 수 밖에 없지않을까! 으헤헤!"
그 사악한 표정이, 명백히 의도적이라는걸 말해주고 있었다.
――방심하고 있었다.
"……우와왓!?"
어느 샌가 샬롯의 뒤에 조그만 메르헨 한 마리가 있었다.
"뭐, 뭐, 뭐냐고 너! 냉큼 꺼져!"
메리는 놀라서 무심코 메르헨을 걷어차버렸다. 당연히 메르헨도 둘의존재를 눈치채고 덤벼들었다.
"메리!"
샬롯은 순간적으로 커다란 돌을 집어들어 반사적으로 메르헨을 후려쳤다.
"그갸앗!"
메르헨의 피가 두 사람에게 튀었다. 그 일격으로 메르헨은 전의를 상실했는지재빨리 도망쳤다.
"메리, 괜찮아……!?"
메리가 무사한지 확인하려던 샬롯은 말을 멈췄다.
메르헨의 피를 뒤집어쓴 메리의 눈동자가 분홍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너, 역시……"
"우오옷!?"
샬롯의 놀라움은 더 큰 소리에 묻혀버렸다.
"샤, 샬롯! 뭐야그게!? 눈이 분홍색이라구!?"
"뭐!?"
두 사람은 근처에 굴러다니던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들의 눈을 확인했다.
"엑, 나도!? 진짜냐고 무셔라! 뭔가 병에 걸린 건 아닌거냐구! 아, 근데 잠깐, 생각해보니멋진 거 아냐!? 마안인가? 이 몸은 마안의 소유자였던 거냐구!?」
묘하게 긍정적으로 혼란에 빠진 메리의 말도 듣지않은 채, 샬롯은 멍하니중얼거렸다.
"나도……혈식소녀였어……?”
자신도 메리도 혈식소녀란 걸 알게 된 샬롯은 고민에 빠졌다.
우리들은 여명에 가야하는 것일까?
아니, 메리는 분명 싫어할 것이다.나도 그 아이들처럼 싸우려는 건 아니다. 게다가 무엇보다――
간다면, 당사자가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자신은 방관자다. 이름없는 조연일 뿐이다. 서슴없이 이야기에 끼어들어서는 안된다…
반쯤 변명하듯이 스스로에게 타이르면서도, 샬롯은 메리와 둘이서 여명에가지 않고 지금까지처럼 지내기로 결정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이야기에는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타났다.
앨리스와 잭.
두 사람의 등장으로 단숨에 움직이기 시작한 혈식소녀들의 탈옥극을 샬롯은 감은 눈 너머로 계속 지켜보았다. 줄곧, 방관자인 채로 남아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사람들이 이 지하감옥에서 지상으로 탈출할 때가 찾아왔다.
5~8화가 이어지는 스토리여서 한 번에 올렸고 추후 옥중동화일담은 이어지는 내용끼리 모아서 다시 올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