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 바람의 노래
하늘에는 돌이 날아나고
땅에는 불꽃이 소란스레 피워댔다.
숨쉬기 얼마 안된 별빛이
고요한 비명을 지르며 붉게 늙어졌다.
바람이 들려준 소리는
풀잎의 이슬이 내리듯 떨어져 흘렀다.
화사한 꽃속에 사는 저보다
천둥소리 무서운 아이들‥.
아아, 깊은 고난의 노랫소리여,
하늘과 땅의 부딪힘은
싱그러운 꽃망울을 피우지 않은채
무심히 꺽어 흐르는 강에 꽃잎을 뿌렸다.
어둠속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빛이라도
바람아 나대신 불어가 주어라.
암흑같은 공간에 핀 희고 흰 별이
붉어져 내릴때,
저 별빛이 되어 이슬이 되어 내리는 한숨을
저나마 촛불의 노래로 불러보리라.
아아, 깊은 고난의 노랫소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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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04. 03
좀 오래된 시입니다. ㅎㅎ
제가 고등학교 2학년 시절이니...
주제는 이라크전쟁.
이때 정말 왠지모르게 비명소리가 귓가를 울렸었다는;;ㅁ;;
아아, 잡담이긴 하지만요 ㅎㅎ
멋진 시군요~!!!! 글씨체가ㅡ 강하면서 임팩트가 강하군요~~!@!@
에...그런가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