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우리나라에서는 딱히 관심있는 영역이 아니라서. 이날축이 몽골 사신단을 쓸어버렸고, 무함마드2세가 수염을 잘랐다. 몽골 빡칠만했다 라고만 알려졌는데
이게 내막을 보면 상당히 골때린다.
우선 호라즘 제국도 무함마드 2세의 치하에서 한창 확장중이었어. 문제는 야들도 동쪽으로 가다 보니까 서요랑 마주쳤는데 그 서요를 몽골이 낼름 먹어버린거.
양쪽에서 확장전쟁중이던 두 제국이 만나게 된거임. 이건 어떤식으로던 충돌이 날 수 밖에 없음.
자 그럼 이날축은 왜 급발진을 했나.
이 인간이 딱히 인성이 좋은 인간이 아니라는건 여러곳에서 언급이됀다. 근데 문제는 이양반은 테르켄 하툰 이라는 태후의 친척임. 그러니까 외척.
나름 끗빨 장난 아닌 사람이었고, 저 시절에 높으신분들은 이름이 아니라 직함이나 작위를 불러주는게 보통이다. 절친한 친구나 가족이 아닌 사람이 이름 불러대면
그건 칼맞아도 할말 없은 무례임.
근데 몽골 사신단에 동행한 사신중에 한명이 이날축의 이름을 마구 불러대는 무례를 범함. 예를 들어 "아이고 참지승추부사 대감"하는게 아니라 "어이~ 민무구 잘지냈어?"이랬다는거.
가뜩이나 성격 안좋은 양반이 저런 무례를 당했는데. 그걸 한애들이 그렇치 않아도 한번 붙어봐야 하는 초원의 우가 우가 하는 유목민이다.
더 볼거 없이 다 쓸어버린거.
저 상황인데 몽골 사신단이 무하마드2세한테 직접 항의 해봐야 통할리가 없어. 무례는 니들이 먼저 범했거든. 그리고 어차피 한번 붙어야 하거든.
그렇게 벌어진일임.
아 그러니까 호라즘 상부에서도 "애초에 쟤네가 전쟁 시비 걸러 온 거였으니 상관없다" 였던 거구만
일어날법한 일이였는데 자연재해였고
정확하다. 필연적으로 충돌이 일어날수 밖에 없는 관계였는데 몽골이 자연재해였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