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센트에서 카인드로 순서대로 플레이를 해 보았습니다만 역시 카인드는 이노센트 보다는 스토리면에서 이펙트?가 좀 약하던군요. (초반에 진구지가 범인으로 시작되는 박진감이 결국 노래 찾다가 끝나는 느낌이랄까? 반면 이노센트는 초반에 가출소녀를 찾는 일에서 시작되다가 점차적으로 스케일이 커지는 스토리..스토리가 참 멋지더군요. (태어나서 엔딩을 보면서 박수가 터져 나오는 게임은 이놈이 최초였습니다.) 역시 가장 마음에 안드는 점은 바로 수색! 물론 이노센트도 한박자 느린 이동이나 굉장히 짜증을 유발하는 점이 없지 않아 있었으나 저처럼 추리 매니아에겐 그래도 수색을 하면서 골똘히 생각할수 밖에 없던 전편이 훨씬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카인드는 추리물이라기 보단 그냥 어드벤쳐 게임이 된것 같구요... 개인적으로 TPS (탐문)는 정말 짜증 나더군요. 제가 제대로 즐기지 못한건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말장난이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원했던건 추리인데 T.T
당연히 공략본을 보지 않고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결국 TPS는 노가다로 전락하고만...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마지막으론 개인적인 불평이지만 일단 여주인공 요코가 없어서 인지 사무실에 돌아가기가 싫더군요 -.-; (이노센트에서는 항시 상냥하게 웃어주는 사람이 있어 좋았는데 이번엔 왠 고양이가 사무실을 지키고 있으니...)
그래서 다시 결론을 말씀드리면 진정한 추리 매니아는 이노센트가 그냥 편안히 커피라도 한잔 하면서 즐기실 분은 카인드가 (음악도 카인드가 좀더 낫지요) 하지만 체적인 평가는 그래도 이노센트쪽을 들어주고 싶네요 ^^
뭐 결국 개인취향이긴 하지만 아직 플레이 안해 보신 분들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밑에도 적었다시피 일본 진구지 매니아들은 Innocent Black를 혹평하고 있습니다. 추리물로서는 괜찮은 작품이지만 진구지 시리즈의 특징에서는 좀 빗나간 작품이죠. 우리나라에서는 IB가 먼저 나와서 IB가 진구지 스타일인 걸로 알고 있는 분이 많지만 사실은 KIND OF BLUE가 오리지널 진구지 시리즈에 훨씬 가깝습니다. 그리고 진구지는 시리즈 모두를 즐겨보면 아시겠지만 절대 추리물이 아닙니다. 진구지 시리즈는 늘 스토리 중간 정도 쯤에 범인의 정체를 알게 되니 추리물과는 경향이 멀죠. 추리물보다는 탐정이 주인공인 하드보일드물이라고 보시는 게 좋습니다. 일본 진구지 프로모션에서도 진구지 시리즈는 추리물이 아니라 하드보일드 어드벤쳐라고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