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받았던 펜티엄 3 700MHz를 손보려고 작업을 했습니다.
원래는 윈도 ME가 탑재됐던 노트북이었기 때문에 귀찮아서 ME로 작업하기로 했습니다마는...
당장 OS 설치 파일은 이미지 뿐이고 공CD도 없던 와중이라 갖고 있는 건 노트북->데스크탑 IDE 젠더 뿐이었기 때문에 IDE 단자가 있는 메인보드가 필요했죠. 귀찮아서 놀고 있다가 어제 드디어 꺼내왔습니다(사실 그냥 올라가서 놓여져 있는 걸 가져온 것 뿐이지만...). 잘 보니 P5K 계열이군요.
어쨌든 먼지범벅이라 붓으로 좀 털어내고 쿨러 들어내고 써멀 새로 바르고...
어쨌든... 연결해서 볼펜으로 쇼트내서 켰다가 전원 안 끼운 거 보고 다시 끄고 전원 끼우고 다시 쇼트내서 켰다가 타는 냄새가 순간적으로 나서 시껍하면서 껐다가 다시 켰다가 이게 아닌가? 하고 결국 너다섯 번만에 하드 인식에 성공했습니다. 이 상태에서 윈도 8 PE로 부팅하고 파티션을 새로 잡았습니다마는...
노트북에 연결했더니 역시나 인식을 못 했습니다. 사실 쌩으로 시스템 파일 넣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USB 메모리 하나 가져다가 98용 부팅디스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98 도스로 부팅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FDISK를 실행.
여기까지만 와도 한숨을 돌릴 수 있습니다. 어쨌든 8 PE에서 잡아논 파티션을 싹 지우고 다시 파티션을 잡습니다.
작업을 끝내고 재부팅했지만 포맷을 할 수가 없군요. 왜냐면 받아논 부팅용 이미지에는 format.com 파일이 없었거든요!
부랴부랴 웹을 뒤져서 98se용 format.com을 찾았습니다. 메모리에 넣고 실행하면 되죠. 그러고 보니 받아논 USB용 이미지는 따로 가상의 A: 드라이브를 만드는 게 아니라 USB에서 바로 부팅이 되더군요. 어쨌든 뭐 C: 드라이브를 포맷. 빠른 포맷이 안 돼서 쌩으로 전부 포맷해야 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포맷하면서 시스템 파일을 집어넣어야 하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면 해당 파티션을 활성화시킬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FDISK로 파티션을 잡을 때 이미 USB 디스크가 활성화된 하드디스크처럼 인식된 상태라 세컨드로 인식된 HDD에선 활성화가 불가능했던 거죠. 여러모로 고생을 주는군요.
이걸로 머리를 싸매다 혹시나하고 8 PE로 부팅해서 디스크 관리 프로그램을 열어 해당 파티션을 활성화시켜 봤습니다. HDD에는 io.sys, msdos.sys, command.com을 집어넣었고요.
그렇습니다. 부팅이 되는 것입니다(눈물).
물론 드라이버고 뭐고 아무것도 메모리에 올라가지 않은 상태지만 이 상태로도 충분히 OS 설치가 가능합니다. 그러려고 미리 HDD에 윈도 ME 설치용 파일을 넣어놨죠.
setup.exe를 실행하면 재빨리 scandisk를 돌리고 설치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두-둥
뭐 이후에 나오는 화면에서 적당히 옵션 만져주고 30분 정도 멍때리다 보면...
짜잔-
하고 로고 화면이 뜬 다음 윈도에 진입에서 설치를 마무리합니다.
잘 깔렸습니다.
미리 준비해둔 노트북용 드라이버 - 다행스럽게도 삼성 서비스센터 홈페이지에서 드라이버를 제공하고 있지요 - 를 설치합니다.
그나저나 삼성 홈페이지에선 드라이버가 딸랑 4개 뿐인데 3개가 그래픽 칩셋 드라이버, 나머지 하나가 사운드 칩셋 드라이버로군요. 모뎀은 어쩌고? 어차피 안 쓸 거지만.
뭐 여기까진 잘 끝났습니다만 인터넷을 돌려보자는 욕심이 생겨서 더 진행을 했습니다. 노트북엔 PCMCIA 랜카드가 꽂혀 있었고 드라이버 디스크도 있었습니다. 디스크는 설치하려고 열어보니 잘 인식되더군요.
문제는 케이블을 연결하는 모듈인데 이쪽이 고장이 난 건지 케이블을 연결해도 신호에 반응이 없군요. 이리저리 드라이버도 바꿔보고 여기서 한 시간 가량을 낭비했습니다만 그냥 포기.
혹시나해서 갖고 있던 USB 랜카드도 꽂아봤는데 - 다행스럽게도 윈도 ME엔 USB 대용량 장치가 인식이 돼서 USB 메모리도 인식이 됩니다 - 찾긴 찾더군요. 드라이버가 없다는 게 문제지.
해서 뭐 답이 안 나와서 여기서 끊고 퇴근했습니다. 밖에 나오니 밤 9시였네요. 어?...
돌아오면서 옥션을 뒤져 보니 만 원짜리 PCMCIA 랜카드가 있어 이걸 살까말까하고 있습니다. 98 지원도 하는 것처럼 써놨는데 과연 드라이버가 존재할 것인가.
장비/프로그램이 한정돼 있으니 그냥 있는 선에서 해결했습니다. 고스트 이미지라고 당장 급하게 구할 데가 없잖아요. 밑에도 써놨지만 ME에선 대용량 USB 장치 인식이 됩니다.
파티션활성화는 파티션매직쓰면 껏다켯다 맘대로 주무를 수 있쪙.. 그담에 format c: /s/q 로 ㅎㅎ 근데 저런 경우는 힘들게 순서대로 설치할게 아니라 그냥 고스트로 이미지 풀어 넣는게 젤 쉬워요;;; pcmcia 랜카드 구입하지마시고 그냥 usb wifi 랜카드를 구하세요.. 그게 훨씬 속편해요.. pcmcia 에는 메모리 리더기를 끼우시고... 굴러다니는 cf카드 같은거 낑구시면.. ^^
장비/프로그램이 한정돼 있으니 그냥 있는 선에서 해결했습니다. 고스트 이미지라고 당장 급하게 구할 데가 없잖아요. 밑에도 써놨지만 ME에선 대용량 USB 장치 인식이 됩니다.
암 걸리는 me 후에 개선이 됐는지는 모르지만 와 진짜 추억 돋네요 친구집 컴이 펜티엄3 이였는데 맨날 놀러가서 게임 했엇는데 그리고 저희집은 펜티엄4를 샀더랬죠
아이고ㅠ
아 추억이어...........저런걸로 파판7 니드포 하이스테이크를 돌렸었지 아마...........
와...노트북이...실험실 오래된 탐사장비에 딸린 놋북이랑 비슷하네요.....윈도우 ME 부팅하는데 2~3분씩 걸리던 그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