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PG의 명가 바이오웨어.
* 그리고 중소 기업의 명가 EA.
* 우주 동성애&외계인 ㅅㅅ 삼인칭 총기 액션 역할놀이 'I should go' 시뮬레이터,
매스 이펙트.
* 스크린샷은 전부 2편의 것을 사용했다.
1편할 때는 스샷을 못 찍었고 3편은 스팀이 아니라 오리진 전용인데 명불허전 중소기업답게
스샷 기능이 없어서 스샷을 찍지 못 했다. 그런고로 시리즈 비평이지만 스샷은
전부 2편만 사용한다. 혹은 구글링 해서 줏어왔다거나.
* RPG의 명가에서 만든 게임답게 본 바탕은 RPG다.
단 디아블로 류의 '더 좋은 아이템'을 얻는 숫자 놀음식 RPG가 아니라 롤 플레잉.
말 그대로 역할 놀이로써의 RPG에 가깝다.
* 역할 놀이 게임답게 유저는 남자, 혹은 여자로 성별을 고를 수 있으며 미약하게나마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개별적 설정 이후 유저는 셰퍼드가 되어 은하계를 위험에
빠트리는 음모를 파헤치고 각 종족의 갈등을 해소하고 연합해 우주 게이가 영웅이 된다.
혹은 외계인 성애자가 된다
* RPG하면 보통 엘프 나오고 드래곤 나오는 중세 시대를 떠올리지만 매스 이펙트에서는
우주가 배경이다. 때문에 뻔한 설정에 뻔한 스토리에 크게 새로울 것 없는 게임성이지만
독특한 맛이 있다
* 우주!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우와아앙!
* 배경이 우주다 보니 전투 역시 검과 마법이 아니라 다양한 총기류로 이루어진다.
기본적으로 은폐 엄폐를 기본으로 하며 두더지 게임하듯이 숨었다가
빼꼼빼꼼 고개를 내밀며 쫄보같이 싸우면 된다.
어려울 것 같지만 꽤나 간편하고 슈팅 감각도 괜찮은 편. 물론 초기작인 1편은
엉성한 면이 많고 2편부터 세련된 전투가 완성된다. 그리고 초능력 어쩌구로
치환한 마법도 나름 구현 돼 있다.
필자처럼 늙고 노쇄한 유저도 쉽게 즐길 만하다만, 혹시라도
어렵게 느껴진다면 옵션으로 들어가서 난이도를 낮춰보자.
명심하자. 모든 게임의 시작은 옵션부터다.
* 허나 화끈한 우주 밀리터리 슈팅만 생각하고 게임을 했다가는 낭패를 보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매스이펙트의 기반은 역할놀이 게임이며, 때문에 무수히 많은 대사가 있다.
어떤 이들은 시작했다가 초반부터 나오는 엄청난 양의 대사에 도대체 전투는
언제 하냐며 학을 때고 게임을 접을 정도.
* 게임의 등장 인물인 케이든이 셰퍼드에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고 있는 스크린샷이다.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양이 아닐 수 없다. 아마추어 번역팀의 노고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 다만 故 히데오 코지마의 게임처럼 수시로 동영상이 튀어나오는 게임은 아니고.
대화 파트와 미션 파트가 철저히 분리된 게임이라고 보면 된다.
* 스샷에서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캐릭터들과 나누는 대화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등장한다.
이 점은 게임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미연시 장르에서 흔히 쓰이는 기능인지라
매스 이펙트를 괜히 우주 미연시라고 부르는 게 아니다.
한 가지 단점으로는 대사 스킵 버튼이 스페이스 바인데, 이게 대사 선택 기능도
동시에 한다. 그리고 대사 선택지는 캐릭터 대사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등장하는 편이라
실수로 엉뚱한 선택지를 고르는 경우도 자주 있다.
스킵이 대사 전체를 하는 게 아니라 단 단락씩 넘기기 때문에 1회차여도
자주 사용하는 편이라서 벌어지는 참사.
* 선택지에 따라 캐릭터의 생사가 나뉘고, 상대와 전투하거나, 반대로 화술로 전투를 회피하거나,
동료 캐릭터가 바뀌기도 한다.
이 점은 후속작에도 착실하게 반영이 되는지라 게임을 꼼꼼하게 하는 편이 좋다.
안 그러면 지가 선택해 놓고도 까먹어서 반영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다.
난 아님.
* 그냥 게임 속 NPC임에도 불구하고 선택 잘못해서 누가 죽어버리거나
미움을 사면 굉장히 찝찝한 편. 이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미션을 다시 시작하는 유저들도 파다하다.
단 한 번의 선택으로 결과가 뿅 하고 나타나는 경우라면 다행인데 여러 번의 선택이
누적된 결과라면 감당하기 힘들다. 특히 전작부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더러
있어서 더욱 머리가 아프다. 불러오기 신공도 안 통하니까.
정 뭣하면 전작부터 다시 정주행 하면 되기는 하는데, 매스이펙트 시리즈는
다회차가 그리 즐거운 게임은 아니다. 워낙 대화가 많기 때문에...
하지만 선택의 묘미는 돌이킬 수 없는 점에서 오는 법.
세이브 파일을 따로 만드는 게 아니라면 그냥 진행하는 걸 추천한다.
* 살짝 과장해서, 선택을 잘못하면 이런 광경을 볼 수도 있다.
뭐... 유저에게 주어지는 선택지의 폭이 넓은 거니 나쁠 건 없겠지만 말이다.
필자는 동성애를 지지하며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 역시 지지한다.
* 다양한 로맨스가 가능한 것까지는 좋은데 캐릭터들의 외형이
썩 친근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외계인들은 다들 특색이 너무 강하고 인남캐, 인여캐는 평범한 애들이 대부분.
호불호가 갈릴 만한 사안이다.
바이오웨어가 게이에 레즈, 외계인까지 다양성을 챙겨주려는 의도 자체는
좋게 보인다. 그리고 이 다양성과 종족별 특징은 매스 이펙트에서 중요한 테마이기도 하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필자는 아버지와 아들의 훈훈한 사랑을 지지한다.
* 시리즈 세 편에 개근한 대도시 시타델. 나중에 거대한 오나홀로 쓰인다.
게임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맵은 함선을 제외하면 전투를 위한 맵인데,
시리즈별로 한 개에서 두 개 정도의 전투와 관련없는 대도시가 등장한다.
* 맵은 따지고 보면 그렇게 큰 편은 아니다만 엘리베이터를(로딩) 거쳐야 하는 복층 형식이며
처음 가보면 굉장히 복잡한 구조로 돼 있다. 거기다가 도심에서 셰퍼드의 이동 속도가
빌빌 거리는 편이기에 그리 쾌적하지 못 한 편.
* 감상하기엔 이만한 게 없는데... ...
많은 수의 퀘스트를 이 대도시에서 받는데 그렇다고 NPC들 머리 위에 느낌표가 떠 있는 곳도 아니고
맵에 표시도 안 된다. 이 때문에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보상 받으려고 NPC를 다시 찾아가는 것도
고역이다.
이 때문에 시리즈 전부 대도시에 진입했을 때 플레이가 굉장히 늘어지는 면이 있다.
필수적으로 만나야 할 NPC도 많고, 무수히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하고 서브 퀘스트도
받아야 하고. 그렇다고 무시하자니 서브 퀘스트의 경우 NPC들의 대화를 엿듣는 걸로
자동적으로 입수가 되기 때문에 해결되지 않은 퀘스트 목록을 보면 복장이 터진다.
1편에서는 그나마 맵에 좌표를 찍어서 그거 보고 갈 수도 있었는데 후속작에서는
네비 기능이 사라져서 의아할 지경.
3편까지 가서도 대도시의 편의성은 당최 나아지질 않는다.
* 물론 주요 퀘스트의 경우 서브 퀘스트보다는 친절하게 알려주는 편이고 헤맬 필요도 없다.
서브 퀘스트 때문에 화딱지가 난다면 쿨하게 무시해버리는 것도 방법이다.
선택은 자유다.
퀘스트를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서 특정한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만.
어쨌든 선택은 자유다.
퀘스트를 하느냐 마느냐, 옳은 선택을 하느냐 나쁜 선택을 하느냐, NPC A를 돕느냐
B를 돕느냐, 싸우느냐 설득을 하느냐, 죽느냐 사느냐, 남자 셰퍼드를 하느냐 여자 셰퍼드를 하느냐,
평범한 로맨스를 하느냐 게이가 되느냐, 레즈가 되느냐, 아니면 외계인 성애자가 되느냐,
그것도 아니면 무성애자가(!) 되느냐.
이러나 저러나 선택은 자유다.
아직 게임을 접해보지 않은 유저가 이 글을 읽고 할 지 안 할 지.
그리고 삼색빛깔 무지개 맛을 본 기존 유저가 매스 이펙트 신작을 할 지 안 할 지.
정답은 없다.
이번에도 역시나.
선택은 자유다.
아빠가 출근할때~ 뽀뽀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