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삼국지로 첫 소설을 접한 저는
당시 삼국지 전략겜을 좋아하던 아빠가 같이 하자고 해서
천년의 신화로 전략겜에 입문, 에이지오브엠파이어1을 잠시 즐기다 2에 푹 빠져 살았었어요.
아빠는 그 뒤로 삼국지는 해도 어지간한 겜은 잘 안하셔서 엠파이어는 저만의 게임이 되었고
엠파이어 3 당시 피시방 대회에서 2등도 하고 하면서 정말 재밌게 한 시리즈인데, 한참을 안나오던 엠파이어가 이렇게 4가 나오고
출시 첫날부터 게임패스로 즐기게 되었네요.
중세로 다시 돌아갔는데 그래픽은 3같아서 엥 좀 노잼아닐까? 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최근 느낄 수 없었던 실시간 전략게임의 정말 참맛, 진짜재미를 느꼈네요.
두 판 해본 소감입니다.
첫판 - 몽골vs중국 / 몽골로 플레이했을 때는 인구개념이 이겜에 없구나! 하면서 신나게 뽑아댔는데 나중에 잉글랜드 해보니 아니네요 ㅋㅋ
몽골이 유목민족 답게 건물을 요리조리 옮길 수 있는 시스템이 좋았습니다. 게르를 건설해서 여기서 나무캐고 저기서 금캐고
몽골답게 공격유닛은 기병이 좋은 것 같았어요. 만구다이+칸의 버프로 쭉쭉 뽑아내는 데미지가 일품이더군요.
인구제한을 못느낀거 치고는 유닛하나하나가 약한게 아니라서 속도감도 있고 재밌는 국가였습니다.
둘째판 - 잉글랜드vs프랑스 / 잉글랜드가 제 주력국가가 되지 않을까 싶었던 판이었네요. 인구제한이 좀 귀찮게 다가왔지만, 2시대만 가도
돌성벽으로 쭉 둘러서 (돌성벽 말고는 딱히 돌쓸일이 없습니다) 적을 견제해가며 안에서 장궁병 짤짤이를 하는 재미가 있었네요.
장궁병이 업글 잘만하면 진짜 사거리도 좋고 전천후 괜찮은 유닛같아요. 그리고 무쟈게 뽑아댈 수 있습니다.
저글링같은 느낌...?
트리뷰셋 투석기 서너기만 섞고 앞에서 몸빵칠 기사나 장창병좀 섞어주고 나머지는 장궁병 싹 데려갔는데
화력이 굉장하네요 ㅎㅎ
원초적인 에오엠 2, 3의 장점을 가져온 게임인것같아요.
2의 유물 시스템이나 3의 교역소 시스템 등 주물주물 잘 섞은 게임같네요.
오리지널 정통파 RTS가 오랜만이라 조금 적응이 필요하겠지만..
곧 멀티에서 레벨도 올려보고싶네요!
첫 입문인데 재미잇습니다
진짜 재밌습니다. 올만에 불타오릅니다.
동감입니다