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VR로 입문했고 오디세이 거쳐서 퀘스트2 국내 정발때 사서 정착한 사람입니다.
피코4가 얇고 가볍다고 하고 가격도 괜찮아서 구매해봤습니다.
저에게 HMD는 그저 스팀VR 머신입니다.
그래서 이 글도 스팀VR 사용에만 편중되어 있습니다.
1. 머리에 쓰기 전
첫인상은 진짜 가볍다/얇다/렌즈 크다 정도입니다.
컨트롤러는 퀘스트보다 약간 무거운 느낌이지만(아마 건전지가 두개 들어가서 그런듯) 양손을 모았을 때 링이 부딪힐 일이 없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핸드그립 악세서리에 익숙해져 있어서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착용감은 확실히 배터리가 뒤통수에 달려 있다는 것과 가볍다는 것이 메리트가 큽니다.
뒤통수 밴드 조절 다이얼이 있어서 퀘2용 엘리트 스트랩이 기본품으로 들어있는 기분입니다.
그 외에 노즈 가드나 기본 안면폼이 자석식이라는 부분 등 장점들이 많이 보입니다.
2. 머리에 쓰고 나서
아쉬운 부분은 기본 스피커가 광고에 비해 너무 구리다는 겁니다.
퀘스트2 보단 나으려나 싶었는데 비슷하거나 조금 더 딸리는 느낌이에요.
무선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매우 불편 - 외부 볼륨조절 키 혹은 다이얼이 없습니다. 게임 중에 홈 버튼 눌러서 볼륨조절을 해줘야 합니다.
볼륨 조절 버튼은 오른쪽 날개부분에 있네요;
다소 불편 - IPD가 조절이 0.5mm 단위로 가능하지만 수동으로는 불가능하고 무조건 시스템 메뉴를 통해야 합니다.
퀘스트2 보다 시야각이 약 5도 정도 넓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큰 차이가 느껴질 정도는 아닙니다.
근데 화면이 확실히 시원시원하긴 합니다. 프레넬 특유의 줄무늬가 없어서 그런건지...
3664x192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 하나로 양눈 다 쓰는 퀘스트2와 달리
2160x216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 두개로 쓰는 피코4의 화면은 확실히 더 선명합니다.
근데 뭐랄까... 더 밝고 깨끗하긴 한데 밝아진 만큼 약~간 색이 옅어진 느낌이에요.
팬케이크식 렌즈구성의 특징인지는 몰라도 밝고 작은 광원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플레어 같은게 좀 보입니다.
3. PC와 무선연결
퀘스트2는 오큘러스 링크 기능이나 버데탑을 이용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버데탑이 더 안정적이라 계속 버데탑을 썼었습니다.
피코4 앱스토어에는 버데탑이 없습니다(12일인가 13일에 업데이트 된다고는 합니다. 버데탑 PC버전에는 이미 피코 연결 옵션이 생겼습니다).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스트리밍 어시스턴트 앱을 이용해봤습니다.
연결이 퀘스트만큼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스터터링이 발생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눈이 피곤해요.
와이파이6 공유기를 사용하고 있고 퀘스트2 버데탑 연결이 안정적이었던거에 비해 아쉽습니다.
이유를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아마 두가지로 추측이 되는데....
기본 앱 스트리밍 어시스턴트가 별로거나, 해상도가 높아서 비트레이트가 너무 높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은 봉인해놓고, 버데탑이 피코 앱에 출시되면 구입해서 다시 테스트를 해봐야겠습니다(피코용을 따로 구입해야한다고 합니다).
4. 여담
피코4 구매시 선착순으로 주는 게임 3가지가 있습니다.
레즈밀 바디컴뱃 - 스위치의 피트니스 복싱과 유사한데 좀더 움직임이 다이내믹한 게임입니다.
FitXR이랑 비교되는 앱인데, 한글화가 전혀 안되어있어서 아쉽습니다.
올인원스포츠VR - 위험한 게임입니다. 야구하면서 투구하다가 TV 부셔먹을뻔했고,
테니스나 배드민턴 하다가 과몰입하다보니 점프하면서 스매시 하다가 천장에 컨트롤러가 부딪혀서 깜짝놀랬습니다.
근데 AI랑 하면 크게 재미가 없고, 매칭은 절망적으로 안잡힙니다.
애프터 어쩌구 - 취향이 아니라서 플레이해보지 않았습니다.
이거 중국산 VR기기 라면서요??
네 원래 피코라는 회사 자체도 중국회사인데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인수했습니다
볼륨조절버튼 오른쪽 상단에 있습니다
본체랑 스트랩 연결하는 부분에 있었네요 덕분에 찾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팀게임은 다 돼나용 vr챗이랑 다른겜...뭐든요
다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