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D 에는 " 쿠오 - 토아 " 라는 애들이 있음
원래는 육지에서 과일 채집하고 동물 사냥해서 고기 먹고 하는 식으로 살던 애들이었는데 ,
인간을 포함한 다른 종족들이 크게 발전하여 영역을 넓히게 되자
' 안돼 x발 우리도 살아야됨 ! ' 하면서 나름 개겨보다가
결국엔 ' 아이고 안되겠다 도망치자 ' 라는 선택을 해서 도망친 애들임
근데 그렇게 도망친 곳이 , DnD 관련 설정이나 게임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마굴 중의 마굴로 여겨지는 " 언더다크 " 였음
뭐 도망쳐도 이딴 곳으로 도망치는가 싶겠지만 ,
당시 얘네들한텐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어디든 가서 살아야하는 상황이었던지라
( 진짜로 이리 치이고 저리 밀리고 해서 살 곳이 없었다고 함 )
울며 겨자먹기로 " 언더다크 " 에서 살기로 결정함
근데 진짜 재수없게 이놈들을 발견한 종족이 있었으니
타 종족 잡아다가 정신 개조 , 고문 , 파괴 , 변형을 일삼는 악명 높은 종족인 " 일리시드 " 였음
( " 일리시드 " 와 " 아볼레스 " , 이 두 종족은
다른 종족 잡아다가 강제로 개조하거나 망가뜨려서 노예로 삼는 일이 허다한 놈들이라
,DnD 세계에선 악명이 상당히 높음
이놈들이 약하면 모르겠는데 , 하나 하나가 짜증날 정도로 강한 경우까지 흔해버림 )
결국 도망도 못 치고 , 강제로 으아악 살려주세요 하면서 개조당했는데
문제는 개조하고 보니 , 이놈들이 정신나간 것처럼 굴거나
명령에 제대로 집중을 못 하고 멍때리거나 망상이 무지하게 심해지거나
엉뚱한 헛소리를 해대는 식으로다가 깝깝하게 변해버려서
" 일리시드 " 가 ' 니네 안 쓸란다 , 드럽게 멍청하고 쓸모없네 실패작 놈들 '
하면서 내다버렸음
그래도 장점인 적응력으로 " 언더다크 " 의 수중 환경에 적응하는 일에 성공했고 ,
뭐 어디 하나 나사빠진 것처럼 굴어도 번식력이 으뜸이라
" 언더다크 " 에서 호구 취급 받아도 나름 자리를 잡게 됨
그러다가 다 파먹고 남은 새우 껍데기가 씌워진 거대한 인간 동상을 발견했는데 ,
이게 뭐지 ? 하다가 종족 내에서 나름 원로급인 애들이
' 야 ! 이거 신이야 ! 여신님의 형상이란 말이다 ! 어시 찬양의 기도를 올려라 ! '
하면서 이걸 신이라고 진지하게 주장해댔음
앞서 적었다시피 , 안 그래도 " 일리시드 " 의 고문과 개조 때문에
이상할 정도로다가 망상과 광기가 심해지고 나사가 빠진 애들인지라
' 어? 그래요 ? 그런가 ? 맞네 , 여신님이시네 ! ' 하면서
아주 종족 전체가 광기와 망상에 빠져들었고
( 어찌나 맛이 갔는지 ,
아예 의심하는 애들이 단 한 명도 안 나왔다고 함
사냥한 제물을 바치는 식으로다가 나름대로 종교 의식까지 거행하면서
그야말로 저 새우 껍데기가 씌워진 거대 동상을 여신님이라 숭배하는 광신도가 되버림
근데 , 이게 진짜로 " 블리프둘풀프 " 라는 여신으로 변해버림
그것도 단순한 망상의 결정체가 아니라 " 죽음 " 의 영역을 가진 엄연한 여신으로 변했는데
이걸 보고 " 쿠오 - 토아 " 들이 미친듯이 열광하며 찬양해댔다고 하며
비록 악한 성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
자신을 탄생시킨 " 쿠오 - 토아 " 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함
당연히 다른 바다의 신들은 이 여신의 이름을 모르는 경우도 많은데 ,
개중에는 이 아줌마가 원래 새우 껍데기와 버려진 거대 동상이었다는 걸 알고
" 어떤 미친 놈들이 그렇게까지 한 건가 " 하면서 어이없어하는 경우도 흔하고
아예 이런 여신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