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더군요. 밀봉제품을 배송비포함 14,000원대에 구입했죠.
일단 제가 이게임을 늦게 산이유는 전작인 엑실리아2 도 발매일뒤에 구매했었고,
그 세계관에 좀 물려서 신작구매를 늦추었죠. 거기에 결정적으로 DLC 와 스토리때문에
가루가 되이도록 까이는 모습을 보면서 더더욱 구매를 보류했습니다.
1. 그래픽 (8.8/10)
일단 컨셉에 잘 맞는 그래픽이죠. 거기에 이번작은 오픈월드처럼 맵이 넓습니다.
언뜻보면 썰렁하기도 하지만 곳곳에 탐험을 할수 있는 요소들 (보물상자, 디스커버리,
작은 스킬을 주는 정령, 비석등)을 잘 배치해줘서 지루함을 달래줍니다. 캐릭터들
묘사도 애니메이션을 잘 살린 3D죠. 굿굿! 단점은 좀 칙칙한 색감을 들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맵이 넓다보니 PS2.5 정도의 그래픽을 구현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전투시 프레임도 안정적이죠. 단, 이제 "그래픽 엔진"을 좀 바꿔야 할 시기 같습니다.
다음작 정보를 보니 기존 엔진을 그래도 가져다 쓰는 것 같더군요. 킹덤하츠3 처럼 언리얼 엔진을
쓰면 좋겠지만, 투자를 꺼리고 DLC로 유저를 농락하는 반다이남코라...ㅜㅜ
2.사운드 (9.3/10)
성우들 싱크로율도 좋고, 전투종료시 이뤄지는 대화등 인간 목소리, 타격음, BGM까지
좋습니다. 어느정도 평가를 받는 RPG 시리즈답게 사운드 부분은 만족합니다. 또한 자잘한
부분이지만 여러가지 효과음도 재밌습니다. 주제가도 깔끔한 느낌의 락이라서 참신했습니다.
3. 게임성 (8.4/10)
전투! 역시 테일즈 시리즈는 전투가 백미입니다.
간단하고 상쾌하고 깔끔하고 재밌습니다. O 버튼과 방향키를 대충만지막 거려도 시원한
전투를 즐길수 있습니다. 거기에 천족과 합체(?)해서 싸우는 "신의화" 는 이번작품의 가장 큰
재미입니다. 만능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전투에서 적들을 쓸어버리는 재미를 선사하죠. 또하나
이번작은 "심레스" 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벤트발생시나 전투 발생시(전투는 準 심레스?)
그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카메라 엥글이 돌아가면서 진행이되죠. 이부분이 몰입도를 높여주더군요.
차기작에선 이런부분들을 더 강화하면 좋겠더군요.
마지막으로 스토리부분. 일단 제가 20시간정도 하고 쓰는 소감문이라 이제까지를 평가한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전전작 엑실리아 1 보다는 대화부분이나 몰입도면에서 떨어지는 스토리이긴 하지만, 준수한
편이죠. 물론 엔딩쪽으로 가면 생각이 달라질수도 있겠죠. ㅎㅎ;;
일단 테일즈를 좋아하시는데 강도높은 혹평에 이 작품을 미루신 분들은 지금이면 신품가격도
굉장히 저렴하니 한번 즐겨보실 것을 권합니다. 14,000원 가지고 수십시간을 즐겁게 가지고
놀수있으니까요. 싼 가격이 혹평을 지워주는 시기여서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해보시길!!
싼값에 하기엔 나쁘지 않죠ㅎㅎ 스토리만 신경안쓰면 재미도 있는 편이고요 전투에서 느낀 단점은 1.적 강체가 너무 심한 점, 2.가끔 카메라 앵글이 오브젝트나 벽에 껴서 불편한 점. BGM은 레젠디아 작곡가가 맡아서 상당히 좋은 편.
근데 확실히 기억에 남거나 다시 꺼내서 해보고 싶은 작품은 아니네요.
테일즈 시리즈 팬분들이 들으면 불쾌해 하실지 모르겠지만... 테일즈 시리즈 스토리는 그냥 거르는 편이 좋으니 평가하는게 의미 없고 게임성 문제는 육성이 짜증난다는 거, 카메라가 욕나온다는거 정도 컨텐츠문제는 몬스터 재탕, 코스튬도 적고 이런 것들인데 제스티리아의 가장 큰 문제는 DLC였죠.
근데 RPG 스토리는 이제 대부분 나올이야기가 거의 나온(?) 상황 아닐까도 생각됩니다. 결국 연출과 몰입도를 어떻게 높여서 설득력을 만들어가는가가 관건이죠. 그런면에서 본다면 테일즈 시리즈 스토리도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죠. 다만 요즘 테일즈 시리즈 문제점은 칙칙한 그래픽과 DLC 팔이.. 이게 가장 크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