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기어 라이징 리벤전스(이하 리벤전스)는 메탈기어 솔리드 2에서 주인공이었던 라이덴을 단독 주인공으로 내세운 핵&슬레쉬 액션 게임 입니다.
핵&슬래쉬 장르는 새로울 것도 없고 부위가 잘리는 잔인한 묘사를 내새운 게임은 많았지만 리벤전스느 플레이어가 원하는데로 사물이나 적은 가루로 만들 수 있는 부위 파괴를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주인공이 라이덴이란게 마음에 걸릴지 모르지만 메탈기어 솔리드 2가 라이덴을 매력적으로 보일만한 스토리는 없었고 메탈기어 솔리드 4에 와서야 솔리드 스네이크와는 사이보그 닌자 캐릭터로 메탈기어를 파워풀한 액션으로 재압하면서 매력을 서서히 들어내자 플레이를 할 수 없단 것이 아쉬울 정도 였습니다. 드디어 자기가 있어야 할 장르를 제대로 찾았죠.
스토리는 메탈기어 솔리드 4 이후로 스네이크는 얼굴조차 없고 라이덴은 경호원으로서 가족의 생계를 부양하는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의문의 용병단 데스페라도에게 의뢰인도 잃고 육체의 일부를 잃어버리면서 복수심으로 사건의 비밀을 파혜칩니다.
새로운 이야기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매탈기어 솔리드의 단점인 긴 컷신과 대사를 줄이고 스피디하게 나아갑니다. 반전도 몇 개 있지만 전편의 세계관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분위기가 들쭉날쭉 합니다. 메탈기어 솔리드 4의 컷신 중에서 진지하면서도 웃긴 장면들의 강도가 더 높아졌는데 스토리도 심각하고 생각할 거리도 약간은 던지고 있고 라이덴은 진지하게 임합니다.
그렇다고 라이덴의 드라마가 스 네이크처럼 밀도 있거나 캐릭터의 매력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폼잡는 대사가 많아서 되려 웃기게 보입니다. 영문판에서는 이런 면이 적게 들어나지만 일본음성이나 자막으로 보면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는데 큰 단점은 아닙니다. 딱 몰입이 될정도 입니다. 레벨 디자인은 레일 형으로 되어 있는데 크고 작은 구조물을 해체하면서 진행하는 방식과 닌자런을 이용해서 어려울 수 있는 복도를 간편하게 넘기는 형식으로 진행 됩니다.
중간 마다 적이 리스폰 되는 지역으로 가서 처리하는 일도 있고 나오는 적들을 다 썰어주면 됩니다.
하지만 메탈기어 시리즈란 표시를 내고 싶었는지 잠입으로 적을 처리하는 구간이 있는데 들켜도 상관 없고 점수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난이도가 상당해서 적들이 5명만 넘게 오면 어려운데 카메라가 시원하게 나온 것도 아니라서 거리를 멀리 잡고 처리해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좀 더 효율적인 진행을 하려면 참탈이란 시스템과 페리를 활용해야 합니다. 참탈은 적들의 약점을 한방에 노려서 척추를 뽑아 체력과 전지를 회복 시킬 수 있습니다. 참격 모드로 들어가면 붉은 사각형 안에 십자 모양이 표시될 때 자르기만 하면 되는데 전지 게이지가 파랗지 않으면 쓸 수가 없습니다.
페리는 적들의 공격을 방어하는데 튜토리얼 때 알려주지 않고 상점에서 살 수 있는 스킬이 되어서 익혀두지 않으면 중간부터 막힙니다. 하지만 판정이 빽빽하지도 않고 여유도 많이 주어져서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리벤전스는 참탈과 사물 파괴를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보기드문 액션 게임 입니다. 지겨워 보일 수도 있지만 우직한 만큼 랭크 시스템과 이를 이용한 반복 플레이 요소로 무장되어 있어서 몇 번이고 도전해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아무도 하지 않았기에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차기작이 기대될 법도 하고 플레티넘 게임즈의 행보에 더 기대가 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라이덴의 매력이 생각보다는 더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스네이크처럼 몰입할만한 드라마가 적은게 문제인데 후속작에서 이를 해결하기를 바랄 뿐이죠.
오 담백하게 게임을 잘 간추리신 듯 3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합니다 그래도 재밌어요 처음할땐 어색해도 금방 적응도 되고... 옛날 생각 나네요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