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 당일 연차를 붙여 휴일 및 연휴를 반납하고 몇날 몇일을 할애하여 달린 끝에 엔딩을 보았습니다.
약 80시간 정도 걸린거 같습니다.. 휴.....
궤적시리즈는 약 20년전 아루온으로 하궤부터 즐겨온 나름 매니아층이라고 자부합니다만..
이번작품은 어째 클리어 하고나서도 머릿속에 물음표가 엄청나게 남는 작품인거 같습니다..
여궤 1을 클리어 했을때의 감동?..여운 이런 것은 전혀 없네요..
`겨우 끝났다` 가 솔직한 심정이네요.
게임 시스템이나 구성에 대한 장단점은 다른분들이 남겨주신 후기를 읽어보니
제가 느낀것과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되었기에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몇가지 기억에 남는 부분들만 적어볼까 합니다.
아래부턴 스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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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디어 밝혀진 게네시스의 정체..하지만
-인간의 `죄(sin)를 측정하는 장치.
하지만 어째서 이러한 물건이 제작되었고, 무슨용도로 사용될지에 대해서는 전혀 규명되지 않았고
다음 작품에서 벌어질 사건의 핵심 키가 될 거라는 건 확실하겠네요.
최종보스 - 딩고가 말한 것 처럼 일련의 붉은 그렌델 사건은 관계가 없음.
즉, 수기속에 등장할 사건은 아직 찾아오지 않은 상태.
120*년까지 옥토 게네시스를 되찾지 않으면 모든것이 끝난다는 수기의 구절과
본작의 사건은 관계가 없고 앞으로 스프리건 일행에게 닥쳐올 미래임을 알 수 있음..
2. 종말의 성녀 니나 펜릴.
-이번 작 내내 샌드백 역할을 충실히 했던 `승병청(이스카리오)`의 반전이라면 반전이겠습니다만,
드디어 니나의 정체가 종장에서 짧게 등장했네요. 1편 클리어 이후에는 시나 딜크의 환생이라느니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한 인물이었습니다만 막판의 막판까지 가서야 겨우 그 존재가 밝혀졌습니다.
근데 정말 참새눈물만큼만 까발려졌달까..
반의 조사에 따르면 3년전 설립된 승병청은 사실 실재하지 않았고, 즉 이스카리오는 종말의 성녀 니나 펜릴을 추종하는 집단쯤
될 거라는 것...카넬리아도 그녀를 종말의 성녀로 부르고 있는 것과 아무렇지 않게 이능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면
에이도스와 연관이 깊어보이긴 합니다만 이 역시 차기작에서 일어날 사건의 핵심 인물로 등장할 것 같습니다.
3. 이카루가의 수장 시즈나..
이카루가의 초대 수장이 그 검선 윤 카파이였다는 설정은 흥미로웠습니다.
대륙 서부로 넘어가서 흑신일도류를 개선하여 팔엽일도류를 전파했다는 설정이나..
시즈나도 이제 길고긴 휴가(본작의 사건 내내 그녀는 `휴가`중이었다고 하죠)가 끝났으니
본인에게 주어진 임무에 돌아간다고 하고..아마 그 임무도 차기작과 관련된 사건이겠지요..
4. 이 시리즈는 도대체 어디로 향하려는 것일까..
게임상에서 한달반 남짓되는 시간속에서 반 일행은 죽음을 되풀이하며 수많은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이 작품 자체에서만 추가된 등장인물도 엄청 많은 지라 정말 갖가지 인간군상이 맞물려 사건 하나 하나
휘말릴때마다 한 인물씩 한마디씩 하다보니 전투 앞두고 한 3,4분은 한마디씩 떠들고 맞짱뜨는 느낌..
캐릭터는 넘쳐나고, 이 양떼들을 한곳으로 몰아 극 분위기가 저해되지 않게 끌고가려다보니
극의 흐름이 더뎌요...매우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발생하는 사건들은 많은데 궤적 시리즈라는 전체적인 틀에서는 크게 전개된 부분은 극히 미진합니다.
사실 이부분이 궤적을 좋아하는 유저층에게 반발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결사의 오르페우스 최종계획은 언제 어떻게 더 진행되는데?
얘들 2년간 휴업이라지만 정말 코빼기도 안나오는거임?
나머지 주나 집행자랑은 언제 어떻게 엮이는데?
등은 이번작에서 전혀 밝혀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집행자가 두명이나 더 늘어나요..환장할 노릇이죠
섬궤때도 그렇고...말하고 싶은 것은 많아서 사건과 인물을 속속 추가시키는데
떡밥회수는 더디고...하나를 회수하면 두가지 떡밥이 더 터져나가고...
그럼에도 수년전 나온 게임에서 흘렸던 떡밥이 몇년 뒤 수습되는 식의 전개..
시작의 궤적에서 이슈멜가 린이 보았다는 수년 후의 사건이
이번 여궤2의 사건이 아닌 여궤 2 이후의 사건의 지평선너머의 사건일 것임에 틀림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묘한 실망감과 함께 또다시 1년 넘게 기다려야한다는 탈력감도 들더군요.
그리고 이젠 제발 DG 교단 관련 인물이나 사건들은 노모어...더이상은...등장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지겨워요..psp로 하던 영의 궤적때 부터 쳐도 거의 15년 이상을 끌어온셈이라..
마지막으로..이번 작품에서 종장에서의 렌의 이벤트[생도회장실에서(生徒会長室にて)]는 꼭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하궤때부터 플레이하던 팬들에게는 정말 선물같은 이벤트입니다.
통신 너머로나마 요슈아, 에스텔이 나오고 파텔=마텔 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근데 얘들도 아무리 렌을 위해서라지만 이제 결사랑 합의 하에 4spg로 반한테 의뢰했다는거 도 좀 쇼킹하네요..
그리고 영화 하늘의 궤적을 해보셨다면 영화관람시 [100days] 는 렌,킨케이드와 함께 관람 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관람 후 코멘트가 볼만합니다.
마지막으로 찍어두었던 스샷 몇장 올려보며 후기 마감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또 1년넘게...여궤 3이나...다음 궤적을 기다리며..
제가 느끼기론 3장의 뇌절이다 싶을 정도의 루프, 종장에서 인간의 죄 약함을 관측하고 침식했던 옥토 게네시스한테서 익숙한 악의에 물든 이슈멜가의 냄새가 나기도 했고 모든 일이 마친 후 대놓고 게네시스의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는 듯한 대사들을 보고 음.... 싶긴 했습니다 타임 루프와 같은 인과를 거스르는 법칙이 일어나면 뭔가 리스크가 있다던지 로이드처럼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던지 했어야했는데 그런게 일절 없었던 것도 제 취향엔 안맞았네요 시궤만 해도 섬궤 4에서 노멀 엔딩 -> 진 엔딩으로 인과가 달라진 것 하나 때문에 엘리시온이 이슈멜가한테 오염되고 그 사단이 났는데 말이에요 다만 여궤 1부터 느낀 갈수록 발전하는 연출과 모션들, 이제나마 영궤 때 궁금증으로 남았던 D::G교단의 떡밥을 해소해준 점, 죽이 됐던 밥이 됐던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은 좋았던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렌은 썩 좋아하는 캐릭터는 아니여서 작중 주요 이야기가 렌 비중이 높은 편이라 마이너스기도 했네요 아무래도 출신이 출신인지라 엮일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그랬을테지만요
여궤2는 일단 다들 똑같은 생각이긴 한거 같아요. 전체적인 스토리 진도를 안나간 대신 다른 쪽 스토리를 밀었구나 외전격 작품이라고 보는게 가장 이상적인데 2라는 타이틀이 붙어서 아쉬워 보여요. 2라기엔 진도가 아쉽고 내용물은 또 괜찮고 이번에야말로 교단 관련 떡밥은 다 정리된거 같으니 언젠가 해치웠어야할 교단 떡밥인 렌과 카트르 서사를 몰아준거 같아요. 이제 남은건 후속작에서 어떻게 처리를 할것이냐...가 되겠네요. 한작품으로 끝낼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러기엔 남은게 워낙 많으니 대형업데이트에서 추가 스토리라도 풀리면 좋겠네요. 후기 잘봤습니다~
리뷰 잘보고 갑니다. 아직 해보진 않았지만 2에서 그렌델을 팍팍 쓰게 좀 만드러주지 그건 좀 아쉽네요. 린의 신기합일처럼 많이 쓰고싶은데 막상 영상을보니 그렌델을 쓰는게 마니 보이지않아 아쉬웠고 회차전승도 여전히 간소화에 일부 기술이 초기화는 1과 달라진게 없는거 같아 너무 아쉽네요. 다회차는 기술 팍팍쓰고 때려야 할맛이 나는데 말이죠. 암튼 이거 깨신다고 수고많으셨고 이상 저의 조그만 아쉬운점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