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횟수 20회로 줄일수 있었을텐데 매그넘을 못찾아서 미입수한 채로 진행.
폐기처리장 네메시스 전투 때 탄이 너무 부족한 사태가 벌어져서 신나게 죽으며
긴급회피 나이프 난무 플레이까지 동원해서 겨우겨우 깼습니다.
덕분에 회피실력만 엄청 늘었네요.
자, 그럼 사람들이 대채로 가루가 되도록 까는 부분들을 분석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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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점) 짤린 부분과 분량 + 가격
이 부분만큼은 저도 100% 공감합니다.
특히 플레이하면서 "시계탑은 그래도 나오기라도 하니 다행인데 설마 공원도 이렇진 않겠지?"
... 하지만 소망과는 반대로 공원은 통째로 짤리고 순식간에 종장까지 일자 진행.
너무 아쉬웠습니다.
하수처리장은 비록 그레이브 디거는 짤렸지만 헌터 감마가 대신 나와줘서 오히려 더 긴장감있어서 좋았는데
제법 인상깊게 남았던 두 장소를 사실상 통짜로 삭제했으니...
개인적인 희망이지만 시계탑 부분은 카를로스 시점 DLC로라도 내준다면 그나마 욕은 지금보단 덜할것 같네요.
그리고 글 쓰는 지금에서야 생각났는데 미군과 MR.X 군단이 전투를 벌인 장소도
마지막 장소가 연구단지로 변경된 덕에 통째로 증발한게 아쉽습니다.
잠시 거쳐가는 장소였지만 인상적이기도 한 곳이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 장소가 원래 단순한(?) 폐수처리장 시설이었는지로 아는데
RE3에서는 병원 -> 네스트 연구시설로 이어지게 변경되다보니
마지막 부분은 순간 내가 RE2를 하는건가? 라는 착각도 들었습니다.
반갑다기 보다는 뭔가 전의 부분을 재탕한 듯한 분위기가 개인적으론 아쉽더군요.
아, 그래도 막판 무기 다루는 부분만큼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도심지 자체보다는 건물 -> 건물 -> 건물 식의 노선으로 이루어진
게임 구조도 좀 아쉬웠네요.
도심지 전투 부분을 좀 더 늘렸으면 좋았을텐데.
아무튼 이에 대한 반동인지 분량이 너무 확 줄어버렸습니다.
하다못해 시계탑은 무리더라도 공원 + 그레이드 디거 전투까진 구현했으면
적어도 이 정도로 분량이 확 줄어들진 않았을텐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가격.
레지스탕스 포함이라지만 68400원은 제가 봐도 창렬한 가격 맞습니다.
많은 분들 말처럼 차라리 분할판매라도 했으면 욕은 덜 먹었을텐데...
이 부분은 누가 봐도 마케팅 실패입니다.
거기다 AI를 끼워서 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무조건 사람들하고만 해야 하다 보니...
사람하고 함께 하는것 자체가 스트레스 요소를 포함하다보니
이 부분에 부담을 느끼고 안할 사람들도 상당히 많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라도 분리해서 좀 더 싸게 파는게 좋아보여요.
제 경우는 그나마 다이렉트 게임즈에서 55000원에 구매해서
가격 부분에선 피는 덜 봤지만 콜렉터즈 에디션 사신 분들은 그저 눈물만....
현재로서는 중고 장터에서 싸게 올라온 키나 AMD 쿠폰 쪽,
아니면 다나와나 다이렉트 게임즈 같은 다른 샵들에서 구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 돈 주고 사기엔 아까운 게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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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불호) 거의 증발해버린 퍼즐들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리더군요.
퍼즐이 적어서 실망했다.
퍼즐을 최대한 배재해서 액션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등.
제 경우는 후자지만 전자 분들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RE2에 비하면 퍼즐이 정말 거의 증발한 수준이라...
클래식 바하3 부터도 액션에 집중한 작품이긴 했지만
퍼즐이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저는 있는 쪽도 거의 없는 쪽도 상관없긴 하지만
그래도 한 5개 정도의 퍼즐을 더 집어넣어줬으면 괜찮았을텐데 싶네요.
아니면 바하3에서의 악명높은 수질샘플 퍼즐만 넣어줬어도...
이 부분은 클래식 바하 유저들이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이라 아마 호불호가 갈리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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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호불호) RE2에 비해서 줄어버린 공포감과 긴장감 (Feat. 네메시스)
(일단 나이트메어 + 인페르노 난이도를 제외한 채의 이야기입니다.)
제 경우는 첫 시작을 하드코어로 시작했는데 의외로 정말 할만했습니다.
모든 구간에 있는 몹들을 다 잡으며 진행해도 총알이 약간 남는 정도.
(다만 너무 남발해서 위에서 썼듯이 폐기처리장에서 고생 좀 했지만요...)
그리고 구작에서와 같이 RE3에서도 긴급회피가 추가됬는데
손 느린 유저나 감 못 잡는 유저에게는 제대로 쓰기 힘들지만
한번 익숙해지면 몬스터와 구르며 나이프로 즐겁게 놀 수 있게 해주는
이 시스템이 추가된게 공포감+긴장감 완화의 원인이 되었습니다만
이 부분은 단점이라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생각합니다.
똑같이 긴급회피가 있던 구작 바하3에서도 비슷한 의견들이 많았으니까요.
RE2에 비해서 덜 무섭고 덜 긴장되는건 어쩔수 없죠.
RE2에선 디펜스 아이템이 없으면 얄짤없이 쳐맞아야만 했으니까...
(거기다 레온과 클레어의 느려터진 이속도 아우성이 많았죠.)
뭐 여기까지는 액션에 집중하기 시작한 구작의 특성을 이어받았다 생각하면 괜찮은 편이지만
문제는 네메시스...
몇몇 구간에서 랜덤으로 갑툭튀해서 심장 쫄깃하게 만들어주던 그 모습은 어디가고
스크립트식 연출(정해진 곳에서만 출현)로 바뀐게 굉장히... 정말 이 부분만큼은 개인적으로 유감이었습니다.
아슬아슬한 체력에서 세이브 룸이나 좁아터진 길목을 갈때
랜덤으로 튀어나오던 그 때 그 시절이 그립네요.
다만, 이 부분은 잘 생각해보니 왜 이렇게 바꾸었는지 납득이 되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Mr.x와 비교하시며 그 긴장감 어디갔나요 하며 반문하시는데
뻐르게 걷는게 전부인 Mr.x와 달리
네메시스는 달려와서 펀치 + 촉수로 끌고오기 + 무기공격(특정 페이즈)
삼위일체로 이루어진 스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만일 원작에서처럼 랜덤 구간 출현으로 바꾸었다면
라이트 + 신규 유저들은 아마, 아니 100% 심하게 부담과 공포를 느껴서 게임을 강제로 접는 루트를 탔을 겁니다.
Mr.x의 경우 그 어느 방, 심지어 다른 몬스터가 가득한 방에도 유유자적 걸어와서 죽빵을 갈기는 타입이지만
제 경우 RE2를 처음 할 때 MR.X가 계속 진지하게 붙어다니길래...
심지어 뛰는게 아닌 걸어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심하게 압박과 부담감을 느껴
초회플레이 였음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트레이너 쓸까??" 하고 고민할 정도였습니다. (결국 안쓰고 겨우 클리어...)
RE3에서는 회피가 있으니 괜찮다구요? 모두가 잘 쓸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잖습니까.
저만 해도 폐기처리장에서 탄 없어서 네메시스 2형태하고 강제 나이프 플레이 할때 위 스샷에서 보시다시피
정말 엄청 쳐맞고 죽었습니다. 익숙해진 지금도 몇몇 공격은 피하기 정말 힘들구요.
고인물 유저들이야 아쉬워 하겠지만 저는 신규유저들 배려해서 이렇게 해놓은거라 생각하고는 그러려니 하게 됬습니다.
이 게임이 고인물 유저들만 하는 게임은 아니잖습니까.
나중에 옵션으로 따로 랜덤 출현 시스템을 추가해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부분은 단점이라기 보다는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라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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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 초반 연출 + 연결점 강화
구작에선 초반에는 단순히 좀비들 피해서 건물로 들어가는 걸 시작으로 함과는 다르게
RE3 에서는 시작부터 갑툭튀해서 정신없이 몰아넣는데 이 부분만큼은 긴장감이 정말 상당합니다.
개인적으로 연출이 제일 훌륭한 파트라 생각함.
아직 영상으로만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저 부분만큼은 직접 플레이를 강력히 추천드려요.
그리고 연결점이 강화된 부분도 마음에 듭니다.
마빈이 왜 경찰서에서 부상을 입고 남아있었는지
켄도는 질과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왜 레온이 지나갈때까지 남아있었는지
그리고 RPD에서 복도 쪽 경찰들이 왜 그렇게 된 건지
RE2도 재미있게 즐긴 사람으로서 이 부분은 참 괜찮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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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 및 아쉬움) 브레드, 타이렐, 니콜라이 비중 변화
자세하게 적기엔 스포일러이니 간략히 적자면
각 캐릭터의 비중을 나름대로 잘 살린 편입니다.
브레드의 경우는 비록 짦은 출현이었지만 이게 구작의 그 캐릭터가 맞나 싶을정도...
아쉬운 부분은 다리오 로소의 경우 구작에 비해 그냥 지나가다 마주하는 정도로 격하된 부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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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불호) 긴급회피와 나이프 내구도 삭제, 디펜스 아이템 삭제로 RE2에서 너무 변해버린 전투 양상
나이프의 경우는 내구도가 삭제된 대신 다단히트 삭제 + 리치 감소가 좀 뼈아프게 변했고
긴급회피의 경우는 유용하지만 익히기 좀 빡센 편 입니다.
손과 동체시력이 잘 안따라주는 분들 한정으로는 사실상 고인물 시스템이나 마찬가지일지도...
특히 디펜스 아이템이 삭제된 부분이 이런 분들께는 진심 악제입니다.
반대로 회피를 제대로 익히는데 성공한다면
회피 후 나이프질(일반 나이프질보다 훨씬 더 쌤), 총질(치명타 확률 증가)로
디펜스 아이템이 없다면 무조건 물려야했던 RE2에 비해선 전투를 훨씬 더 유연하게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사실상 유저를 어느정도 강제로 고인물화 시키는 시스템이죠.
그나마 상점에서 회피 교본으로 어느정도 커버칠 수 있게 되는게 다행인 편.
제 경우는 레벨레이션2도 했다보니 그쪽과 비슷한 느낌으로 쓰다보니 금방 익숙해지더군요.
아무튼 익숙해지면 RE2보다도 재밌고 유연한 전투가 가능하지만
쓰기 힘든 분들에게는 사실상 RE2보다도 더 어려운 자체 하드모드 정도의 느낌입니다.
저는 RE2가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편이라 전투 시스템은 RE3쪽이 더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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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 일부 몬스터 강화 및 변화가 주는 긴장감과 공포감 증가
드레인 데이모스, 헌터 감마, 헌터 베타, 기생좀비, 페일노트
드레인 데이모스는 등장씬도 인상적이었는데 특유의 기생공격과 사방에서 몰려오는 물량공새 덕에
발전소 구간만큼은 계속 긴장탄 채로 공략해야하고.
헌터 감마는 한번이라도 잡히면 즉사라는 조건과 특정 조건에서만 딜이 들어가기에
최대한 집중해서 공략해야 하는 타입.
베타는 등장씬도 인상적인 놈인데 참수공격이 삭제된 대신 경동맥 긋기라는 풀피상태에서도
골로 보내버리는 한방기가 추가된것도 모잘라 구작 바하3 보다도 훨씬 더 빠른 스탭으로
총탄을 피해다니는 압도적인 변화로 사실상 병원 구역 최강의 적이 되어버렸습니다.
페일노트는 RE2 DLC에서도 나온 녀석이지만 고난이도에서 총탄 모자를 때
이 녀석들 4놈 이상이 몰려오면 돌아버립니다. (직접 당해봄)
아, 그리고 좀비도 하드코어부터는 RE2보다도 더 빨리 움직여서 나름 긴장해야 하는 편.
네메시스를 신규유저들을 위해 호구화 시킨 대신 기존 몬스터에 변화를 준 점들이 참 인상적인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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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적다보니 굉장히 길어졌네요.
전 RE2도 재밌게 했지만 이번 RE3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전투 부분이 강화되어서 당분간 몬스터 별 회피만 주구장창 익힐 듯 하네요.
RE2는 클래시컬한 어드밴처 느낌으로 즐겁게 플레이했다면
RE3는 단순한 일자진행 및 전투에 좀 더 특화된 느낌으로 정말 즐겁게 했습니다.
가격과 분량으로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중이지만
재미 부분에서 까이는 의견은 거의 안보이는게 참 다행이라 생각하네요.
이번 주 부터는 짬짬이 시간내서 나이트메어 모드를 진행해봐야겠습니다.
RE2는 어느 노선을 어떻게 해쳐나갈까 하는 전략적인 재미로 회차 플레이를 했다면
RE3는 전투 자체를 어떻게 즐길까 하는 생각으로 벌써부터 기대가 큽니다.
DLC는 꼭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게임을 시작할지 말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최소한 시간 내서 해볼 가치는 확실히 있는 게임이라고 자신있게 말해드립니다.
할만합니다 !
MayaTorres
다음작품은 re엔진이 아니라 언리얼 엔진으로 만든다고 하나요? 혹시 기사 출처가 어디인지 알수있을까요?
전 재밌게 했습니다. 다렉으로 5.3으로 구입해서 그런지 돈 아깝지 않았어요.. 플4판은 너무 비싸서.. (가성비를 떠나 그냥 가격이 비싸) pc로 샀는데 오늘도 퇴근하면 포인트 모아야죠 ㅎ
정성어린 후기십니다!!
차라리 액션슈팅겜 할꺼면 콥옵을 하겟음..이도저도 아닌...
콜옵은 긴급회피같은 시스템이 없는데 비교대상으론 부적합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