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백은 이괄의 난 당시 이괄 휘하에서 종군하면서 이중로, 박영신, 윤정준등 자신들을 막아선 관군의 장수들의 시신을 훼손하거나
참혹하게 살해한 뒤 그 시신을 토막내고 찢어 자신의 공적으로 주장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그러다가 이괄의 패색이 뚜렷해 지자 그를 배신하고 그와 한명련의 목을 베어 바치며 목숨을 구걸하고 상을 청하는 기회주의자적인 면모를 보였다.
문제는 그의 처분이었다. 조정서는 이괄의 난에 공을 세운다면 비록 반군에 가담을 했다 하더라도 그 죄를 용서하고 공신으로 봉한다고 약조했는데,
이수백은 그 행적이 너무 개쓰레기라서 논란이 일어날 수 밖에 없던 것이다.
조선 국왕 인조
"솔직히 내가 봐도 개쓰레기같은 놈이긴 하지만 이미 역적의 괴수를 잡으면 상을 주고 용서해 주겠다고 했으니 이 명을 거둘 수는 없지 않나 싶다."
안주목사 정 충신 (후일 금남군, 충무공의 시호를 받음)
"이수백이 역적의 목을 벤 공이 있다고는 하나 금부도사를 죽이는데에 힘썼으며 또 반군으로서의 행적 역시 더럽기 짝이 없습니다. 이런 이를 용서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연안부사 남이흥(반군 진압 당시 중군, 후일 정묘호란 당시 전사)
"저도 충신과 같은 바로 생각합니다. 저는 의리상 이들과 같은 조정에 설 수 없나이다."
사간원
"다른 자들은 몰라도 이수백과 기익헌 둘 만은 다릅니다. 특히 이수백은 공이 있다곤 하나 그 행적이 대단히 좋지 않습니다. 처벌하셔야 합니다."
비변사
"하지만 이미 공을 내린 이들의 죄를 용서한다고 명을 내린 바가 있습니다. 이들을 처벌하는 것은 힘듭니다. 오히려 논상에 대해 염두에 두어야만 합니다."
완평부원군 이원익
"저 역시 이수백을 논상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수백의 행적은 둘째치고, 반란 수괴 이괄의 목을 벤 공이 있고 조정은 그 공을 인정한다 하였습니다.
이를 어긴다면 앞으로 다음에 이런 일이 있을 때에 누가 조정의 명을 신뢰하겠습니까?"
"음... 이 새끼를 어찌 한다... 일단 논상 자체는 시행하도록 하자. 행적이 아무리 졷같더라도 이괄의 목을 바친 이상 어쩔 수 없다."
이수백, 기익헌
"ㅋㅋㅋㅋ 살았다 ㅋㅋㅋㅋ 크, 그렇게 많이 죽이고도 용서받고 상도 받고 개꿀이네 ㅋㅋㅋㅋㅋ"
"...라고 그냥 논상하고 끝냈으면 너희한텐 해피엔딩이겠지만 최근 포도청에서 역모와 관련해 김정립을 문초한 결과 그의 입에서 너희와 관련한 새로운 혐의가 나왔다.
사간원에 듣기로서니 논상을 받고서도 말을 뺏긴 문제로 감히 조정을 탓했다지?"
"김정립의 입에서 똑똑히 나왔구먼요. 다른 건 다 무고여도 그것만은 사실이랍니다."
"...시발."
"위리안치해."
그렇게 이수백은 거제에, 기익헌은 진도에 위리안치되었다.
그러다 1631년 석방되었는데, 이수백은 이후 나름 잘사는가 싶다가
자신이 시신을 훼손하고 목을 자른 이중로, 박영신의 아들(이문웅, 이문위, 박지병, 박지원, 박지번)들에게
"군자보구 십년불만"을 그대로 당하여 자신이 그들의 아비를 모독한 이후 11년 뒤에 살해당했다.
그 이야기는 :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6670234
기익헌만 개이득네요ㅋㅋ
사실 기익헌은 이수백만큼 시신훼손 같은 짓을 하진 않아서 복수 대상으로 지목되지 않은 점도 있음
군자보고 10년이나 불만이라니.. ㄷㄷ
갚을 보, 원수 구, 아니 불, 늦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