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을 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했었는데 구입해서 하길 잘했네요.
아쉬운 점들이 있지만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아틀라스 게임들은 거의 다 해봤고,
페르소나보다는 진여신을 더 좋아하는 취향입니다.
스팀으로는 60시간, 게임상으로는 58시간이 찍혔네요.
처음부터 엔딩까지 주욱 하드로 클리어했었습니다.
노말은 안해봐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하드 기준으로는 진여신5보다 많이 쉽습니다.
저는 진여신5는 초회차 하드로 시작했다가 도저히 안되서 내렸거든요.
페르소나5는 하드로 초회차 클리어 했었습니다.
소울해커즈는 하드 난이도 밸런스가 좋네요.
못 깰 정도로 어렵지도 않은데 그렇다고 마냥 쓸고 다닐수는 없는 난이도가 마지막까지 유지가 됩니다.
최종 보스 포함 대부분의 보스들은 첫 시도로 깨어지더군요.
몇몇 사이드 보스는 재도전하는 경우가 있었구요.
진엔딩 조건이 3명의 캐릭터 모두 5층 진입(소울레벨 100)이라고 들었는데 저는 실패했습니다.
모든 서브퀘와 이벤트들 빠짐없이 다 한 것 같은데 둘은 소울레벨이 100이 넘었고 한 명이 98에 멈췄었어요.
1회차에 진엔딩 볼려면 좀 빡빡하게 조절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12포인트 주는게 2번 나오니 한 명은 100이상, 둘은 88이상으로 만들어놔야하는데 아슬아슬할거에요.
스토리의 뼈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캐릭터들도 4명 모두 좋았구요.
페르소나5 정도로 분량만 늘리고 힘을 줬더라면 꽤 괜찮은 작품이 될 뻔했었어요.
말이 많았던 전투는 초반부와 후반부의 인상이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불만스럽지만 엔딩 본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꽤 잘 만든 전투 시스템이라고 생각해요.
턴을 벌거나 잃지는 않지만 약점 공략을 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운 전투가 되어서
어찌 보면 기존 시리즈보다 약점 공략이 더 중요해졌거든요.
진여신이든 페르소나든 후반부가면 약점 신경 안 쓰고 데미지로 밀어 붙이는게 가능한데
소울해커즈2는 그게 몹시 어려워서 끝까지 악마 바꿔가며 약점 공략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단일 타겟 마법들도 소중하게 쓰게 되더군요.
커맨드 스킬은 전략성을 크게 키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번 턴에 정비를 할지, 집중 공격을 할지
늘 선택을 고민하게 만들어줘서 진여신5나 페소5보다 전투에 더 집중하게 만들어 주죠.
하드 난이도에서는 이런 선택 여부가 전투에 영향을 크게 끼치거든요.
저는 늘 페르소나보다 악마가 동료로 나오는 진여신을 더 좋아해서
이번 작에 악마를 못 보는건 아쉽습니다만
페소처럼 소울해커즈2도 캐릭터들이 좋아서 어느 정도 커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면 대다수 사람들이 언급하듯이
성의 없이 만든 던전들이죠.
이건 뭐...변명할 여지도 없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풀어내지 못하는 스토리입니다.
중후반부에 좀 급발진해서 캐릭터들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큽니다.
둘 다 예산 문제겠죠.
아틀라스가 요즘 어려운지 돈을 많이 아낄려고 하네요.
진여신5도 완성도에서 좀 아쉬운게 많이 보이던데..
페르소나 이전의 아틀라스 팬들이라면 꽤 마음에 들 겁니다.
페르소나 팬이라면 좀 애매하네요.
커뮤같은걸 기대한다면 이 게임은 아니거든요.
악마 합체하고 전서 100% 만드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면 괜찮을 겁니다.
하면서 불만도 많았었지만
엔딩을 보고 스탭롤 올라가면서 나오는 노래를 듣고 있자니
그래도 모험 하나 마쳤다는 만족감이 생기네요.
저는 엔딩에 노래나오는게 좋더라구요.
엔딩곡도 꽤 괜찮습니다.
DLC는 구입을 했었지만 적용하지는 않았었습니다.
하드에서도 필요없었으니 굳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세력간 다툼의 이야기나 세계관내의 설정에 대한 이야기가 좀더 구체적으로 담겼다면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들지만... 저두 메인스토리 자체만으론 깔끔한 스토리였다고 생각되더라구요. DLC에 부정적인 분도 많긴 하지만, 나름 매력있는 세계관이라서 팬의 입장에선 다양한 사건을 중심으로 하는 스토리 DLC가 더 나왔으면하고 생각이 드네요. 던전 파트만 좀더 다채롭고 퍼즐기믹이 있는 던전이 많았더라면 더 높은 평가를 받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ㅜㅜ
소감 글 잘 읽었습니다. 소울 매트릭스 던전 디자인이 특히 아쉽더라구요. 페르소나 5 더 로열 팰리스 던전처럼 각 캐릭터나 보스에 어울리는 던전 디자인이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엔딩곡이 좋더라구요. 저는 오프닝곡도 좋지만 엔딩곡이 더 좋았습니다.
확실히 던전 디자인이 상당히 단조로운데..길~어서...매우 피로하더군요 ㅠ 그래도 로딩이 상당히 깔끔하고 전투방식이나 연출등은 괜찮아서 전 재미있게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