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겜입니다!
바닐라웨어 게임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게 비쥬얼인데요.
보통 2d게임은 도트를 사용 하거나 움직이는 부분만 따로 그려내어 이어붙이는 등의 방식을 사용하는데 비해
애니메이션 스프라이트 하나하나를 일러스트급으로 직접 그려내어 정말 극강의 2d비쥬얼을 자랑합니다.
애니메이션 부분도 그냥 스프라이트를 이어서 보여지는 방식이 아니라 1번 그림에서 2번그림으로 변할때, 그림이 바뀌는 프레임 동안 절반은 1번 그림을 2번그림으로 변하는 것 같이 살짝 움직여 주고 나머지 절반의 프레임은 2번그림이 1번그림쪽으로 살짝 변화되어 있는 상태로 2번그림 원래의 모습으로 가는 방식으로 만들어 엄청나게 부드럽게 보입니다.
이러한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그레픽 작업으로 인해 바닐라웨어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게임이 만들어집니다.
바닐라웨어의 게임을 그레픽으로 깔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거라 생각 될 정도로 2d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게임 플레이 부분은 네모버튼과 방향키 조합으로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고, 네모버튼을 누른채로 방향키만 입력하는 것 만으로도 기본기술을 빠르게 연속으로 쓸 수 있다는 점 등의 기본 조작은 오보로 무라마사와 굉장히 닮았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스킬들과 마법아이템 등으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적들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오보로 무라마사와 차별화를 두어 비슷하긴 하지만 엄연히 다른게임이라는 걸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거기다 캐릭터마다 각각의 독특한 조작 느낌도 재미를 더한 요소라 생각 되네요.
모든 것이 평균적인, 오보로 무라마사의 조작에 가장 근접해 있는 그웬돌린. 빠른 공격과 넓은 범위로 호쾌한 액션을 구사하는 코르넬리우스. 액션rpg에 슈팅게임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메르세데스. 전체적으로 성능이 떨어지지만 버서커모드로 한 순간에 모든걸 쓸어버리는 오스왈드. 넓은 범위를 자랑하고 아름다운 액션을 보여주는 벨벳.
잘못하면 다른 캐릭터라도 플레이가 비슷하여 지루해질 수 있는 조작 체계지만, 캐릭터별로 특징을 정말 잘 살려 내었습니다.
스토리도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각각 캐릭터들이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따로 행동하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구성은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다른 캐릭터의 스토리를 더욱 궁금하게 하여 게임을 지루하지 않게, 계속 플레이 하고 싶에 만듭니다.
2~3개의 적은 캐릭터로 이런 구성을 만드는건 많이 봤어도 5개라는 적지 않은 수의 캐릭터로 이런 짜임세의 스토리를 썼다는게 정말 신기합니다. 캐릭터들의 감정도 연극톤의 조금 과장되게 풀어내어 좀 더 감정의 전달이 잘 되었던 것 같고, 뒷끝 없는 깔끔한 엔딩은 플레이어가 정말로 '끝났다'는 느낌과 함께 성취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마지막 축복엔딩에서 발렌타인왕이 플레이어에게 건내는 대사로 다시 한 번 감동을 더 해주는 부분은 정말 잊을 수가 없네요.
레벤탄을 잡고 엘리스가 책을 덮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포탈을 통해 코르넬리우스와 푸카로 변한 벨벳이 나와 책에 붙어 있던 주화를 가져가고 새 책늘 놓고 가는 부분에서는 엔딩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유발시키는 아주 독특하고도 멋진 연출이었습니다. 벨벳이 왜 푸카가 되어 나타나는지도 궁금해지게 하고, 엔딩 이후에도 주화를 계속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서 푸카의 저주를 풀었는지도 궁금하게 만듭니다. 이 연출이 축복엔딩까지 보고싶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죠.
그레픽, 재미, 감동 3박자를 모두 갖춘 이 게임을 갓겜 이 외에 다른 표현 방법이 전혀 떠오르지 않습니다.
휴가 나와서 즐기고 싶엇던 여러개의 게임 중에서 오딘 스피어를 선택한 것은 후회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명작이죠. 플삼때 드래곤즈 크라운 해보고 그냥 저냥이라 반신반의 하며 구매 했었는데 정말 잼잇었어요. 남은 휴가 기간 즐겁게 보내세요~
저랑 같네요 휴가나와서 오딘하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