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극찬을 받고 화제가 되고 있는 게임이기에 장점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죠.
하지만 아무래도 새로운 시도의 작품이다 보니 여기저기 모난 곳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몇몇 부분은 정말 게임 접게 만들고 싶을 정도.
1. 수사 파트
이건 뭐... 어떻게 재미가 없어도 이렇게 재미가 없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스토리가 신박한 것도 아니고 NPC 들이 흥미로운 것도 아니고 재미있는 기믹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빨리 전투 파트로 넘어가고 싶은데 방해한다는 느낌 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냥 수사 파트는 3-4 에피소드에 한번씩만 나오게 하고 싹 다 날려버렸으면 훨씬 더 훌륭한 게임이 됐을 것 같아요. 이게 내부 테스트를 통과했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2. 카메라
가끔 이게 정말 2019 년 액션 게임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카메라웍이 좋지 않습니다. 락온을 했는데 벽에 가려서 시야 밖으로 나가는 것은 예사 일인데 심지어 몹 AI 들은 카메라 밖에 있어도 아무 주저 없이 공격해오고 실드 낀 적들은 미쳐 날뛰는데 실드 주는 애들은 잘 보이지도 않고 락온 옮기다 보면 카메라도 같이 미쳐 날뛰고..
3. 어이 없는 조작 미스
특히 체인 점프할 때 레기온 건너편에 옮겨놓고 점프시켰더니 앞에 잘 보이지도 않던 난간에 걸려서 낙사하는 것. 이 정도는 그냥 보정을 해주거나 떨어지기 전에 캔슬을 시켜줘야 할 것 같은데 그런거 없습니다. 비스트 타고 있을 때도 방향전환만 하면 무슨 얼음 위에 있는 것처럼 쭈욱 미끄러지는데 이것 때문에 좁은 플랫폼 위에서 떨어지는 일도.
4. 스토리 & 연출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너무 평이합니다. 딱히 좋지도 않고 밉지도 않고 스토리 떡밥은 막 던지는데 딱히 납득이 가는 이유도 없이 숨기고 질질 끌고. 차라리 베요네타처럼 쌈마이한 느낌이라도 왕창 주면 그 뽕에 빠지기라도 할텐데 그것도 아니고.
5. 화면 가독성
가독성이 너무 안좋습니다. 수사 파트에서는 아이리스 안 키면 뭐가 상호 작용이 되는지 잘 보이지도 않고 켜놓으면 눈 아프고. 전투 시엔 강몹 몇마리만 나와서 난전 상태에 들어가면 뭐가 뭔지 보이지가 않습니다. 베요네타 때는 온갖 이펙트가 난무해도 마법처럼 주인공이 잘 보였는데.. 게다가 빨피 때 화면 흑백으로 오락가락거리기 시작하면 정말 답 없습니다. 위기 상황에 그렇지 않아도 가독성 안좋은 게임 화면을 더 보기 어렵게 만들면 뭐 어쩌라는건지.
기본 베이스가 워낙 탄탄한 게임이다보니 이런 단점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잘 해결하고 속편이 나오면 진짜 역대급 액션 프랜차이즈로 탄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게임 디자인 완성도가 좀 아쉽죠 GUI구성 할 때 전체적인 레벨이나 색감 밸런스를 못맞춘거 같아요 총괄 아트디렉터 역할이 좀 빠진 느낌
나머지는 공감가는데 수사파트는 즐겁게 진행해서 그런가 저에게는 장점이였습니다. 아무래도 복합장르다보니 액션게이머하고 어드벤쳐게이머하고 의견이 다른건 어쩔수 없는 부분 같네요.
전투 등급 꽤 혜자로 주는게 맘에 들더라고요. 되게 얻어맞은 느낌인데 S+ 줄때도 있고.. 베요네타는 점수 너무 짜게 주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