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운 하면 할수록 빠져들게 되는군요
번잡하다 못해 난잡한 수준의 메뉴와 UI
그리고 뭔가 좀 엉성하고 허접하기까지 한 초반 인상만 극복하면
무협지나 사극을 좋아하는 분들은 취향에 맞을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부분은 역사를 게임 콘텐츠로 녹여냈다는 점인데
예를들어 지나가다 보이는 비석이나 건물안에 있는 병풍 같은걸 읽어보면
실제 역사적 인물에 대한 이야기나 한편의 시 같은게 적혀있음
거 오공 하다보면 비석에 한자가 빼곡히 써있거나 벽에 글이 써있는거 보면서
저건 대체 어떤 내용이 적혀있는건가 궁금할때가 많았는데요
이걸 이런식으로 접목시켜 놨다니 매우 참신한 시도라 생각되네요.
(문제는 오공 비석과 달리 연운 비석은 초저질 텍스쳐라 글씨가 보이지도 않음 ㅋㅋ)
또 마을에 들어가면 여러 생활용품 예를들어 술을 만드는데 쓰던 도구라던가
이런게 실제 고서의 문구를 인용하여 설명되어있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롭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시가 특히 운치를 더한다 생각되는데
솔직히 한시를 직접 찾아서 찾아서 읽어볼 일은 없을텐데
이렇게 게임 컨텐츠로 녹여내니 게임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주네요
거기에 중간 중간 사람들이 남긴 힌트들과 안부인사를 보면
싱글 플레이어 게임이지만 하나의 살아 숨쉬는 세계안에 있는것 같은 인상을 줘서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아직 메인 스토리는 거의 진행 안하고 유랑하듯 돌아다니며 걸리는대로 사이드 퀘스트들을 진행중인데
기술적으로 낙후됐고 저질텍스쳐도 많아서 눈에 거슬리지만
때로는 이렇게 광원빨로 정말 멋진 장면을 연출해주기도 하네요.
전투도 탑티어급 액션겜 수준에는 못미쳐도
이게 기본적으로 오픈월드겜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수준높은 전투 시스템을 제공하는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제 게임에 완전 적응해서 매우 재미있게 즐기는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