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웨어즈의 고전 셜록홈즈 게임들도 하긴 했는데
복돌시절(...)에 엔딩도 못 봤으니 안할걸로 치고;
아무튼
그래도 죄와벌 -> 악마의 딸 - > (크툴루)싱킹시티 -> 챕터원 까지 최근에 발매한 작품은 다 했네요
우선 셜록홈즈 팬의 입장에서 참 즐겁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아쉽지만 그래도 공식 한글화로 셜록홈즈 게임이 계속 나온다는 것에 말이죠
특히
추리 게임이라고 해놓고
그냥 텍스트 노벨이거나 퍼즐게임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프로그웨어즈 셜록 시리즈는 추리 게임이라고 부를만 하니까요
아무튼
기존에 제한적인 오픈월드에서 싱킹시티를 통해 얻은 노하우(라기보다는 재탕?)를 통해 오픈월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상호작용면에서 아쉽긴한데 뭐 셜록홈즈가 프랭클린도 아니고 GTA처럼 사람들 때리고 마차 뺏고 그럴 필요는 없으니
점점 발전해내가는 모습은 참 고맙긴한데
고쳐지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는 너무 아쉽네요
1. 길찾기
저는 길찾기 자체는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외려 레이더가 바로 찍혀서 따라가기만 하는 오픈월드 게임이 더 비상식적인거죠. 잘생각해보면
근데 이 길찾기가 실제로 추리의 영역이라기보다는
그냥 플레이타임 증가용으로 밖에 안 보이는게 아쉽습니다
2. 인물관찰
어떤 면에서는 원작의 셜록홈즈를 잘 반영한 모습인데
문제는 플레이어가 그 판단을 내리기에는 너무 적은 정보가 주어진다는거죠
물론
제작진의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정보를 다 줘버리면 말그대로 추리할게 없어지니까 제한된 정보만 주는건데
문제는 이게 거의 찍어야하는 수준으로 간다는거죠
차라리 좀 더 복잡한 정보를 주고 좀 더 자세한 힌트를 주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3. 캐릭터 설정
애초에 원작에서 셜록홈즈나 등장인물들
특히 가족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이 안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영드 셜록에서는 여동생이 갑자기 등장하기도 하죠
이번에는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그로인해 미쳐버린 엄마
그리고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정신병 증세를 보이는 셜록
아버지 역할을 대신해야하는 젊은 마이크로프트 등
설정만 보면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근데 문제는
존 이에요
시작하자마자 존이 가상의 존재인건 확연히 보여서 괜찮은데
이 존의 생김새가 미래의 존왓슨과 동일한 점이 말이 안되죠;
이름은 그렇다쳐도 생김새까지 같다니;
어떻게 풀어나가나 궁금했는데 별도의 설명없이 그냥 운명처럼 나오는데 많이 실망했습니다
차라리 게임의 서술 시점이 미래라서 과거의 존에게 현재의 존 얼굴을 셜록 스스로 대입한거라면 이해가 되는데
거참...
아무튼
저는 재미나게 했습니다
디럭스 에디션같은걸로 구입했고 막상 그건 플레이 안하고 접을것 같긴한데;
애초에 2회차가 의미 있는 게임도 아니고...
그래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제발 나락가버린 진구지 사부로도 부활해주길 ㅠㅠ
길찾기는 중간에 뭔가 있었으면 좋았을거같네요. 보물찾기나 좌물쇠 이스터에그가 있기는한데 ... 이것도 그냥 플탐 늘리는 느낌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