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왜 선물이에요?"
"아, 그냥 나 이번에 산해경 출장갔다 왔잖아? 거기서 기념품 사온거야."
"나 출장 가있는 동안 일도 대신해주고, 샬레 청소랑 관리도 해주는데...이 정도야 별거 아니지."
"감사합니다...헤헤..."
무심한듯 다정하게 건네주는 선물에 유우카는 볼을 붉히며 기뻐하는거지
"산해경 전통식 우산? 양산? 이네요? 이건....비단천인가? 샤워 가운같은거에요?"
"그리고 과자네요. 커피 타올까요?"
"그래주면 좋지. 산해경에선 차만 마시느라 좀 질리더라."
"그리고 그 옷은 산해경 전통 복장이라 들었는데 이따가 함 입어볼래? 사이즈 안맞으면 바꿔올께."
"자 커피 여기요."
"그러면 지금 한 번 입어볼께요."
"그래? 그래도 되고."
선생은 무심하게 커피 한모금을 마시며 유우카가 정리해놓은 문서들을 읽으며 대답한다.
유우카는 선생이 선물해준 옷과 우산을 들고 탈의실로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뇌리를 스쳐지나가는 불안한 기억.
"잠깐만요. 선생님."
어쩐지 차갑게 식어버려 싸늘한 말투는 비수가 되어 선생에게 박힌다.
"응? 왜?"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이상하게 노출이 많은 옷이라던가,"
"무슨 만화나 애니 코스프레 라던가"
"그런건 아니겠죠?"
하지만 긴장하지마라. 내 구공은 100점이니깐.
"에이, 그냥 마음의 선물이건만....그렇게 의심부터 받으면 이 선생님이 슬프네."
"그리고 사진 찍어서 구글 이미지 검색해보면 되잖아."
"요즈음은 다 찾더라."
"그냥 전통옷인데 가운처럼 입을 수 있길래 사온거야. 비단결이라 부드러워서 잠 잘올꺼 같지 않아? 봐바. 나도 비슷한거 사와서 입고 있잖아."
"....진짜죠?"
선생의 말에 유우카는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거두진 않았지만 딱히 증거 또한 없으니 탈의실로 향한다.
"후우..."
탈의실의 문이 닫히는걸 보고 나서야 선생은 안도라도 한듯이 한숨을 내쉰다.
"이거 머리묶은거 풀어보라곤 못하겠구만..."
선생은 혼잣말을 읊조리고는 잔에 남은 커피를 마저 입에 털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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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칵
유우카가 복장을 다 갈아입었는지 탈의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오, 유우카 다갈아 입었...?!"
'ㅈ됬다.'
선생의 뇌리를 스치는 한마디.
'나는 ㅈ됬다.'
"헤에...선생님 취향이 바뀌셨나 보네요? 지난번에는 짧은 차이나 드레스 입히고는 짐승처럼 제 몸 위에 올라타시더니.... "
"아~? 아니구나! 게헨나 선도부의 행동대장이었나요? 그 분 발도 정성스레 핥았다는 소문도 있는거면 원래 취향이 이 쪽이시겠군요?"
"무슨 소리니? 유우카야?"
발뺌이다. 살려면 지금은 발뺌하는 수 밖에 없다.
"'지금은 발뺌하는 수 밖에 없다.' 라고 생각하시는 표정이시네요?"
비록 처음 입어보는 옷이라 해도 너무 시간이 걸린다 싶었다.
고데기로 앞머리까지 피고, 입가에 점이랑 매니큐어까지 검은 색으로 칠하다니...매니큐어는 원래 잘안바꾸는데...
"그래도 고약한 취향이라 생각안하세요?"
"선생님이시면서,"
또각
"학생에게 '스승' 코스프레를 해달라고 하시다니...."
또각. 유우카의 구두소리가 점점 다가온다.
"게다가"
"이렇게 매도하는 표정으로"
유우카...정확히는 여마두 털백유란을 코스프레한 유우카는 앉아있는 선생님의 고간에 맨발을 갖다대고는
"기사멸조하는 짐승아, 스승에게 욕정하며 양물을 이리 부풀어놓은것이더냐?"
"읏...!"
그리고 평소와는 반대되게 유우카가 선생의 귓가에 속삭이는거지
"이런게 흥분되시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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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후란 스승마망마누라 코스프레를 하고
관계역전기사멸조운우지락순래쩡이 보고싶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