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상은 파판택을 비롯해 최근의 파엠 풍화설월까지
택틱스 형태의 턴제 SRPG를 정말 좋아하는 40대 아재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 임을 밝힙니다.
일단 팀 아사노가 만든 옥토패스 트래블러를 정말 푹 빠져 재밌게 했던 팬으로써
이 게임이 발매 후 바로 플레이를 못하고 엘든링 때문에 뒤늦게 하게 된 점이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아쉬울 정도로 만족스러운 게임이었습니다.
일단 BGM이 너무 좋습니다.
메인테마를 비롯해 전투음악 그리고 1회차 엔딩을 보면 해금되는 메인의 보컬송까지. 최고였습니다.
HD-2D이면서도 비주얼 이펙트가 화려하고 색감이 이쁩니다.
다만 화면에 이펙트가 과도해지면 발생하는 프레임드랍은 좀 아쉬웠고
대각선으로 흐르는듯한 주사율 티어링 비슷한 부분도 눈에 좀 거슬렸습니다.
스토리는 무난하지만, 충분히 개연성이 있고 캐릭터의 고민들이 잘 녹여져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진엔딩을 봐버려서 해피엔딩이 되었지만
만약 3명의 선택중 하나를 고르게 되었을 때 나타나는 노젤리아의 국면도 흥미로웠을거라 생각됩니다.
도덕, 실리, 자유라는 3가지 신념 요소를 통한 스토리 분기 연출과 그에 따른 등용되는 인재가 다른점들이 좋았습니다.
또한 캐릭터들간에 얽힌 서브 에피소드 스토리도 약간은 흥미롭더군요.
마지막으로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유명 성우들의 풀보이스 연기가 훌륭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은혼의 카구라, 아이마스의 마빡이 성우인 쿠기밍이 연기한 데시멀이 인상적이었네요. ㅎ
1회차 진엔딩을 보고 나서 해금되는 메인 메뉴 화면은
팀 아사노가 이 게임을 얼마나 정성들여 만들었는지 알게 해주는 부분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게임들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보통 2회차 때 메인메뉴가 안바뀌는 게임들이 대다수이고
설령 2회차에 바뀐다고 해도 화면에 나타나는 캐릭터나 이미지만 달라질 뿐인데(제노블2, 고오쓰등)
이 게임은 아예 인트로 음악을 Song of TRIANGLE STRATEGY로 바꿔버리더군요.
개인적으로 진엔딩의 감동보다 바뀌는
메인 보컬 음악과 그와 더불어 나오는 게임내 장면들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정말 정성을 들여 만든 게임이라는 건 저 역시 공감하는데,
아쉬운 점들도 꽤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괜찮지만 중후반 부터 노멀 난이도가 정말 어렵더군요.
난이도를 EASY로 하고 했는데도 방심하면 죽을 정도라니.
1회차는 그래서 EASY로 엔딩을 봤는데, 다회차를 염두한 난이도 밸런스 설계로 밖엔 안보이더군요.
2회차에 NORMAL 3회차에 HARD 뭐 이런식으로 말이죠.
또한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티어링 비슷하게
대사중 화면이 미세하게 회전하고 있을 때 티어링 비슷하게 대각선으로 물결처럼 흐르는 증상이 상당히 눈에 거슬리더군요.
옥토패스 트래블러 때는 이런 증상이 없었는데 말이죠.
게다가 대화창도 자세히 보면 수시로 좌우로 조금씩 왔다갔다 흔들리고 있고
전체적으로 화면이 선명하지 않고 약간은 뿌연 느낌을 줍니다.
만약 PC버젼으로 발매한다면 이런 점들은 고쳐져서 나오면 좋겠네요.
그리고 추가 동료 등용 부분인데...
대기소에서 매번 세레노아 월호트쪽에서 힘이 되고 싶다는 식으로 들어오는게 같은 패턴이라 좀 지겹더군요.
조금은 메인 스토리에 녹여서 다른 연출을 썼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싸우다가 갑자기 난입한다거나 전투필드에서 구하면 들어온다던가 등등.
여기에 더해서 중간 중간 대기소에 보이는 동료 캐릭터 에피소드 스토리도
일일히 + 눌러서 10개 넘는 캐릭터들마다 하나하나 들어가는 건 너무 번거롭더군요.
하지만 이런 단점들을 상쇄시킬 정도로 역대 전략 턴제 SRPG 장르의 게임들 중에서도 정말 손에 꼽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과거에 플레이 했던
파판택, 파랜드택틱스, 삼국지 영걸전, 택틱스 오우거, 잔다르크, 파엠 풍화설월, 슈로대30(응??) 등등
전부 통틀어도 이만한 작품이 없을 정도로 정말 많은 부분들에서 훌륭했다고 평가합니다.
공략 안보고 진행했음에도 1회차 때 진엔딩을 봐버려서
1회차와 다른 스토리 루트로 진행하면서 얻지 못한 동료들(코하쿠, 지반나, 맥스웰, 트래비스, 트리쉬등)을
모으는 재미로 2회차를 하는데 1회차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네요.
그리고 크레딧롤이나 언락된 메인메뉴에서 보니까
엔딩까지 보지도 못한 화려한 오의 필살기 기술들도 많더군요.
암튼 50시간 가까이 정말 만족스럽게 한 게임이고
이런 SRPG장르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는 강력 추천할만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팀 아사노의 다음 작품인 드래곤 퀘스트3 리메이크도 기대가 되네요!
이상 엔딩보고 나서도 기대되는 게임, 트라이앵글 스트래티지의 소감이었습니다.
오프닝 화면과 브금은 진엔딩을 봐야 변경됩니다ㅋ 전 가장 마지막 회차 와서야 진엔딩을 봐서 정말 오래 걸렸네요
오프닝 화면과 브금은 진엔딩을 봐야 변경됩니다ㅋ 전 가장 마지막 회차 와서야 진엔딩을 봐서 정말 오래 걸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